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네이밍 백과사전 - 최고경영자와 전문가를 위한
류동수 지음 / 보누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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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에게 잘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와 단어는 브랜드의 마케팅 구축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브랜드의 이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엠블럼과는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즉 브랜드 네이밍이 기업의 이미지 전체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 네이밍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기업들이 공들여 만든 상품과 서비스가 가진 우월성이나 개성, 차별화된 전략을 가장 유리하게 표현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브랜드 이름을 짓는 것.> 마케팅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진 잭 트라우트 역시 가장 중요한 마케팅 결정으로 브랜드 네이밍을 꼽을 정도다. 또 기업의 오너가 직접 이름을 짓거나 사내에서 의견을 모아 브랜드 네이밍을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브랜드 네이밍 전문 회사에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브랜드 네임이란 세계 어느 국가이건 간에 모국어와 영어, 이 두 가지의 언어가 주를 이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익숙한 만큼 좀처럼 신선한 느낌을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일까. 이제는 영어를 떠나 프랑스어나 에스파냐어, 라틴어 등을 이용한 브랜드 네이밍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 『브랜드 네이밍 백과사전』에는 한국어를 포함한 11개 언어의 약 4만 개에 달하는 어휘가 실려 있다. 자연, 생명, 개인, 사회라는 네 개의 틀로 나누어 분류된 이 어휘들은 때로는 익숙할 때도 있고 굉장히 어색한 경우도 있다. 아마도 특정 단어를 다시 한 번 특정 언어로 변환했을 때 생기는 위화감이리라. 이 단어들을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노라면 상당한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를테면 ‘태양계’ 꼭지에 포함된 금성(venus)이란 단어만 해도 이미 속옷 브랜드로서 우리에게 친숙하다고 할 수 있지만, 가만가만 살펴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써왔던 소위 콩글리시 브랜드도 찾을 수 있다. 바로 패션 잡화를 취급했던 ‘블랑누아’가 대표적이다. 이것은 프랑스어로 흰색을 뜻하는 블랑(blanc)과 검은색을 의미하는 누아(noir)의 ‘한국식 합성어’이다. 그러나 비단 이 책에 등장하는 단어에만 한정되지 않고 조금 더 뻗어나갈 수도 있다. 문구로 유명한 모나미나 파파존스 피자가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다. 모나미(monami)는 프랑스어 mon과 ami를 합친 말로 ‘내 친구’란 뜻이며, 아버지의 식당을 고쳐 피자를 팔기 시작한 존 슈나터는 파파존스(papa john's)를 만들었다. 물론, 아무래도 이 책은 전문적으로 브랜드 네이밍을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유용할 듯싶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다양한 언어와 어휘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는 소리와 의미, 문자, 표기 수단 등이 주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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