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Z의 비극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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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비극>은 여러 모로 뒷맛이 좋지 않은데, 도로시 L. 세이어즈가 말한 ‘주인공의 사건에서 떨어진 초연한 자세와 적절히 유지되는 외과의사의 객관적 태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음과 동시에 떫은 맛이 나는 결론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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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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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작 <목숨 빚>을 가장 흥미롭게 읽은 건, 그물망처럼 얽힌 일본사회의 온(恩), 이치닌마에(一人前), 오카에시(お返し) 등의 잔해와 미스터리를 버무려 고약한 방향으로 몰아간 까닭인데(총은 훌륭한 무기이나 총구는 어디로든 향할 수 있다) 이는 진실에 다가갈수록 거짓이 더 나아 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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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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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대한 비난은 아니고, 적어도 내 개인적인 취향 내지는 기준(이라 하면 멋쩍지만)과 다소 괴리가 있을 뿐, 소위 ‘특수설정‘을 좋아한다면 군침을 흘릴 만하다. 그도 그럴 게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서스펜스와 맞물려 울렁거리는 맥놀이를 만들고 있는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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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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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다. 위장이 거꾸로 입을 통해 쏟아지듯, 응당 있어야 할 곳을 이탈해버린 물건처럼, overeat, 과식했다. 시라이 도모유키의 <엘리펀트 헤드>는, 그로테스크한 묘사는 차치하고라도, 물론 재미있다, 설정과 복선도 좋고. 다만 덜어냄의 미학이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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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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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 번째 작품까지 읽음. 현재로선 ‘목숨 빚‘이 가장 마음에 든다. 명쾌하고, 근사하며, 죽음을 유익하게 하려는 노력이 단지 무(無)로 끝나버리는 결말은 인간이란 이다지도 괴상한 주체라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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