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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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이 죽어 사라지는 것뿐이다.'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작법을 충실히 따르고 미친 듯한 몰입도가 압권인 작품. 과거와 현재의 시점이 교차되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어느 하나 허투루 된 것이 없다.

과거와 현재의 마주침, 인물 A와 인물 B의 시점 엇갈림…… 이런 타입의 구조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폭설로 고립된 아름답고 순수한 성당 같은 저택이 악의 소굴로 변하고, 새출발의 결심이 생존 게임으로 옮아가면서 이 익숙한 이야기의 얼개가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매물로 나온 실종된 정신과 의사의 집에 방문한 부부와, 의사가 남겨놓은 환자와의 상담 녹음 테이프. 그 테이프 필름이 조금씩 풀어져 비밀을 아는 자, 비밀을 캐내려는 자, 그리고 비밀을 숨기려는 자들을 옥죄는, 서바이벌 게임과도 같은 할리우드 스타일의 매력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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