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마이조 오타로 <쓰쿠모주쿠>(도서출판b, 2016)괴서(怪書).재미있는 듯하면서도 재미없고, 재미없는 듯하면서도 재미있고, 마이조 오타로가 미친놈처럼 느껴졌다가도 천재 같기도 하고, 천재처럼 느껴졌다가도 미친놈 같기도 하다. 대관절 이 책은 뭔가.마이조 오타로를 처음 접해 보는데 대체 이게 어떻게 정발된 건지 납득할 수가 없음(p×n). 그것도 b에서. 세간에선 해체와 재조립 이러쿵저러쿵하며 젠체하는데, 이 작품의 면모를 보면 딱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먹잇감스러운 구조다. 이건 폄훼도 아니고 이유 없는 비난도 아님. (하지만 재밌다…)원작을 초월한 지긋지긋한 팬픽. 픽션의 육체로 나타나 픽션이란 무엇인가, 를 말하며 동시에 픽션의 비평 · 비평의 픽션을 보여주는 작품. 핀잔을 주고 싶다가도 상대가 진지해 주춤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그가 쳐놓은 거미줄에…"거미줄을 흔들어주지 않으면, 거미는 다가오지 않는다."(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