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경제]의 서평을 써주세요.
위기의 경제 - 금융위기와 한국경제
유종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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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제 관련 책이 있었지만 내가 몇 권 안되는 그 중에 맘에 든 책이다. 그리 긴 내용을 다뤄서 지루하지도 않았으며, 왠지 일침을 놓은 책이랄까? 나온지 얼마 안 된 책이라 현재 우리나라와 세계. 특히 미국의 경제 정세를 잘 말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 유종일 씨는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이시며 한국경제정책연구회 부위원장.아시아미래재단 이사.경제개혁연대 자문위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시는 분이시다.
이미 다른 책들도 여러권 내시긴 하셨지만 이 책은 신문에 기고했던 경제란의 글들을 보고 출판사의 권유로 책을 내시게 되셨다고 한다.

책의 시작은 현 경제에 관한 아니, 어쩌면 우리나라에 대한 일침으로 시작한다. "문제는 정치야, 이 바보야!!" 라는 것인데. 이 말은 클린턴 대통령의 유명한 선거 슬로건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에서 저자가 말하게 된 슬로건이었다. 그래. 우리나라는 정말 정치가 문제였다. 이명박정부가 내세운 경제성장은 현재 세계 경제가 파탄난 상태에서 무의미했다. 그리고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것인지.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은 정치인들의 싸움뿐.

최근에 닥친. 아니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미국의 금융위기는 무분별한 경기부양과 도덕적 해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의 위기의 파장은 우리에게도 역시나 적지 않은 피해를 주었다. 미국의 금융이 흔들리고 위기가 닥쳐왔을때에도 우리 정부는 아무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정은 흑자이고, 외환보유고는 세계4위이다. 그리고 대기업과 은행의 재무상황이 좋으니, 우리에게까지 위기는 닥쳐오지 않을꺼라고. 하지만 그것은 너무 좌불안석이었지 않은가.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한 우리나라의 위기는 당연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너무 무관심하였다. 그리고 위기가 닥쳐오자 그제야 수습을 하기 시작했고 그 수습조차 한발 느렸고 또 다시 한발이 느렸다.

한국경제가 그렇게 된 것은 구조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이고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구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답답했다. 언제까지 우리는 이런 정치구조를 가져야 하냐고. 현재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것들은 모두 빈부의 차이만 심화시키는 것들뿐이다. 과연 지금의 이 경제위기가 잘 넘어갈수 있을런지 의문이다.

책은 이러한 내용을 3파트로 나누어서 분류하고 있다.
1. 미국발 금융위기와 한국경제
2.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3. 경제 민주화의 길

세계의 경제 현실과 우리나라의 경제를 잘 연관지은 책이었고.길지 않게 요점만 잘 가려서 내놓은 책인것 같다.

 
 

*서평 도서의 좋은 점 : 경제 관련 책인데도 불구하고 경제에 관해서 상당히 쉽고 재미있게 다가갔던 책입니다 ^^ 그래서 좋았구요.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경제에 대해 다가가기 어려웠던 분들. 

* 마음에 남는 책 속 한구절 : '경제 살리기' 하라고 경제대통령을 뽑아 놓았는데, 그래서 747기타고 '전진랜드'로 가는 줄 알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경제가 위기국면에 빠져든 것일까?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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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적뒤적 끼적끼적 : 김탁환의 독서열전 - 내 영혼을 뜨겁게 한 100권의 책에 관한 기록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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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뒤적뒤적 끼적끼적 거리는 사람이다. 라고 김탁환 저자는 말한다. 그러므로 자신은 오늘도 뒤적뒤적 끼적끼적 거리노라고..이 책에는 100권의 책이 소개되어 진다. 단순한 100권이 아닌 김탁환 작가 본인이 읽고 감상하고 감탄한 책들이다. 그리그 그 100권의 책을 쓴 작가들에 관하여서도 언급한다.

먼저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먼저 적노라면 책에 관해 언급한 책을 평소에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입에 발린 말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00권의 각기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 김탁환 작가. '소설에 중독된 영혼만이 정직할 뿐이다'라고 말했던 그의 책에 관한 담담하고도 뜨거운 이번 이 책의 이야기가 책에 대한 내 마음을 더 열정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가 소개한 100권의 책들을 모두 섭렵해 버리고 싶었다. 사실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가 소개한 100권의 책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단 한권. <태백산맥>뿐이었다. 익숙한 작가도 있었지만 그 작가의 책은 또 생소했고. 전혀 알지도 못한 작가와 책의 제목들도 그의 책소개에 나를 끌여들였다.

그는 작가이면서도 책을 읽는 독자이다. 시간이 날때마다 책을 보았으며 보았던 책도 또 보는 작가이다. 그 100권의 책중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아내가 쓴 <도스프예프스키와 함께한 나날들>은 100권의 책 중에 제일 먼저 읽고 싶다. 도스프예프스키의 글쓰는 작업을 옆에서 보면서 아내가 지켜보던 나날들. 궁금했다..

이 책 <뒤적뒤적 끼적끼적>은 책에 중독된 사람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참 좋을 책일것 같다 ^^ 별 다섯개~ *^^*

 

위로를 주는 책이 있다. 각박한 일상에 지쳐 신음할 때, 따스한 입김처럼 내 몸을 감싸는 책. 절망하지 말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라고 격려하는 책. 청소년 시절에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거듭 읽었고, 소설가로 입문한 이후로는 폴 오스터의 <빵굽는 타자기>라는 언덕에 자주 기댔다. (p.13)

작가의 일상만큼 지루하고 별 볼일 없는 것이 또 있을까. 작품이 깊고 넓을수록 그의 삶은 단순할 수밖에 없다. 하루에 16시간 이상을 집필과 퇴고에 매달린 발자크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꼿꼿한 자세로 타자기를 두드린 헤밍웨이를 보라.(p.301)

연말이면 나는 꼭 다치바나 다카시의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책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를 읽는다. 이 무시무시한 독서광은 구입한 책을 보관하기 위해 '고양이 빌딩'이라는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을 올렸다. 그의 책 읽기는 저돌적이다. 무엇을, 어떤 목적으로 읽는가를 항상 염두에 두며, 독서를 글쓰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솜씨는 세계 최강이다.(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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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 - 그림 그리며 떠나는 800km 도보 여행기
권순호.이경욱 지음 / 청하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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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남자 3인의 40일간의 산티아고 도보여행기.마지막 산티아고에서 그들이 만난 친구들과 뒷풀이를 하고 함께 단체사진들을 찍는 장면에서 나도 그 길을 함께 그들과 걸어온듯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처음 산티아고로의 여행은 일러스트 2명의 계획이었다. hozo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권순호씨와 또 다른 한명 일러스트 이경욱씨.하지만 한명이 더 가게 된다. 그들의 책을 내기 위해 도와줄 청하출판사 기획실장 조명찬 씨. 이렇게 3명의 남자는 여행을 시작한다.

쌩 장 피드 포트에서 시작된 도보여행은 그들의 어깨위에 40~50키로그램의 가방과 함께였다. 이들의 여행이 더욱더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다른 여행책과든 달리 산티아고로 여행을 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이나 어떤 숙박이 좋고 어떤 지역이 더 도보여행하기 좋다는 그런 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이 책에서 기대하기 어렵다.단지 이 3남자는 그들이 여행한 그 길에서 묵은 숙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어떠한 사람들을 만났는지 거의 관계위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들이었기에 도보여행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그림도 그려주고. 그들의 기타에도 그림을 그려주었으며, 묵었던 숙소의 창문에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라고 적어 놓고 이쁜 그림들을 완성하였다. 처음 그림을 그려주겠다는 그들의 말에 숙소 주인들은 의심이 반이었지만 그들의 그림을 보고 나서 맥주와 쿠키등 서비스는 기본이었다.

여기서 산티아고 길은 예수님의 제자인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도여행을 했던 길이라고 한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도보여행한다. 그리고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반드시 길위에서 또 만나고 결국엔 산티아고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

이렇게 40일간의 산티아고 여행동안 그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듣고,보고 그 길위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한 미국인이 그들에게 "어이~ 거기 북한사람들" 이라고 말하는것에 울컥했으며, 코를 고는것이 심하다고 한국사람 망신 다 시킨다는 말을 들었을때 이국인들보다 한국사람들에게 더 섭섭했던 마음들. 그리고 한국음식을 많이 좋아해주던 외국인들. 친구들. 도보여행의 매력이 그런것인가 보다.

나는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한 도보여행.그리고 산티아고로 가는 길.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이 있었고. 이 책이 그 매력을 불러일으켰다.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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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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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짜리 중빈과 아이의 엄마 오소희 씨와 함께 나도 같이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 온 것 같다. 저번 달에 읽은 아프리카 케냐의 고로고초 아이들이 담겨 있었던 책속에는 사진이 몇장 없어서 투덜거렸었는데, 이 책에서는 아프리카를 마음껏 들여다보는 호사를 누렸다.아프리카를 봐서 신났고 그녀의 글을 맘껏 즐겼다.

오소희씨는 아이가 세 돌이 되었을때부터 시작해 터키.라오스.시리아.탄자니아 등 많은 곳을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녔다. 그렇게 3권의 책을 내놓았고 이번에는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8살된 아들 중빈과 함께. 책에서 단 한장뿐인 그녀의 소개 사진속 얼굴에는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의 여유와 그 무엇이 담겨 있었다.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로부터 시작해서 빅토리아호에 이르기까지 아들과 함께 다녀온 그녀. 우리의 '빨리빨리'단어처럼 아프리카에는 '폴레폴레' 라는 '천천히천천히'의 단어가 있었다. 탄자니아의 달에살람에서 짐을 풀고 남편에게 잘 도착했다는 메일을 보내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들어갔을때 도무지 전송이 안돼 2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동안 다른 사람들은 넉넉한 표정으로 컴퓨터를 했다.
  

더러운 물에 음식을 씻는것은 일상이었고, 돈을 벌기위해 택시기사나 가이드조차 거짓말을 일삼고, 순진한 아이들조차 땡그란 눈을 내보이며 팁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너무도 천진스럽고. 가난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희망을 가지고 있다. 자연과 벗삼고 살고 있으며 사진속의 기린과 사자. 얼룩말은 나를 경탄케 했다.
  

8살 아이 중빈은 많은 곳을 여행한 아이인만큼 어떤 사람과 있든지 그 사람을 사귈줄 아는 아이였다. 밝고 쾌할한 아이. 살짝 부럽기도 했다. 그나이에 세계 여러곳을 여행다니고 있었으니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좋았다. 내가 가보지 못한 아프리카를 이 모자와 함께 가고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볼거리가 가득했던 아프리카의 사진들. 때로는 가난이라는 가슴 서걱거리는 슬픔과 그곳 아이들의 땡글땡글 맑은 눈망울의 주는 사랑스러움. 그리고 대평원을 어슬렁거리는 얼룩말들과 그 풍경속의 저녁노을. 너무도 아름다웠다.

나도 언젠간 아프리카로 가고 말거야~~~~~ 라고 했던 책.

 

삶은 순간과 순간의 연결로 던져진다. 반드시 저축하듯 살 필요는 없다. 순간은 돈처럼 보존되고 모아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금 한순간을 희생해서 다음 한순간을 얻을 뿐이다. 언제나 제로섬 게임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순간을 자신을 위해 쓸 것인지 선택할 수는 있다. 젊음을 저축하여 노년을 예약할 수도 있으며, 자유를 담보로하여 아파트 한 채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때에 얻는 순간이 지금 이 순간보다 더 크리란 사회적 약속은 잘못된 계산이다.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 것이다. 어떤 것이 먼저 오고 어떤 것이 나중에 오느냐의 차이일 뿐. 모든 순간은 동등하다.(p.236)

 우리가 심장에 정직하게 반응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사실 그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과 동잃하다. '절제'나 '인내'라는 고무적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억압'이나 '위선'이란 어두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과정. 그러나 모두가 다 육중하고 진지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심장에 정직한 이들의 경박함을 만날 때 막힌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심장에 정직한 이들은 적어도 계산하지 않는다.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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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
조지수 지음 / 베아르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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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1월달에 읽은 책 중에 가장 빛나는 책이 될 것 같다.아니.. 어쩌면 2009년 안에 읽은 책 중에서.. 가 될지도 모르겠다.처음에는 책 표지의 어두움과 첫 표지의 글속에서 이 600페이지가 넘는 책을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딱딱하고 무언가 엄습할것 같은 느낌인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내가 표지에서 느낀 기분을 지금 이 <나스타샤> 라는 책을 다 읽은 지금에서도 느끼기는 하지만 처음 느낀 그 기분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가장 소중히 여기고 싶은 책 중의 하나일 정도로..

캐나다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조지는(그의 한국이름은 나와있지 않다) 철저히 혼자 살고 있다. 그의 곁에는 같은 교수 친구인 그렉과 그의 아내 베시. 그리고 웰드릭(그가 살고 있는 도시) 마을 사람들이 있다. 미국에서 교수로 있다가 캐나다로 온 첫날 그는 멜리사라는 한 여성의 방문을 받는다. 그녀가 가지고 온 커다란 상자와 함께. 그곳에는 웰드릭 사람들이 준비한 무료쿠폰들이 하나씩 들어 있었다. 그리고 멜리사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미소만 지었다.그 따뜻함에 생전 처음 조지는 그녀의 어깨위에서 눈물을 떨구게 된다. 캐나다는 호수가 많은 곳이라 그곳 사람들은 낚시를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었고. 조지와 그렉도 낚시 광이었다.

이 책은 꼭 외국소설이다. 읽다 보면 외국인들. 캐나다라는 나라의 일상에 대해서 적어놓은 외국소설같이 느껴지면서 읽다가(심지어는 조지도 한국인인줄 느끼지 못하다가) 조지가 렉스와 베시를 골탕먹이려고 한국음식 청국장을 해주게 되는데 그들은 오히려 맛있고 몸에 좋다며 조지에게 더 자주 해달라고 보채게 된다. 그 글에서 조지가 한국인이며 이 책이 한국작가의 책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버린다.

어느날. 조지는 호수에 가다가 들르는 커피숍에서 맨날 보던 사람이 아닌 낯선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나스타샤'책 제목인 그녀이다. 그녀는 러시아 여자로 많은 고통과 슬픔을 가진 여자였다. 아름다웠던 멜리사(캐나다의 첫 방문녀)의 고백도 거절한 그가 이 서른두살의 '나스타샤'에게 반하게 된다.그녀의 슬픔과 고독과 아픔을 사랑하게 된다. 그녀는 러시아에 정치 운동을 했던 남편과 아들을 둔 이민자였다. 나스타샤와 2년을 함께 보내면서 영어를 가르치고 학교를 다니게 하고 그녀의 직업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가 있고 남편이 있는 사람이었다.

조지는 그녀에게 아들과 남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결국에는 그녀의 남편과(신경증세가 있는) 아들이 캐나라로 오게 된다. 그것은 자신과 나스타샤와의 헤어짐을 말하는 것이었지만 조지는 그녀의 행복을 바랬다. 하지만 나스타샤도 조지를 많이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지는 술로 세월을 보내게 된다.어느 날 자신의 교수방으로 한 남자아이가 찾아온다. 그 아이는 첫눈에 나스타샤의 아이였다. "엄마가 9월달쯤에 교수님을 찾아뵈라고 말씀하셨어요." 라는 아이의 말에 조지는 기뻐했다.아이의 입학허가서를 위해서였다. 모든것이 끝나고 조지는 아이에게 말한다 " 엄마에게 가서 모든것이 잘되었다고 전해라.." 하지만 아이는 조지에게 엄마는 죽었다고 말한다. 조지와 나스타샤 둘이 함께 자주 갔던 그 호수에서 자살했다고 한다..

이 책은 단지 한 남자의 한 여자에 대한 비극적인 사랑만을 말하고 있는 책이 아니다. 철학과 예술에 대한 그의 의견과 때로는 외로움과 고독함에 절실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마 책을 읽지 않으면 내가 쓴 이 이야기들이 와닿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긴 이야기였다.. 그리고..뼈가 시린 최고의 책이기도 하다..

나이 든 사람들의 편안함은 포기와 낙담의 대가이다. 생명의 설렘을 모두 포기한 채로,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어떤 궁극적인 지향점도 없다는 근본적 절망에서 나오는 편안함. 그러나 젊음은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에 그들의 설렘을 건다. 부유하고 망설이고 떨고 고뇌한다. 어느 쪽이 행복일까.(p.20)

 

돌이키면 삶은 모두 단순하다. 삶이 풍부해지는 것은 그것에 대한 우리의 느낌과 추억에 의해서이다.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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