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니즘의 모든 것 - 보이지 않는 세계와 인간 사이를 잇는 자들의 시각자료집 미술문화 시각자료집
맥스 카로치 지음, 서경주 옮김 / 미술문화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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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은 흔히 병자를 치유하고 예지력을 지니고 있으며 사이코폼프(죽어가는 사람의 영혼을 죽은 자의 세계로 인도하는 사람)의 역할을 한다.

"흔히 샤먼을 일컬어 공동체의 예술가라고 한다. 사람들을 직업적 전문성에 따라 구분하지 않는 사회에서, 문화적 상징을 관리하고 조작하여 효능 있는 도구로 변형시키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샤먼이기 때문이다."
(p.202)

오컬트 장르 <검은 사제들> 같은 영화만 보아도 무척 흥미롭다. 내가 아는 바로는, 천주교 사제가 되기 위해선 신학뿐 아니라 샤머니즘과 한국 무속 신앙 역시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엔 전혀 달랐다.

"초기 중국 샤머니즘은 기원전 5세기 이후 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했다. 샤머니즘이 추구하던 가치는 왕조 권력이 강화되고, 엄격한 제국의 위계와 역할이 부여되며, 유교가 도입되면서 받아들인 새로운 규범과 충돌했다. 풍수지리와 점술이 궁정 내의 특수 역할로 통합되면서 샤먼은 단순한 점쟁이로 격하되었다."
(p.96)

맥스 카로치는 샤먼과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구분하는데, 사회적 역할, 공동체에서의 위치, 빙의를 넘어선 치유의 수행 등을 언급한다. 그의 표현대로 샤머니즘을 가장 명확하게 규정짓는 기준은 결국 '샤먼이 공동체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는가'이다.

샤먼은 일종의 (심리)상담사인가 하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이 속한 집단의 균형이 깨질 때 개입하는 것이 샤먼이며 그들은 이 세계를 구성하는 것들끼리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결국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규범을 존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상기시키는 것이 샤먼에게 주어진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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