20대 여자를 위한 자기발전 노트 - 이십대, 세상에 대처하며 사는 법
윤정은 지음 / 북포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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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까지..언제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나가버렸는지. 어르신들의 20대는 눈깜짝할 사이라는 말씀은 그냥 있는게 아니었다는 말이 요즘 들어 절실히 느껴지고 있는 중이다. 내가 정말 열정적으로 한 것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학교 다닐때 뿐이었다. 하지만 그 시절도 생각하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20대는 금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가장 좋은 시절. 어떻게 보내던 후회는 생기게 마련이겠지만 그래도 계획을 잘 세워서 보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20대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듯 싶은 책이다. 제목은 20대 여자들만을 위한 책 같지만 여자든 남자든 함께 읽어도 상관이 없을 듯 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1. 드림노트, 꿈꾸는 여자들의 행복 발전소
2. Made in me - 나만의 일을 위한 도전
3. '내 삶을 그냥 내버려둬' - 나와 세상을 다스리는 명품 마인드
4. 20대 재테크, 책과 노는 것이 최고다
5. 문화의 중심에 나를 세워야 하는 이유

항상 책을 거의 처음부터 읽곤 했었는데, 이 책은 4번째 책과 관련된 파트를 먼저 읽어 보았다. 특별한 내용이 있을꺼라 생각했지만,요즘 자기계발류 책을 조금 접해서..이제는 식상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사람들에게는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었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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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 - 세상 바깥에 은둔한 한 예술가의 세상에 대한 ‘한 소식’
김양수 글.그림 / 바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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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백과 여유를 아는 누군가로부터 한 권의 시집과 한 권의 그림책을 선물 받은 느낌이 시를 읽는 내내. 그림을 감상한 내내 줄곧 들었다.오랫만에 시집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래서 좋았던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처음 접하는 시인이자 화가이셨다. 김양수 님.

서울을 뒤로 하고 안성의 작은 마을로 들어가신 이분은 혼자서 생활하시고 계신다. 밥을 먹고 싶으면 밥을 지어서 먹으면 되었고. 흙이 그리우면 집 앞 텃밭을 호미로 일궈내면 되는 그런 생활..자신의 그런 집을 '적염산방' 이라고 이름붙이셨다.

시들은 하나같이 어렵지 않았다.. 나는 이런 시를 좋아한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시들. 그리고 시인의 마음이 읽는 사람에게도 느껴지는 시들이 너무나 좋다. 시의 옆에는 그가 그린 여백을 느낄수 있는 그림들이 함께 실려 있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다.
 하루는 밭을 일구다 한마리의 개구리를 발견하게 된 이분은 '옳다쿠나. 개구리를 그려보자' 고 개구리를 나무에 묶어 놓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다. 그 사이에 개구리는 여러 번 펄쩍거리다가 힘에 부쳤는지 튀어나온 눈망울만 껌뻑거린다. 그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면서. 그런 모습에 화가는 개구리 앞에서 참회를 하게 된다. 어린시절 개구리를 못살게 굴었던 자신들과 현재의 자신을..

이시집을 대하고 김양수 님의 팬이 되어 버렸다. 한 편의 시들은 그리움을 자아내게 하고. 향수를 느끼게 해 주었다. 그의 그림들은 모든 여백이 담겨 있어 좋았다. 편안한 시와 편안한 그림을 접하고 싶으신 분은.. 당장 이 시집을 들어라... 좋다.. 좋았다.

 

발자국 위로 어느 선사의 시가 어른거린다.
"눈 덮인 들길 걸어갈 때 모름지기 아무렇게나 걷지 말라.
 오늘 내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길이 될지니!"
다행히 내 발자국 위로 새색시 같은 눈이 덮이고 있다.
소리도 없이 자신을 내려놓는 눈을 닮고 싶다.
쌓이고 쌓인 아상을 내려놓아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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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정거장 -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 펼쳐보는
박성철 엮음 / 러브레터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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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행복 정거장- 좋은 글귀들로 가득찬 책이었다.책의 표지에서부터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 펼쳐보는' 이라고 적혀 있다. 그래서 화장실에 갈때나 약속시간에 맞춰서 준비를 다하고 시간이 남을 짬짬이 시간에 읽어볼 책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그런 책으로 안성맞춤으로 살짝 얇은 책이어서 금방 읽을수도 있다.

우리는 얼마나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 있는가? 라는 물음을 자기 자신에게 물어본 적이 당신은 있는가? 요즘같이 경기가 안 좋은 때에는 휴식이라는 말도 사치같이 들리기도 하지만 휴식이 없다면 너무 팍팍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엔진도 때론 열을 식혀 주어야 더 잘 돌아가는 것처럼 휴식은 항상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좋은 명언들과 따뜻한 교훈이 담긴 이야기들이 나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90개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짧은 책이라며? 근데 90개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거야? 라고 놀랄지도 모르겠으나 이야기들은 극히 짧다. 각 이야기들이 거의 한장씩 정도 차지하고 있다. 각 제목의 밑에는 여러 유명인들의 명언이 남겨져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명언들도 많았고, 처음 접해본 아주 좋은 명언들도 담겨져 있다. 요즘 이 책 말고도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 2>권을 읽고 있는데. 이 책에 괴테의 명언도 상당수 담겨져 있어서 읽는 내내 옆의 또 다른 괴테의 책을 흘끔거리기도 했었다. ^^

아주 짧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동화와도 같은 이야기. 오래전부터 내려온 이야기 등이 교훈과 섞여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이 책은 바쁜 직장인들이나 삶이 너무 고단한 사람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 아닐까 싶다.. 왠지 모를 여유와 함께 자기계발도 톡톡히 할 수 있는 책- 철학적 책들과 딱딱한 책들에서 잠시 벗어나 이런 짧고. 여유를 느낄수 있는 한권의 책을 보는것. 행복 정거장에 잠시 들러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너무 빡빡한 인생을 사는 것보다는 앞으로는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는 그런 인생을 살도록 노력하자고 생각했다. 여유뿐만이 아니라 너그럽고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기를.. 높은 사람을 목아프도록 쳐다보며 우울해 하는것보다 나보다 더 낮은 사람을 살펴보고 돌아볼수 있는 그런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를.. 이 책을 읽으니 많은 생각이 든다..

 

단지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아닙니다.열심히 노력하는 과정 속에 인생의 성공과 승패가 있다는 사실을 믿으면 언젠가는 분명히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엘리베이터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튼튼한 두 다리를 믿고 고난을 이겨내며 한 걸음, 한 걸음 포기하지 않고 발걸음을 내딛는 이들에게 인생 응원가를 보냅니다 (p.77)

 행복하게 되는 비결은 쾌락을 얻으려고 한결같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 그 자체 속에서 쾌락을 찾아내는 것이다. -앙드레 지드(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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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어미 자서전
백금남 지음 / 문학의문학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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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내용이 상당히 궁금했던 책이었다.
<뺑덕어미 자서전> 이라는 책의 제목만 봐서는 소설일것도 같지만 어떤 교훈적인것을 말할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들었고. 뺑덕어미에 관한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었던. 아리송한 책이었다.
그리고 뺑덕어미가 누구였더라.. 생각이 날듯 말듯. 책을 읽기 전까지 생각나지 않았는데.. 그 뺑덕어미는 그래. 춘향전에 나왔던 심봉사와 함께 산 뺑덕어미였지. 처음에는 불쌍한 심봉사 가족을 위해 도움을 주는 척 보였지만. 심청이가 공양미 300석에 팔려가자 뺑덕어미에게 심봉사는 딸을 찾아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녀는 거절하고 허봉사에게로 간 인물. 기회주의적인 그녀. 그것이 뺑덕어미였다.

하지만 나의 예감을 벗어나 이 책은 소리꾼에 대한 소설이었다.
열아홉 살 주인공 찬희는 대대손손 어머니쪽과 아버지 쪽 둘다 유명한 명인들을 배출한 집안이었다. 하지만 찬희는 아기때부터 말을 하지 못하다가.. 할아버지댁에서 잠시 생활하면서 말을 트게 되었다. 그때부터 소리를 할아버지부터 배우고 아버지에게 이끌려 매월선생에게서 가르침을 받게 된다. 그때부터 국악신동이라며 소문이 자자하게 나기 시작했는데..

어머니쪽의 명인 날치와 아버지쪽의 명인 조막손 할배의 유명한 이야기를 항상 들으면서 자라게 된다. 어머니는 명창이었지만 목에 이상이 있어 노래는 더이상 못해 술로 매일 살고 아버지는 주색과 술을 일삼는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찬희는 소리라는게 진정 무엇인지. 꼭 뺑덕어미와 같은 세상을 벗어나고 싶어했다.결국엔 친구들과 조막손 할배의 무덤을 파헤쳐 가야금을 꺼내오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살해하게 된다. 그리고 찬희는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경찰서에 거짓 고백을 하지만 들여먹히지 않고..그 오래전에 있었던 이야기처럼 조막손 할배의 가야금을 뜯으며 죽게 된다.

사투리가 정말 많이 나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서울사람들은 아마도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를것 같았다. ^^; 하지만 투박하고 억센 그 사투리가 얼마나 정스럽게 들렸던지.. 소설은 너무 축 쳐져있고 우리의 소리가 얼마나 힘든 길을 걸어 왔는지 잘 느낄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이런 소설에 '뺑덕어미 자서전'이라는 제목이라니.얼마나 발칙한 제목인가? *^^*

우리소리에 대한 슬픔이 담겨 있는 소설이었다. 비극적인..

꽃이 피면 벌 나비가 모여들고 바람이 불면 새들이 화답한다. 우리의 소리가 있으면서도 그것이 전승발전 되어온 돌이킬 수 없는 민중의 것이라 할지라도 구태의연한 도식적 사고의 틀에 묶여 있다면 점차로 그 틀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소리가 아무리 훌륭해도 홑소리 외청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뿐이었다. 소리의 안팎이 나오려면 아직도 우리의 소리는 끝나지 않은 것이다. 이미 소리는 끝났지만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제 시작이었다.

 

바가지는 뒤꼍에서 딴 박 속을 박박 긁어 말려 썼고 대소쿠리가 아니면 못 쓰게 했고 가마솥이 아니면 밥이나 국을 끓이지 못하게 했고 마당을 쓰는 비도 꼭 싸리비를 쓰게 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우리에게는 세상이 바뀌어도 우리 것이 있다는 것이다. 물색 고운 한복에 백구두가 웬 말이며 뾰족구두가 웬 말이냐는 것이다. 흥부타령을 하면서 플라스틱 바가지를 어떻게 쓰며 그것을 어떻게 들고 다니느냐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규범이 있고 모양새가 있는 법. 소리꾼은 소리꾼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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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블링 - 쇼핑보다 반짝이는 청담동 연애이야기
정수현 지음 / 링거스그룹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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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수현 작가의 칙릿 소설이다. 칙릿소설이란 젊은 여성을 의미하는 속어와 문학을 결합한 신생어로 최근에 유행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나 혹은 '쇼퍼홀릭' 같은 20대 여성을 겨냥한 소설을 지칭한다. 사실 책의 띠지에 실려 있는 그녀의 사진을 보고, 이렇게 이쁘신 분이셨나? 싶어서 의외였다. 그녀는 모 방송사 시트콤 '논스톱5'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방송작가로 죽 일하고 계신다.

이 책은 곧 서른을 앞둔 3명의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나도 서른이라는 나이가 그리 많이는 남지 않았기에 정말~ 정말정말 공감해가면서 읽은 책이다. 단지 다른것은 이 책은 부유한 청담동 그녀들의 이야기라는 것. 좋은 직장과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명품옷에 원나잇을 즐길수 있는 여자들이라는 것. 그것빼고는 정말 공감하면서 읽은 책이 아닌가 싶다..

소설가 겸 연애 칼럼니스트인 시현. 일본어 학원 원장인 서정. 명품브랜드 PR매니저인 지은. 이렇게 3은 둘도 없는 친한 친구이다.그래서 어떤 연애사가 생기면 비밀이 없을정도로. 이 세명의 그녀들은 29살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두다 사랑의 시련을 겪고 있다.
시현은 6년동안 사귄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너와의 섹스가 이젠 더이상 재미없어! 라는 말을 듣는다) 이렇다 저렇다 할 연애상대가 아직 나타나질 않았다.(여러명의 남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은은 현재 결혼중이나 남편과 사이가 좋질 않아 별거중이다(남편과는 계약연예로 시작함)
그녀들은 29살의 크리스마스를 홍콩에서 보내면서 내년 서른살의 크리스마스때까지 가장 멋진 남자를 홍콩으로 데려오는 사람에게 아주 비싼 선물을 하기로 내기한다. 그리고 세명의 그녀들은 각기 심각하고.유쾌하고.그녀들만의 우정이 똘똘 뭉치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쯤되면 책의 제목인 '블링블링' 은 도대체 무슨뜻이야!! 라는 생각이 들기마련 ^^ 블링블링은 '반짝이다'라는 뜻으로 행복해지는 주문이라고 한다. 나도 그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서른을 앞둔 그녀들의 사랑과 섹스.쇼핑 등을 엿볼수 있는 소설이었다.
나도 정말 공감이 많이 갔던 책이다. 20대초반분들보다는 곧 서른을 앞둔 여성분들에게 그래서 권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블링블링' 나도 오늘 이 단어를 힘차게 외쳐봐야 겠다 ^^

사랑으로 얻은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혼으로 얻은 상처는 대체 무엇으로 치유해야 하는 걸까? 어쨌든, 끓어올랐던 사랑이 아닐지라도 '끝!'이란 단어는 언제나 안타까움을 동반한다.

20대 초반에는 마음과 몸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일도 종종 보고 듣고 경험하게 된다. 역시, 어떤 것은 옳고 어떤 것은 그르다는 것을 구분 짓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만나는 남자가 어떠한 섹슈얼티를 가지고 있느냐를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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