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마르셀 로젠바흐 &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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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객관적이기는 하다. 저자 두 명이 모두 <슈피겔>의 기자이며 위키리크스가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과정을 옆에서 함께 보아왔기 때문에 그럴지도. 위키리크스는 특히 <부수적 살인Collateral Murder>이란 타이틀의 비디오와 미 국무부의 외교전문의 공개로 세계 초강대국과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고 본다. 온라인 잡지 <데일리 테크>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 중 미국의 것들만 유독 10만 건에 육박한다며 위키리크스를 반미주의자라고 비난하는 것은 우매한 발언일 뿐이다. 위키리크스는 최대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최대의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미국 문서의 공개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위키리크스는 모든 정치색의 내부고발자들에게 열려 있어야 하며 비밀 정보의 성공적 유출은 현실의 은폐를 통해 목숨을 유지하는 여러 다양한 정부들을 전복시키는 것이다. 「권력자들의 수프에 침 뱉는 게 전 좋아요.」 줄리언 어산지의 이 말은 너무나도 유명해졌다. 또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일화로 위키리크스는 한낱 연예잡지로 전락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위키리크스가 다루는 주제들은 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으며 보물창고와 판도라의 상자라는 두 가지 이미지를 모두 보여준다. 비밀 정보들을 폭로하는 것은 대중사업이 아니라 몹시 고통스러운 일일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키리크스와 같은 단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것으로 본다.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을 알린다…… 비록 불편한 진실이 될지라도 이러한 플랫폼은 언제고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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