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자기계발 | 지은이 헬렌 피셔,  옮긴이 윤영삼 ・ 이영진 | 판형 신국판 | 페이지 407쪽 | 가격 15,000원
 

 

■ 이 책은…


사랑학의 권위자가 밝히는 이성 선택의 비밀
우리 두뇌에서 작용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 테스토스테론, 세로토닌, 에스트로겐의 비율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의 네 가지 성격유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유형을 알게 되고, 자신과 어울리는 이성을 선택하는 비결을 알게 된다.

 

 

■ 지은이 : 헬렌 피셔


사랑과 애착의 본성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로서 Match.com의 자회사인 Chemistry.com의 과학자문위원이다.

이전에 네 권의 책을 썼으며, 그중 <제1의 성>과 <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 할까?>은 뉴욕타임즈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럿거스대학 인류학 연구교수이며 뉴욕시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 : 윤영삼
영국 버밍엄대학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의 심리학>, <love: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논증의 탄생> 등 20여 권을 번역하였다.

번역가들의 네트워크 ‘컨트라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옮긴이 : 이영진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 몰렉스 및 한국 쓰리콤 등에서 일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팀건의 우먼 스타일 북>, <왜 똑똑한 사람이 멍청한 짓을 할까?>, <리더십은 섬김과 포용의 예술이다>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우리의 사랑은 화학물질의 차이로 결정된다?

헬렌 피셔 박사는 전 세계 37개국 700만 명을 통한 연구 결과에서 이성 선택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었다.

두뇌에서 작용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 테스토스테론, 세로토닌, 에스트로겐의 개인적 차이로 인해

사람의 성격과 이성의 선택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성격유형에 따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도파민계통의 특정한 유전자와 연관되어 있는 성격적 특성을 지닌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이러한 생물학적 특성들을 지닌 사람들을 ‘탐험가Explorer’형이다.
- 탐험가는 자신과 함께 모험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대화를 나누든, 잠자리를 같이 하든, 도시나 세계를 여행하든, 함께 놀 수 있는 짝, 즉 플레이메이트Playmate를 찾는다.

 

2. 세로토닌계통의 특정한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들은 차분하고 사교적이며, 조심성이 많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관습과 전통의 수호자이며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뛰어난 자질을 발휘한다.

이러한 유전적 소인의 조합을 타고난 사람들을 ‘건축가Builder’형이다.
- 건축가는 착실하고 예측할 수 있는 사람, 가정과 전통에 대한 충실함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헬프메이트Helpmate를 찾는 것이다.

 

3. 테스토스테론은 흔히 남자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남녀를 막론하고 신경계통에서 이 물질이 특별히 강하게 작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핵심을 파고든다. 대부분 대담하고 경쟁의식이 강하다.

기계나 수학공식과 같이 패턴에 따라 움직이는 시스템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도 놀라운 재능을 발휘한다. 이런 사람들은 ‘지휘관Director’형이다.
- 지휘관은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 토론하고, 이론을 세우고,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대화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즉 마인드메이트Mindmate를 찾는다.

 

4. 에스트로겐은 여자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남녀를 막론하고 에스트로겐이 강하게 작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전혀 관계없는 여러 사실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또 전체로 통합하여 볼 줄 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말재주가 탁월하며 사람의 몸짓이나 자세, 얼굴표정, 목소리 높낮이만 보고도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낸다.

이러한 생물학적 유형은 ‘협상가Negotiator’형이다.
- 협상가는 이상적인 파트너를 찾는다. 마음속 깊이 친밀감을 나눌 수 있고, 삶의 의미가 되고, 영감을 주고,

 

영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사람, 즉 '소울메이트Soulmate'를 찾는다.

위와 같은 결과는 피셔 박사의 수백만 명을 통한 실험 결과에서도 거의 일치했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는 책에 수록된 ‘성격유형테스트’를 해보면 알 게 된다.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짝은 어떤 유형인지, 그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이성의 선택에 순간에 놓인 사람 또는 앞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할 사람은 물론

현재 배우자와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은 이에게도 이 책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 차 례

 

CHAPTER 1 인간의 본성을 엿보다 왜 그 남자일까? 왜 그 여자일까?

CHAPTER 2 나의 성격유형 찾기 성격유형 테스트

CHAPTER 3 타고난 손, 자연의 주사위

CHAPTER 4 도파민Dopamin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추구하는 - 탐험가

CHAPTER 5 세로토닌Serotonin 질서와 전통을 수호하는 - 건축가

CHAPTER 6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돌진하는 - 지휘관

CHAPTER 7 에스트로겐Estrogent 사랑으로 따듯한 이상사회를 꿈꾸는 - 협상가

CHAPTER 8 내가 찾는 사랑은 무엇일까?

CHAPTER 9 사랑에 빠지기 위한 조건 깔때기 통과하기
CHAPTER 10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는가?

CHAPTER 11 자연이 전하는 사랑의 속삭임

APPLENDIX 부 록

 

 

■ 책 속으로 - 33쪽에서

 

천생연분


패트릭과 수잔은 무엇보다도 자연의 패턴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들의 1차성격유형인 협상가와 지휘관은 서로 끌어당긴다.

또한 이들의 2차성격유형인 탐험가와 건축가 역시 서로 균형을 맞추어 서로 상대방의 욕구를 보완해줄 것이다.

패트릭과 수잔이 결혼식을 끝내고 하객들을 향해 돌아서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미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50년 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할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것은 생물학적 이유 때문이다.
협상가와 지휘관은 기본적으로 기질이 상당히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상대방의 사고방식을 인정한다.

둘 다 가능성을 꿈꾸고 이론을 만들어내기 좋아한다.

패트릭과 수잔은 아마도 자신의 통찰과 개인의 철학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더욱이 그들의 대화는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으로 서로 보완해 줌으로써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수잔은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으로 구체적인 퍼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것이고, 패트릭은 큰 그림을 볼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지식과 아이디어로 서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음이 틀림없다. 이 두 성격유형은 자신의 독립성을 소중히 여긴다.

물론 지휘관은 솔직하고 화끈하기 때문에 수잔이 자율성을 표현하는 데 훨씬 더 적극적일 것이다.

하지만 패트릭은 수잔의 솔직하고 단호한 태도를 나쁘게 보지 않을 것이다. 협상가는 생각이 깊다.

그들은 영혼을 좇으며, 다양한 대안을 고려하며 이들의 내면세계는 윤리적인 매듭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굳게 마음을 먹는 것은 좀처럼 힘들다. 그들은 또한 서로 존중할 것이다.

수잔은 패트릭의 상상력과 통찰력, 사람들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다루는 능력을 존중할 것이다.

그녀 또한 그의 연민, 활력, 진솔함에서 큰 힘을 얻을 것이다. 수잔의 의심하는 태도는 패트릭의 쉽게 믿는 태도와 균형을 이룰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제까지 이 책만큼 화통한 경제서도, 시원한 경제서도 없었다!!

 

정부와 기업이 아닌 개인을 위한 경제서가 ‘경제대통령’이란 별명으로 익숙한 미네르바 박대성 씨에게서 나왔다. 그의 책이 발간되면 제일 먼저 사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이 나왔다. 그는 올해 1월달에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화려하게 언론을 장식했다. 현재는 1심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났지만 아직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검사가 항소했으니... 하지만 너무 웃기지 않은가. 그가 언론 조작을 한 것도, 그것으로 이익을 챙긴 것도 없는데 왜 그리 악을 쓰며 잡아가려고 하는지... 혹시 그 검사가 이상한 것은 아닌지... 모든 국민들이 그의 말에 좌지우지 하는 것이 왠지 위협을 느낀 것은 아닌지... 뭐 그런 억측도 들기도 한다. 그리고 언론도 웃기다. 그가 잡혀가는 모습은 떠들썩하게 방송에 내보냈으면서 그가 무죄로 석방되었다는 사실은 내보내지 않는 건지, 내가 무심해서 못 봤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의 책을 보지 않았으면 그가 무죄 석방되었는지도 몰랐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엔 나처럼 세상에 무심한 사람도 있을테니, 이제서야 안 사람도 꽤 있지 않을까. 어쨌든 이제 그의 책 이야기 좀 해보자.

 

한창 외환 위기로 우리나라가 힘들었을 때 보증을 잘못 서준 아버지 덕분에 집안 경제가 휘청하고, 아버지 친구분은 자살까지 하신 것을 보곤 경제를 모르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을 느껴 그때부터 찾아서 본 경제기사와 경제서 덕분에 지금는 경제 흐름을 멀리까지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두 차례 글을 올리던 것이 그렇게나 화제가 되었다고. 어쩐 이유든간에 일반인에게서 이런 경제 감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난 꽤 희망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가 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과 더불어 이제 더 이상 개인이 정부와 기업에게 당하기만 하진 않겠단 생각이 들어서다. 솔직히 이제껏 많은 경제서적을 보진 못했지만, 일단 본 책들은 다 이해할 순 없어도 그 흐름을 대략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워낙 모르는 분야라 배운 것도 진짜 많았다. 그러던 차에 본 그의 책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좀 무서웠다. 일반인인 그가 내놓은 해결책이야 어디까지나 그의 희망사항일 뿐 저기 윗분들이 그런 데 신경쓰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아닌가. 왠지 그의 해결책대로 가닥을 잡아나가면 경제회생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요즘 정책 방향이 도대체 그런 기미가 안 보이니...

 

또 무서웠던 것은 우리의 경제 실상이 그렇게나 끔찍하고, 위험하다는 것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청년 실업이 장기화되는 요즘 젊은이들이 아이를 갖지 않은 이유가 경제 불황 때문이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이제까지는 체감하지 못했었다. 분유값이 5만원이라는 것, 그리고 아이가 한 달에 분유를 다섯 통을 먹는다는 것, 기저귀는 3만원이라는 것 등의 실례를 들어주니 생계형 범죄가 왜 생겨나는지 자연히 이해가 되었다. 경제 불황인 요즘엔 모유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도, 미리 준비하지 못해 분유를 먹일라치면 어른들 식비보다도 훨씬 더 많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아기들이 다 돈으로 보인다. 그런데 어른들은 자기 아이 키울 때만 생각하고 둘째는 왜 안 낳느냐는 둥의 스트레스를 준다니 더욱 끔찍할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한 가정, 한 가정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내수 경제 활성화 운운 해놓고는 노동의 자율화를 말하고 비정규직을 2년 더 연장하겠다고 나서니, 이건 뭐 어불성설이 아니고 뭘까. 스웨덴 노조위원장이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비율이 56%가 넘어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 한국이다.

 

이 책은 정부의 정책, 그러니까 이명박 정권의 정책을 대놓고 비판한다. 그러니 미네르바의 구속건도 심기가 불편하신 대통령이 압력을 넣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하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출간되는 책에도 이렇게 속 시원히 내질러주시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또 얼마나 비판을 많이 했을지 상상이 된다. 어쨌거나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 생활비 30%인하’라는 공약을 내걸었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들은 자기는 기억하는데 내뱉은 그들은 기억을 못하는 것을 보니 치매가 분명하다고 단정짓는다. 현재 경제 불황의 직격탄으로 적자 가구가 사상 최대인 26%에 달하고 생활 고통 지수는 7년 3개월 만에 최악이고 물가 폭등은 굳이 숫자로 알 필요가 없는 수준이란다. 체감 실업률 6.8%에, 생활물가상승률6.5%를 합친 생활 고통 지수는 13%가 넘어가고, 소득 하위 30% 계층 중 절반은 지출이 소비를 넘는 마이너스 가구다. 실업률도 조작되어 국민의 눈을 가리고 아웅하지를 않나 복지비용의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통계를 조작하지를 않나 여러 모로 마음에 안 드는 정부다.

 

게다가 북한 외교에 대해서도 한 마디 내질러 주시는데, 정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햇볕 정책으로 많은 돈을 쏟아부었던 것만큼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었다면 절대 손해나는 장사는 아니였다는 것이다. 중국은 호시탐탐 노려서 북한의 자원을 50년 동안 보장받는 조약을 체결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가져온 것이 없단다. 우리가 무작정 퍼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만들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원유도 매장되어 있고, 세계 최고의 우라늄 매장지인 북한의 경제가 쉽게 무너질리가 없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의 원료가 되고 선박 제조에 꼭 필요한 마그네사이트만 하더라도 북한엔 많이 있지만 우리 남한엔 전혀 없어서 100% 전량 수입에 그 중 90%가 중국에 의존하기 때문에 앞으로 위험해질 수가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면서 계획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좋은 기회를 놓쳤던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제껏 잘못된 정책도 많았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내 생각엔 그를 행정부로 보내서 경제정책을 세우는데 돕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 앞뒤 꽉 막힌 위정자들이 결단코 그런 생각은 하지 못할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어쨌거나 우리 개인들이 잘 살아야 나라가 잘 산다. 그 진리를 가지고 우리 개인이 나서서 지혜롭게 경제를 요리해야 할 것도 분명할 것이다. 정부가, 기업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니까 이제는 개인이 일어나야 할 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된 장난 마음이 자라는 나무 22
브리기테 블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은 사실 읽기가 너무 힘들다... 못된 장난으로 시작된 사이버 스토킹이 한 사람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지를 서서히 보여주는 소설은...

전에 봤던 미안해, 스이카도 집단 따돌림에 관한 이야기여서 가슴 아프게 읽었었는데 이번 소설에서 나온 아이들의 공격이 훨씬 더 적나라하고 가슴 아프다. 미안해, 스이카은 예전에 봤기 때문에 줄거리가 가물거리기 때문일까, 그 때는 목놓아 울기까지 하면서 순식간에 다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책장 한 장을 넘기기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상당히 현실감이 있었다. 그래서 몇 번이나 보다가도 덮고 또 덮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어쩜 소설에서 주인공 스베트라나가 당한 이야기가 내게도 해당되기 때문이 아닐런지. 전에 봤던 책은 아무 이유없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지만, 스베트라나는 새로 전학 간 학교와 분위기가 다르다고 놀림을 받는다. 스베트라나를 따돌리는 그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그러한 출신 배경을 가지고 말이다.

  

부모와 독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인 스베트라나는 실업학교를 다니다가 뛰어난 학업 성적과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을 인정받아 독일의 명문 학교인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에 전액 장학생으로 전학가게 되었다. 우크라이나에서 교사였던 그녀의 어머니는 독일에 와서 슈퍼마켓 가공육 판매원밖에는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지만 공산주의 국가에 남아있는 것보단 훨씬 더 낫다면서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었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해서 삶의 터전을 버리고 왔을 정도였다. 정말 사랑으로 똘똘 뭉친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그녀가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불행이 시작되었다. 소위 명문기숙학교에는 돈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있기가 귀찮으니까 아이들을 보내버리는 곳이었던 터라 따스한 가정이 있고 항상 긍정적이고 예쁘기도 하고 공부도 잘해서 선생님의 칭찬을 독차지하는 스베트라나가 눈엣가시였던 것이다. 아니다, 아마 스베트라나가 멍청하고 예쁘지 않고 화목해보이는 가정이 있지 않아도 따돌리기는 했을 것이다. 그저, 스베트라나는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심심풀이 땅콩에 불과했을 테니까.

  

처음에는 단순했다. 식당에서 같이 앉게 해주지 않는 일, 생일 파티에 자신만 껴주지 않는 일, 명품 옷을 입지 않았다고 놀리는 일 등등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들일 뿐이었다. 하지만 자의식 강하고 누구에게든 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당당한 스베트라나를 보자, 그리고 그런 성품 덕에 오히려 그런 따돌림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 놀림이 더욱 강도가 심해졌던 것이다. 식당에서 갈곳없이 혼자 서있는 모습을 보고 그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라비가 선뜻 자기 자리에서 같이 먹자고 해주고,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가는 그녀를 보고 뛰어난 학생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욘존 선생님 덕분에 스베트라나의 기분은 좋아졌지만, 아이들과는 더욱 멀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자신을 드러내지 말았어야 할까. 혹은 공부를 제대로 안 해간다거나 아이들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자신을 굽혔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 아니다... 그 아이들은 결코 어떤 이유 때문에 따돌리는 것이 아니였으니까. 그저 그 순간에 스베트라나가 자기 앞에 있었을 뿐이었으니까. 코흘리개 아이들에게 개미를 왜 죽이냐고 물으면 그냥 있으니까요...란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

  

어느 나라에 태어나고,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어떤 가풍과 어떤 출신인지는 사람이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다. 명문 가문에서 좋은 혈통으로 태어났던, 그러나 무지하고 게으르고 자기 스스로 노력하기보다는 남의 것을 그냥 주워다쓰려는 생각만 하고 있던 스베트라나의 반 아이들도 결단코 자신의 배경을 선택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면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을 조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처음엔 그저 일상적인 장난이었던 것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되었다. 아무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을 이용해 더럽다느니, 냄새 난다느니,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라느니 하는 말을 카페에다가 무자비하게 도배를 해놨다. 그리고선 방문객 입장으로 그것을 스베트라나에게 보여주었다. 어떤 방법으로도 자신을 변명할 수 없고, 자신에 대한 말도 안 되는 모함들을 삭제해버릴 수도 없는 상태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하는 그런 고문을 당했던 것... 학교에 가도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추측만 하게 되어 자신감도 잃어가고, 심지어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했던 라비조차도 의심하기에 이르렀으니... 더 끔찍한 것은 이 모든 것을 부모님께 알려서 도움을 받을 생각은 하지 못하고 부모님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시면 부모님이 아파하실까봐 어린 아이가 다 큰 어른을 보호하려고 들었다. 가상하지만 정말로 어리석었던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처음 그런 일이 있었을 때 부모님께, 담임선생님께, 교장선생님께 보호를 요청했다면 더 늦기 전에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청소년기, 어른보다는 또래 아이들의 힘이 위력적인 때다. 그러니 부모나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친구들이 자기를 도와주길 원한다. 같이 화장실에 가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쇼핑을 갈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친구들 뿐이니까. 그래서 스베트라나는 라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아니, 우연찮게 그녀의 상황을 알렸지만... 그런 카페가 있는지도, 매일 같이 문자로 인신공격이 날라온다는 것도 알지 못했던 라비는 분노하며 도와주기로 했지만, 그를 믿기에는 스베트라나는 이미 선을 넘어버렸다. 믿지 못해서, 단 하나 남았던 보루마저도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했던 그녀... 결국 찻길에 몸을 누인다. 자신의 고통이 끝나도록... 이 이야기는 주인공 스베트라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그녀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마음의 한 부분이 망가져서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잘못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처절할 정도로 그녀의 마음이 전해온다. 아마도 누구나 이런 테러를 당한다면 온전한 정신으로는 살지 못할 것이다. 스베트라나를 공격했던 악질적인 아이들조차도, 홀로 이런 공격을 당한다면 망가져버리고 말 것인데, 이런 일을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난 알지 못한다. 그것이 내가 이런 가슴 아픈 소설을 잘 읽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아마도 내가 당했다면 스베트라나보다도 더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했을 텐데, 그것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강인함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그래서 그렇게 다친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이겨내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비 1 - 神秘
하병무 지음 / 밝은세상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작가가 백두산을 만나러 갔다가 산이 허락하지 않아 허탕만 쳤을 때 만난 허름한 옷차림의 조선족 노인에게서 건네받은 한 고문서로부터 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을 만나면 꼭 그랬을 것 같은 느낌, 한편으론 그랬으면 하는 바람 사이에서 갈대같이 오락가락 하는 마음으로 읽는 것을 즐기는 나는 금방 책에 빠져들게 됐다. 두 권을 다 읽은 시간이 두 시간이 채 되지도 않을 만큼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진정 그러했을 것 같은 광개토대왕의 성정 때문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600년 전에 살았던 태왕의 호위무사이자 내관이었던 두절은 이렇게 아름다운 왕이 또 있느냐고 현재 2009년을 살아가는 나에게 물어보았을 땐 내 일평생 그런 지도자를 만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그것이 마치 내 마음대로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마음으로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지도자를 만난 두절은 자신이 큰 행운을 거머쥐었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물론 고구려 백성으로서 행복하지 못한 단 두 명에 속하기는 하지만 그런 애석함조차 상쇄해버리고 말 만큼 그는 멋진 왕을 옆에서 모셨다. 그런 왕에게 아우이자 은인이고 자기 자신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지 않은가.

 

이 책은 완전히 허구이다. 처음엔 그런 고문서가 진짜 있었을까 싶을 만큼 완전히 빠져들었지만, 실은 그 서두부터가 허구다. 하지만 소설에서의 허구란 있음직한 일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꾸며낸 일이기에 어디까지나 ‘있음직한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태왕의 할아버지 고국원왕은 70세쯤에, 큰아버지 소수림왕은 65세쯤에, 아버지 고국양왕은 70세쯤에, 아들 장수왕은 98세에 죽었는데 광개토태왕은 삼국사기와 광개토태왕 비문에는 39세에 죽었다고 나와있는 것이 어쩐지 의아하지 않은가. 실제로 나와있으니 기록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하나의 속임수였다면 어떨까. 만주벌판을 다 호령하고 호시탐탐 고구려 양민들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납치해가는 비적들과 모용들과 왜와 백잔들을 무릎 꿇게 했던 광개토태왕이 역사에서 사라지기 전 2년 간은 이렇다 할 전쟁도 없었으니 이제 그만 나라를 위해서 다 이루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게다. 밖으로는 노략질을 하던 오랑캐를 다 무찔렀고, 백잔과의 묵은 한도 다 풀어냈고, 아들 둘을 낳아 하나는 잃고 하나는 태자로 책봉했으니 왕으로써 할 일은 다 했다 생각했을 법도 했다. 그러니 이제는 왕으로써의 자신은 없애버리고 그저 한 남자로써의 행복을 찾으려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자신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곳, 그러나 말은 통하는 곳으로 내려가 자신의 일생에 유일하게 품었던 한 여인과 오손도손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태왕은 그 일을 시행한다.

 

이 책은 태왕의 호위무사이자 최고 내관인 지밀내관인 두절이란 가상의 인물의 입을 빌려서 태왕의 그러한 일들을 말한다. 태왕과 동고동락했던 유일무이한 동생과 같은 존재, 태왕의 입으로 자신의 형제이며 분신이며 은인이라 불렸던 존재, 자신의 그림자라 불렸던 존재, 그래서 자신이 사라지면 같이 사라질까 두려워 아들에게 그의 안위를 보살피라 명했던 존재, 바로 그러한 존재가 말하니 아마 사실은 아니여도 진실에는 가깝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이 소설은 허구이고 호위무사이자 지밀내관인 두절이란 존재도 허구의 인물일 진데 내 마음에는 결단코 허상의 존재가 아닌 것은 그가 말하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러한 덕이 있는 지도자였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은 결단코 덕이 있는 존재가 아니라 전쟁을 위해 태어난 왕이라고 말하지만 가난한 자들에게는 세금을 일절 내지 않도록 하고, 왕을 죽이려 했던 반역자들에게도 죽음 대신 자비로 그들이 원하는대로 행해주는 그런 태왕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렇기에 이 소설은 허구지만 진실이다. 이 자체로도 길이 남아야 할 역사책보다도 더 중한 그런 소설책!! 우리 역사에 이런 왕이 있었음을 자랑스러워하는 데에만 그치지말고 우리도 이런 자랑스런 후손이 되어야 할 테다. 그리고 그런 자랑스런 우리의 지도자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내어야 할 테다.

 

호화로운 궁궐보다 거친 들판을 좋아했던 왕

흔들리는 여인의 가슴보다 흔들리는 말 잔등을 더 좋아했던 왕

적들에겐 공포를, 백성들에겐 평안을 주었던 왕

전쟁이 나면 친히 말고삐를 쥐고 전쟁터에 나갔던 왕

싸우면 반드시 이겼고, 서른다섯 번 싸워 서른다섯 번 모두 이겼던 왕

그래서 타국의 왕을 종처럼 부렸던 왕

타국의 왕에게 절대 머리 숙이지 않았던 왕

진실로 강한 자에게 취하여 약한 자에게 분배했던 왕

진실로 나라 밖에서 취하여 나라 안에서 분배했던 왕

그러면서 오직 한 여자만 사랑했던 왕

사랑해선 안 될 비천한 여자를 사랑했던 왕

끔찍이 그 여자를 사랑했으므로 차갑게 그 여자를 버렸던 왕

하지만 끝까지 버릴 수 없어 대신 왕위를 버리고 나라를 버렸던 왕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왕, 왕답지 않은 왕, 차라리 인간답지 않은 왕

우리가 생각하고 추측할 수 있는 것, 그 위에 존재하는 왕

진실로 어느 시대 어느 국가에서도 있어본 적 없는 왕

그 거룩한 이룸, 왕위에 계실 땐 영락태왕

왕위를 버리셨을 땐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2권 p. 280~2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2
조윤범 지음 / 살림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과거에 탄생했고, 현재 진행 중이며, 미래에도 살아 숨 쉴 클래식을 위해!

 

사실 부제로 붙어있는 위의 문구는 한 번도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다. 어머나!! 클래식이 현재 진행 중이라니~~~ 정말 그런가? 클래식이 과거에 탄생했단 말은 당연한 말이고, 클래식이 미래에도 살아 숨 쉰다는 것은, 교양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피아노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현악기 하나 정도는 켜본 적이 있는 것이 요즘 추세이니 끝까지 붙어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것이, 클래식이, 현재에도 진행 중인 줄은 결단코 몰랐다. 지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단 말이야? 으음, 그건 과거에 다 끝난 것이 아니였나. 가만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걸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클래식이 만들어졌던 그 당시에는 작품에 대한 저작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작곡가들도 연주를 해야 먹고 살 수 있었다니까 작곡가들도 엄청나게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했을 텐데, 그렇다면 하나의 곡이라도 누구의 연주인지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악마와 뒷거래를 해서 엄청난 바이올린 실력을 얻어냈다는 파가니니 같은 작곡가들만 있었다면 그런 일이 빈번했을 것이다. 듣기로 그 당시에는 안 그랬지만 지금은 누구의 연주라는 레이블을 붙인다니까 아마도 그것이 클래식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현재에도 더욱 실력을 갈고 닦는다면 지금 작곡을 하진 않더라도 연주 실력만 가지고도 클래식의 이름을 드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은 저번에 나왔던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의 후속작이다. 한 권으로 클래식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감질날 만큼 많은 인물들이 빠졌다는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만든 책인데, 저자는 글을 쓰는 것보다 이 책의 내지에 들어갈 포즈 잡는 데 더 힘들었다고 엄살이다. 이렇게나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말이지! 사실 음악인 중에서 저자만큼 음악에 대해 아는 사람은 찾아보면 수두룩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책이 특별한 것은 음악에 대해 갖는, 클래식에 대한 그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톡톡 튀기 때문이다. 그가 범상치 않은 무대로 유명한 현악사중주 콰르텟엑스의 리더인 만큼 너무 평범한 책이었다면 그게 오히려 놀랄 일이었을 것이지만. 한 인물씩 똑똑 나누어서 설명하는데, 화가들을 설명할 때처럼 그가 태어난 곳의 분위기, 가정 형편과 가계도를 꼼꼼하게 정리해서 우리가 알면 이해하기 쉬울 만한 것들만 조심스레 꺼내놓는다. 사실은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다지 낯설거나 어렵거나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보통 이렇게 엄청난 시간을 거꾸로 이동하여 과거의 사건을 글로 읽으면 조금 어색하거나 부담감이 있기 마련인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고 생각하면서 봐서 그런지 딱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너무 친근해서 그 당시의 연대를 완전히 잊어버린 것이 흠이라면 흠이랄까. 

 

가장 좋았던 것은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엄청 배려한다는 것이다. 워낙에 많이 아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자기 만큼 많이 알고 있으거라 착각하면서 어렵게 설명하는 경우가 흔한데, 그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봤을 때 솔깃할 만한 비유나 사람, 사건 등을 들어서 적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딱이다. 비발디만 해도 사진을 보여주면서 방송인 ‘신정환’이랑 엄청 닮았다고 난리를 떨면서 소개해주니까 머릿속에 딱 박혀버려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사람들도 사랑을 하고, 일을 하고, 술도 먹고, 놀이도 하면서 살아왔을 것인데 왠지 나로선 그런 모습들이 상상이 안 되니까 어려웠던 것인데 말이다. 적당히 게으르기도 하고, 적당히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그런 여러 군상들을 보면서 위대한 음악가들도 인간일 뿐이구나 하는 새삼스런 생각이 든다. 아주 매력적이지 않나. 그렇기에 그의 책은 3권, 4권... 이렇게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