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불광 vol.618 : 반야심경, 공과 진언
불광 편집부 지음 / 불광(잡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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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아, 네 어디를 방황하고 있느냐."

나는 불교 신자도 아니고 종교에 대해 어떠한 믿음 같은 마음도 품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불구(佛具) 혹은 그와 관련된 장식품들을 좋아해서 자그마한 불두(佛頭) 소품이라든지 이런저런 것들을 종종 구입하곤 한다. 그래서 결국(!) 자ㅣ연스레 이 책도 손에 들게 된 것은 아닐까….

월간 불광 이번 호의 주제는 '반야심경'이다. 반야심경이라곤 오쇼의 <반야심경>을 한번 읽어본 게 다인데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관자재보살…" 정도까지는 꽤 많은 사람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색(色)이 곧 공(空)이요, 공이 곧 색이니라."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도 바로 여기에 나온다. 그리고 지금껏 허투루 알고 있었던 '공(空)'… 단순히 '있다/없다'와 같은 상대적 개념의 '없다'는 뜻이 아니라 '본래부터 없다'는 의미라는 것을 이제야 어렴풋하게나마 깨닫는다.

직접 1인 출판사까지 차리고 책을 낸 고광 스님은 인터뷰에서 "반야심경을 읽을 때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단순히 '비어 있다'는 추상적 관념이 아니라, 감각 신호에 의해 나타나고 사라지는 사건의 서술임을 이해하라."고 했다.

역시 어렵다. 공(空)의 체득이란 게 뭘까. 깨달음을 소유하지 않고 매순간 비어 있는 채로 작동하는 것. 삶의 하나의 방식.

"생각이 무너질 때 소리를 붙잡고, 소리가 굳어질 때 다시 공으로 돌아가는 왕복 운동. 그 왕복 속에서 수행자는 조금씩 가벼워지고, 마침내 아무것도 붙잡지 않은 채 온 세계를 껴안게 된다."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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