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길 - 상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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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스포일러 있으니 주의 요망 : 물론 작품을 일독하지 않았으면 크게 상관없어 보임)

 

 

 

누군가는 그렇고 그런 치정을 다룬 B급소설이라고 할는지도.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일단 재미있으니까. 나는 트릭을 풀고 범인을 밝혀내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세련됐다, 뭐 그런 생각이다. ‘이야기’가 있잖나. 단 한번이라도 이름이 언급된 인물은 책동의 기미를 보이고, 나라도 그럴 수 있으려나, 하는 ‘텍스트 vs(and) 현실’의 일말의 끈이 있으니까 말이다. 집에 병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다미코의 생각은 나도 (경험해봐서)안다. 그래서 얼마든지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충분조건이 구비되어 있다. 단, 저 뒤에서 ‘노인의 고독’(하권 p.300)을 깨달았다면 남편의 고독 또한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또한 생긴다 ― 어느 쪽이건 그녀가 씁쓸해지기만 하지만 역시 세이초의 여성 심리묘사는 탁월하다 못해 정말이지 천재적이다. 이미 범인이 밝혀진 상태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물론 형사도 어렴풋이 알고 있다. 문제는 숨 돌릴 수 없는 ‘마트료시카 내러티브’다. 다미코가 기토의 집에서 본 분노의 불상(佛像) 애염명왕(愛染明王)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미 그거면 됐다. 아니, 호센가쿠 여관의 ‘미유키에서의 도박’ 때부터,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모든 걸 말했다싶을 정도다. 꿈을 모방한 가레산스이(枯山水)처럼. 산 제물처럼 바쳐진 사람, 그리고 그 제물을 삼켰지만 후에 내뱉어진 건 푹 패어진 구멍의 사물일 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결구도에 서서 부침을 계속하는 건 역시 다미코인데, 여관의 고참 오쿠니와 불똥이 튀는가 싶더니만 뒤에서는 저택의 고참 요네코와 신경전을 벌인다(정작 주의해야 할 건 그게 아니었으니!). 어쩌면 여관 여주인의 ‘야간비행’(향수 이름)과 저택에 들어간 후 다미코의 몸에서 난 ‘야간비행’은 기토의 여자들을 보여준다는 측면도 있지만 같은 꿈을 꿨더라도 해몽은 다를 수 있다는 걸 암시하는 걸까 ― 그녀는 결국 날지 못했으니. 여관을 벗어난 무대는 쓸쓸한 뒷골목 같은 뉴 로얄 호텔 8층이란 무풍지대. 역시 이곳은 한 번 걸려들면 빠져나올 수 없는 올무였다. 길을 헤매고, 자칫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거대한 산. 형사 히사쓰네가 줄곧 느껴왔던 게 이것과 같은 거였을지도 모르겠다. 히사쓰네에게 닥치는 첩첩의 벽을 바라보면 나조차도 참을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

 

 

 

『짐승의 길』이 독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크게 다미코와 히사쓰네라는 두 개의 생각의 줄기에서 뻗는다 ― 그러나 다른 등장인물들 간의 밸런스가 무척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어 텍스트의 거의 무차별적인 린치를 맞을 수도. 동체에 접근하(려)면 할수록 기토가 ‘후와, 후와’ 하고 쪼그라든 잇몸으로 웃는 모습이 따라오는 것만 같다. ‘경찰이라는 조직은 작은 죄를 눈감아 주고, 언젠가 큰 범죄의 혐의를 받게 되었을 때 그것을 체포 구실로 쓰려고 아껴 두는 곳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는 히사쓰네의 고뇌가 다미코에게도 해당된다 하면 억지이려나. 그러는 사이 초반에 사라진 다미코의 남편은 어느 샌가 잊히고 말았다 ― 아차, 이름도 잊어버렸네, 미안(재킷에 ‘어깨뽕’ 넣던 시절 일본 드라마 주인공과 한자만 다른 이름이었지! ‘죽은 놈만 불쌍하다’ 인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브레이크 없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를 타고 달린 한 여인의 비극적인 말로’라는 촌스런 부제라도 붙여주고 싶을 만큼『짐승의 길』은 그 ‘길’을 철저히, 처절하게 걷는다. 일견 김기덕식 진지함도 엿보이고.《악어》(1996)에서의 용패와 현정을 고타키와 다미코로 나란히 놓으면 어떨는지. 물론 순서는 다르다. ‘병주고 약주고’와 ‘약주고 병주고’. 게다가 용패는 막판 한강에서 치졸하게 살아보려고 하는 통에 멋진 판타지는 깨져버리지 않는가. 근데 왠지《야생동물 보호구역》,《파란 대문》,《섬》,《나쁜 남자》등등, 김기덕과 비슷한 구석을 발견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패트런이건 모르모트이건 매한가지니까……. 아, 한 가지 잊은 것. 후반부에서 건재상과의 연결 부분은 좀 갑작스럽다고 느꼈지만 뒤에서 그것이 다시 한 번 등장하고, 또 그게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기토의 이불 밑에 있던 권총은 끝내 발사되지 않았다 ― 아오마메(무라카미 하루키,『1Q84』)의 총 역시 그랬고 ― 체호프가 실망하겠는 걸. 발사되지 않은 권총이 안타깝더라도, ‘불(火)로 시작해서 불로 끝’났으니 이 정도면 수미쌍관의 미덕은 지킨 셈.

 

 

 

 

덧) 하아. 해설까지 끌어오며 얘기를 더 하고 싶지만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에 적지는 않겠다. 그래도 거기서 하루키(村上春樹)를 언급한 부분은 재미있었다(그는『해변의 카프카』때부터 정나미가 좀 떨어지긴 했지만). ……그런데 쓰고 보니 두서가 없어도 정도가 있지 이건 너무 했다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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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복합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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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전혀 없는 감상임)




괜히 장르문학이라고 편을 갈라 사람 위에 책 있고 사람 아래 책 있는 것처럼 말하면, 나는 싫다. 짐짓 도저하게 ‘장르’문학이라는 딱지는 붙여놓았지만 ‘순’문학과 비교하며 순간의 오락거리로 치부해버리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심농(Georges Simenon)은 ‘선전 속 인간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는데 세이초 자신도 ‘환상이 아닌 리얼리즘 안에서’ 미스터리를 쓰고 싶다고 했다(실제로 둘은 동시대를 살았다). 복잡다단한 트릭이나 특수한 환경이 아니라 어디서나 일어날 것 같은, 그것. 세이초 작품은 그래서 ‘여흥’이 아니다. 그런데 그의 작품은 언제나 뻑적지근하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그런가. 이런저런 말을 붙여도 역시 초반은 힘이 조금 든다. 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뭐야 이건 변죽만 울리는 꼴이잖아, 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정도로다가. 아카데믹한 맛이라기 보단 뭐랄까, 그러니까 쇄빙선처럼 통쾌하게 한방을 먹인다기보다는 아주 야금야금 실체에 접근하고 있다. 아마도 민속학이나 여행, 역사 등과 맞물려 연결되다보니 그런 냄새도 나는 것이리라. 일단 읽다보면 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대체 ‘D’는 언제 나오나, 또 ‘복합’이라는 건 뭐지, 하고 그것이 등장할 때를 숨죽이며 기다리게 된다. 그래서 나도 야금야금 읽는다. 게다가 ‘35’니 ‘135’니, 그 계산광(狂) 여자는 또 뭐고. 주인공 이세가 『구사마쿠라』에 휘둘린 게 아니라 내가 세이초(이야기)에게 휘둘린다. 왠지 이세의 다소 ‘방임’하는 태도가 교고쿠 나쓰히코의 캐릭터 세키구치와도 비슷하고. 초인이나 만능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버디무비. 『D의 복합』이 보여주는 것은 간단하다. ‘욕망을 추구함에 있어 일정한 분수와 한계가 없으면 안 된다.’ 얼핏 순자(荀子)와도 비슷하군. 그 양반은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지만 그것을 충족시켜 줄 재화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고 했으니 말이다. 염소수염 나라바야시나 까무잡잡하고 뚱뚱한 다케다, 열정적인(!) 하마나카, 무명작가 이세, 기모노의 사카구치까지. 섬세한 장치와 더불어 평이해서 거부감 없는(현실성 있는)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 본문의 ‘작위와 부작위의 문제’라는 장의 제목이 보여주듯 시소 양쪽이 균형을 이루며 멋지게 아귀가 들어맞는다. 다시 한 번 심농을 언급하고 싶다. 「여기 4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있다고 치자. 5분 후 물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 어떤 하찮은 이유 때문에 그 남자가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면 갑자기 그는 더 이상 인간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게 되고 하나의 괴물이 되어 버린다. 단 5분 만에 사람들은 그를 혐오의 눈길로 바라본다. 그는 더 이상 사회에 속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심농이 창조한 매그레라는 인물은 지극히(지독할 만큼) 평범한 사람들에 둘러싸인 사건을 풀어나간다 ㅡ 『D의 복합』은 위의 ‘하찮은 이유’로 시작된 범죄는 아니지만 현실성이라는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 그럼 세이초는 뭐라고 했을까. 「물리적 트릭을 심리적인 작업으로 고칠 것. 특이한 환경이 아니라 일상에서 설정을 찾을 것.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일 것. 누구나 경험할만하거나, 어디서나 일어날 것 같은 서스펜스를 추구할 것. 나는 환상이 아닌 리얼리즘 안에서 미스터리를 쓰고 싶다.」

 

 

덧) 미미 여사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가 책임편집을 한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북스피어, 2009, 전3권)은 ‘엄청 안 팔렸다’고 하는데 ㅡ 이런 기억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재기발랄한 출판사 사장님의 말이었던 것 같다 ㅡ 『D의 복합』과 함께 출간된 『짐승의 길』(전2권)로 시작되는 ‘세이초 월드’가 국내 ‘장르’문학 팬들뿐만 아니라 더 폭넓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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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모형의 밤
나카지마 라모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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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카지마 라모식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다. 세이초(松本淸張)나 하루키(村上春樹)의 글을 읽으면 ‘아, 이건 세이초다’, ‘음, 이건 하루키군’ 하는 식으로, 라모의 글을 마주하면 역시 의외로 ‘오호 역시 라모인가’ 하고 어렵지 않게 눈치 챌 수 있다(사실 이런 작풍은 그의 글에서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어쨌건 라모의『인체 모형의 밤』은 호러를 얘기한다기보다는 인간을 얘기하기 위해 그저 호러라는 형식을 빌려왔다고나 할까, 뭐 그런 기분이다. 개인적으로는『오늘 밤 모든 바에서』나『가다라의 돼지』를 통해 어느 정도 내성(?)을 기른 다음 이 단편집을 읽는 게 낫지 않을까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인즉슨 장편과 단편은 그 맛도 다르거니와 특히 이 책에는 기이하고도 무서운(그리고 이따금 웃기고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애초 논리건 뭐건 개의치 않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글쎄, 각 작품의 끝에 가서는 ‘뭐야 이건, 대체 왜 결말이 이렇게 돼버린 거지’ 하고 애면글면 머리를 긁어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다. ‘재미있으니 됐잖아’ 식으로 후루룩 읽어버리면 된다. 그럼에도 때로 약간 찜찜하고 불쾌하고 씁쓸하고 애잔한 구석이 느껴지는 건, 별 것 아닌 이야기라도 인간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려나 ― 추리소설로 치면 소위 ‘사회파’ 쯤이 될까. 어떤 이야기는 엄청 무시무시하고, 어떤 이야기는 황당하기 그지없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웃음보가 터지고, 어떤 이야기는 끔찍하다 못해서, 집에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데도 괜스레 주위를 한번 둘러본다든지 하게 된다.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감상은 하나같이 ‘기발하고 아름답다’는 건데, 이 감상 또한 기이한 점이라면 기이하달밖에.

 

 

덧) 나는 수록작품 중「세르피네의 피」를 필두로「굶주린 귀」,「건각(健脚) - 국도 43호선의 수수께끼」,「무릎」,「피라미드의 배꼽」,「Eight Arms To Hold You」등에 특히 애착이 가는데(사실 거의 다) 그 중「굶주린 귀」는 압권이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일상에 보다 가까워서일지도. 벽에 유리컵을 대고 컵 바닥에 귀를 누른 채 옆집의 소리를 듣는다, 라는 건 왠지 무섭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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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정숙 옮김 / 비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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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하려 잡은 승강구 쇠파이프가 깜짝 놀랄 만큼 차가웠다는 건, 무엇을 말하고 싶어서였을까. 느리게 공간을 이동하고 느리게 시간을 훑는 제대권락(臍帶卷絡)의 앵글. 죽은 아이가 아니라 소스케 자신이 불안의 탯줄에 휘감겨 있다. 제로섬 게임. 그러나 즉시 혼합되고 잊어버리게 되는 카드놀음. 마음은 고유한 세계 안에 있다. 그것은 약동하는 생명처럼 소유자와 더불어 하나의 체계를 형성한다. 하지만 그 마음의 소유자가 의식적으로 지각하고 있는 것은 순수하게 그 마음에 들어앉지 않는다. 감각과 의식은 항상 재구성되므로. 함몰된 마음의 문(門)이다. 무엇인가를 의식할 때는 익숙하게 여기던 친숙함이 문제를 일으킬 때다. 소스케는 불안과 불안정, 불유쾌함과 부재(不在)의 와류 속에서 바동거리고 있다.「가는 자는 가지 않는다. 가는 자가 아닌 것도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는 운동도 아니고 가는 자도 아닌, 제3의 것이 가는 것인가?」라고 했던 저 옛날 나가르주나의 논의는 꽤나 어렵게 다가온다.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생각, 불변하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소스케에게는 어떤 면에서는 맞고 어떤 면에서는 아니다. 친구 아내와의 간통, 그 아내의 잇단 유산, 동생의 장래와 자신의 미래, 어떻게든 앞으로 밀며 나아가고 싶지만 결국 안주하게 되는 ‘절벽 밑’의 삶……. 불교에서 찾아내는 고통의 원인은 집착으로 귀결되곤 한다. 무엇인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그런 형태의 것을 원하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으로 이어지는 문. 그 속으로 들어간 것들은 끄집어내기도 전에 굳게 문을 잠그고 어지러이 표류하고야만다. 속이 전부 썩어 있어 본래처럼 단단해질 수는 없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니’ 진통제로 가라앉혀 보자는 치과의사의 말이「그렇지만 또 겨울이 올 거야.」하고 되뇌는 소스케의 인식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까닭이다.

 

 

덧) 이 작품을 읽으니 작가 자신의 작품『마음』이나 바진(巴金)의『차가운 밤』도 괜히 함께 떠오른다. 그 가라앉은 문체와 정신세계 말이다. 역시 싸이는 십 원, 소세키는 천 엔, 이라는 건가, 라는 건 글이 다소 무겁게 써져서 그냥 해보는 농담(싸이 씨, 억하심정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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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논쟁 : 실제로 번역실무를 행하는 번역가 집단과 연구자 집단사이에서는 사소한 문제로 인한 견해차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이 책은 번연에 대한 여러 단상들을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정리했다.

 

 

『유체도시를 구축하라!』 : 이 책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것은 반드시 가시적인 현실로 흔적을 남기지는 않는 집합신체의 운동인데, 저자는 이를 (넓은 의미에서 예술을 포함하는) 다양한 차원에서 벌어지는 투쟁으로 파악하고 그러한 투쟁을 통해 형성되는 공간을 ‘유체도시’라고 불렀다.

 

 

『미학이란 무엇인가』 : 예술 일반의 본질과 미적 경험을 포함한 제반 현상의 특성 및 여러 예술 분야의 성격을 이해함으로써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여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해줄 책.

 

 

『북한은 남한에게 무엇인가』 : 북한의 실상 규명, 남한의 민주화 복습에 대한 이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초현실주의 선언』 : 국내 최초 <초현실주의 선언> 비평판이다. 1924년 앙드레 브르통의 소설 <녹는 물고기>의 서문으로 사용되었고, 1929년 '서문'을 추가한 개정판이 출간된 그것. 새롭게 선보이는 <초현실주의 선언>은 장 자크 포베르 출판사와 저작권 계약을 맺은 공식 한국어판이다. 황현산 교수의 본격적인 해설, 정교한 번역, 방대한 주석으로 20세기 세계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도구를 갖춘 정식 비평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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