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전략 - 잃어버린 '흑자의 섬'을 찾아서
조너선 번즈 지음, 이훈.구계원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블루오션이란 단어조차 생소할 때가 있었는데 <레드오션>이라니. 하버드 최고의 강의란 카피가 붙었던 『정의란 무엇인가』를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표지를 보니 이 『레드오션 전략』은 MIT 최고의 강의란다. 허, 그런데 이 책도 재미있다. 맞는 말만 한다. 게다가 블루오션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하며, 적자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이익이라는 작은 섬들, <흑자의 섬>을 어필한다. 만약 모든 매출이 <좋다>고 평가된다면, 모든 비용은 당연히 <나쁜 것>이 된다. 여기서 <평균의 함정>이 등장하는데, <종합해보니 수익이 있다>고 대부분의 영업 실적에서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는군(p.34). 그럼 실적을 내지 못하는 부분이 그렇지 않은 부분을 깎아 먹고 있어도, 전체적으로 수익이 생겼으니 그저 그렇게 흘러간다는 거다. 참으로 간단명료하고도 옳은 지적이다.

특히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정원, 모래성, 산, 스파게티의 이미지를 활용하고(p.240), 프로세스 개혁으로서 수익 맵핑, 수익 레버, 수익성 관리 프로그램의 3가지 성공 도구를 언급하는 부분(p.117)은 전문적 지식이 전혀 없는 나에게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결산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맛보자 이것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고객사들과 거래를 끊는 회사의 예에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더욱 수익을 내기 위해 고객과의 거래를 끊는다는 건 얼핏(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ㅡ 물론 그 이유는 책에 제시된다. 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 창출이 아니던가. 그런데 저자는 그것에서 의미 없이 이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정확히 내는> 것을 설명한다. 그리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몽상가가 아니라 경영자로의 견인을 피력하고 있는 거다. 시종일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족집게 강의라고 결론지으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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