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그 사랑 - A.B. 심슨 시리즈 1
A.B.심슨 지음, 김애정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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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토기장이에서 이쁜 책이 나왔다. 이 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일단 표지가 이쁘고, 종이 재질이 아~주 가볍다는 이 단순하고도 심오한 요건을 말이다. 물론 내용이 좋은 건 빠지면 안 되겠지만~~ㅎㅎ 그건 그렇고 A.B. 심슨은 '주와 같이 길 가는 것'와 같은 찬송가를 많이 지은 작사가이자 명설교가로서 유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미국 복음주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 A.B. 심슨이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읽은 그의 책으로는 이 책이 처음이다. 무려 10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는데 말이다. 그래서 A.B. 심슨의 가장 첫 책으로 기억될 이 [십자가 그 사랑]은 더욱 특별한 책으로 남을 것 같다. 특히나 사순절 기간인 요즘 시기에 읽을 수 있었던 것도 또한 평소에 이런 기일을 생각하지 않는 내 나태한 생활에 따끔한 충고가 될 것도 같다. 특히 평소에는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신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 책으로 인해 나에게 예수님께서 달려 돌아가신 십자가가 어떤 의미인지 다시 되새기는 것도 좋았다. 이 책을 보니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을 많이 알게 된 기분이다. 알고 있었겠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들, 바쁘다고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어렴풋이 알아 두리뭉실하게 아는 것을 명확한 언어체계를 통해 제대로 머릿속에 박은 느낌이다. 

 

원래 책을 읽으면 서문과 후기를 더 꼼꼼히 보는데, 이 책은 그 흔한 서문조차 없어 무엇에 대한 내용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었다. 사실 '십자가'에 대한 내용은 나도 다 앍고 있다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혹은 그 '십자가'가 내게 우상이 되지는 않을까, 장식물이 되지는 않을까 지나치게 우려했던 탓에 심사숙고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그래서 내게는, 그리고 그리스도인에게는 '십자가'가 어떤 의미로 다가와야 하는지 미처 정립하지 못하였던 것도 싶다. 그런데 정말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 내가 미처 빠뜨리고 넘어가거나 간과한 부분이 많았다. 제일 첫 장부터~ [죽음의 장면][십자가에 못 박힘][살인][자발적인 희생][세례][고난][진통][선포][심기][들림][제물][희생제물][위대한 승리][본][속죄][화해][계시][새로운 피조물의 보증][감화][동참]으로 이어지는 <01 십자가, 그 생생한 현장으로 가보라!>장에서부터 정말 내가 잘못 생각했었던 게 있다는 걸 알았다. 실제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믿으면서도 그렇게까지 생생하게 현장으로 빠져본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그 당시의 골고다 언덕이 얼마나 악랄하고 안타까웠었는지 미처 파악해내지 못했다. 정말 크나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은 아퍼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통의 천만 분의 일조차도 경험해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성경의 그 장면 속으로 생생하게도 들어가본 적도 없으니~ 정말 내가 뭘 잘못하고 있었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서 또 내 눈에 띄였던 것은 <03 십자가의 흔적을 깊이 새기라!>장이었다. 거기의 한 구절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임에도 내 가슴을 건드렸다. 마치 내 상황일 거라고 마구 마구 생각해보면서~~

 

때로는 열매가 더 풍성해지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보는 것이 아닌 믿음으로 행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 꽃이 시들어야 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먼저 그분께 삶을 내어드리고

축복 자체보다 축복하시는 이를 추구하는 법을 배울 때까지, 그 응답은 때때로 주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상상력을 동원해보아도 내 지금의 상황이 그 당시의 예수님의 상황보다는 더 심하지는 않다. 아니, 더 심할지라도 자신의 잘못으로 힘들어하는 것과 아무런 잘못 없이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는 것은 이미 처음부터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고난이라는 덫에 빠져버린 나로서는 내 상황만이 가장 절망적으로 보이고 느껴져서 더 이상 이 상황을 헤쳐나갈 실마리가 보이지가 않았다. 그런데 사실은 이 모든 고난이 아무것도 아니였다면........어떨까? 난 고난으로 생각했는데 실은......축복이었다면?

 

지금의 내게는 더한 열매는커녕 그저 하루하루의 삶이라도 평안했으면 하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것이 내가 넘어야 할 나의 십자가일 수는 있겠다 싶다. 단순히 손 놓고 멍~하니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너머에 예수님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다시금 확인하기만 하면 그래도 희망은 있으니까.... 사실 내 안에 갇혀있을 땐 예수님이고 뭐고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었는데 이렇게 보니 다시금 정리가 되어 간다. 십자가는 그러니까 많은 걸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분이 값 없이 내어 주셨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값 없이 내어주어야 하는 거고~~~ 으....음, 앞으론 좀 더 정신 차리면서 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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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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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보통 책을 한번에 쭉 읽어야 직성이 풀리고 한 권의 이야기가 다 끝나야 쉽게 잠을 이룰 수 있다. 그래서 한 번 잡으면 시간이 3, 4시가 넘어가도, 다음날 일찍 약속이 있어도 그냥 읽는 것이 보통이다. 그랬던 내가 방학이라 출근 시간이 오전으로 바뀌다보니 도저히 새벽까지 책을 볼 수가 없어서 끊어서 읽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Q&A>. 비록 각 장이 다른 줄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읽는데는 불편이 없었지만 사실 이 소설의 순서가 뒤죽박죽이 된 것이라 다 읽고 생각해보니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처럼 찜찜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정말 대단한 흡입력과 탄탄한 구성력을 가지고 있다!!!

 

인도라고 하면 사실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저 덥고 더럽고 가난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말도 안되는 종교 분쟁 때문에 위대한 사상가 '간디'도 사살해버리는 무지한 나라정도?? 나도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종교라는 이름으로 일으키는 모든 폭력적인 행위들, 예를 들면 암살, 살인, 테러, 전쟁 등은 일어나서도,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소설을 보면서 인도라는 나라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경찰은 뇌물을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만 일을 하고, 살인청부업자가 버젓이 설치고, 아버지는 아내를 때리거나 딸을 강간하고, 불량배 집단은 고아원에서 어린 아이를 불구로 만들어 돈을 벌어오게 하고, 고아원 원장은 폭력배에게 어린 아이를 팔아버리는 등 요지경 세상 속이라고 생각하면 상상하기가 쉬울 것이다. 주인공이 워낙 가진 것없는 인물이다보니 하층민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런 사회에서 고아인 어린아이가 혼자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 하나뿐인 그가. 그럼에도 그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끝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승자였다. 힌두교와 이슬람교, 가톨릭의 영향을 모두 받은 '람 모하마드 토마스'란 이름도 그의 끈질긴 생명력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도 못했지만 가톨릭 성당에서, 고아원에서, 불량배 집단 수용소에서 눈치껏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고는 그것으로 열 여덟 살이 된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

 

그가 거쳐온 직업은 하인, 주물공장 직원, 관광안내인, 바텐더인데 그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퀴즈쇼에 나가기로 했을 때 그 직업과 그의 환경은 그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정규 교육도 받지도 않고 책 한자도 읽지 않았던 사람이 퀴즈쇼에서 열두 문제를 맞춰 십억 루피를 받는다는 것이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나 그는 그것을 해냈던 것이다. 바로 그의 인생 속에서 체험한 정보를 활용해서. 이 소설을 보면 인생공부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 인생에서 이런 영화같은 일이 생기기란 어렵겠지만 인생에서 얻은 정보나 지식야말로 절대 잊지않는 참된 앎이기 때문에. 

 

사실 인생수업도 수업나름이지 누구나 그런 수업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키워주셨던 신부님을 잃고 나서 자신이 정말 외톨이라는 것을 자각한 '람'이 스스로 살기위해 아둥바둥거리기는 해도 그 험한 인생을 살아오면서도 인간성을 버리지 않고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자를 보호하려고 했기에, 끝까지 삶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기에,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무조건 충성하고 권력에 붙으려고 하지 않았기에, 자신도 절망적이지만 남에게 베풀어주고자 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기에 아마 이런 기적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정말 '람'의 인생역정을 따라가보면 추악한 사람은 안 만난 사람이 없고 인생의 추악한 면은 못본 것이 없이 다 보았다. 그럼에도 그는 인생 밑바닥까지 내려가지않고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는 정말 강인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는 배운 것없고 천한 바텐더이지만 실은 어느 누구보다도 위대한 인간임에 틀림없다.

 

사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내가 '람'처럼 이런 하층민 세계에서 살았다면 적당히 대충대충 살지 않았을까. 도덕심이나 양심은 적당히 잊어버리고 될 수 있는대로 그때 그때만 모면하면 될 거란 생각으로. 혹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생명을 저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지는 않았을까. 나는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기에 그럴지 아닐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람'처럼 모든 것을 성실하게 살아가지는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정말 대단해!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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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공황 - 80년 전에도 이렇게 시작됐다
진 스마일리 지음, 유왕진 옮김 / 지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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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가 워낙에 위기이다 보니까 나도 자연스레 이런 책을 손에 집어들게 된다니 정말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 책은 1929년 초여름에서 1933년 1사분기 말까지 이어진 세계대공황이라고 하는 경제 위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 이후에도 계속 그 당시의 대공황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그에 따른 대책이 어떤 효과를 주었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정보가 나왔지만 그것이 비전문가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워서 새로이 책이 나온 것이다. 실제로 세계대공황을 접근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졌는지 이 책을 보면 우리가 예전에 알고 있었던 개념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세계대공황이 시장경제의 불안정성과 정부의 감시와 감독의 필요성을 증명해준다고 알려져 왔지만, 새롭게 나온 연구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정부에서 금본위제를 통제하고 지휘했던 노력 때문에 불황을 더 혹독하고 더 오래 지속되게 만들었던 것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금본위제란 화폐단위의 가치와 금의 일정량의 가치가 등가관계()를 유지하는 본위제도를 말한다. 그러니까 제1차 세계대전 후에 상승된 물가를 이전의 환율로 금본위제를 무리하게 맞추려고 했던 것이 물가와 통화량에 많은 무리를 주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유통된 통화량만큼 금이 많이 없는데, 그걸 무리하게 맞추려고 하다 보니 물가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고정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는 걸 보면 정말 미련하단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쯤 되면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 특히나 영국은 자국의 물가하락이 우려되자 바로 포기했는데 말이다. 왜 미국의 후버 대통령은 무리하게 금본위제를 고수하려고 했던 것일까.

 

그리고 정말 신기한 점이 또 있다. 내가 머리털 나고 물가 상승한 경우는 많이 봐왔지만 물가가 하락한 경우는 본 적이 없는데, 대공황 때는 그랬단다. 그런데 물가가 하락됨에도 불구하고 후버 대통령과 많은 기업인들이 약속을 해서 임금을 삭감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은 임금을 삭감했다면 경기 침체의 정도는 실제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작았을 것이다. 그런데 고임금이 계속 유지되어 상대가격을 왜곡시켰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긴축 목표를 방해했다. 지금으로서는 정말 상상도 하기 힘들지만(지금은 물가가 상승됨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그대로이니 말이다^^;) 그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인들과 이론경제학자들이 고임금 정책을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는데, 고임금 정책에 따르면, 기업이 높은 임금을 지급하면 피고용인은 생산된 물품과 용역을 구매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기업은 보다 더 '안정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점차적으로 임금을 삭감하거나 고용인을 해고하는 등의 방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임금삭감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독일 등 많은 유럽 국가들이 통화를 금 태환을 요구하자 금본위제를 포기하지 않은 미국이 긴축통화 정책으로 경제 불황을 가속시켰던 것이다. 그 때 빠져나간 금만 해도 7억 2,500만 달러나 되고, 1931년 14~15%이었던 실업률이 1932년 6월에는 26%까지 늘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당선이 되고 나선 그것이 좀 변했다.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달러를 평가절하했던 것이다. 달러의 가치가 낮아지자, 미국으로 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특히나 독일에 나치 정당이 득세해가자 불안해진 유럽에서 많이 금이 유입이 되었단다. 이것까지만 해도 점차적으로 회복세로 들어서게 되었다. 1933년 3월과 7월 사이에 내구재 생산량이 35% 증가하고 실업률은 3월에 28.3%이었던 게 7월에 23.3%으로 줄어들었기까지 했으니~ 그러나 그 외 다른 정책으로 문제가 생겼다. 모순된 뉴딜 정책 중 가장 압권인 것은 국가산업부흥법(NRA)였다. 그 법에는 같은 제품의 가격을 균등하게 하거나 생산량을 맞추고 미성년자의 노동을 금지하고 최저임금제를 도입하고 주당 40시간 근무시간을 규정했던 게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것을 시행해도 문제는 계속되었다. 노동시간은 줄어드는데 물가상승은 계속 되니 어찌 사노~ 게다가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대기업은 문제가 없지만 소규모 기업들은 가격을 균등하거나 생산량을 같게 하면 대기업보다 경쟁력이 떨어져서 울상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문제는 NRA의 규정을 시행하지 않아도 사법처리를 받지 않아 강제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NRA는 위헌 판결을 받고 사문화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까 서서히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물론 그것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고 루스벨트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냈지만 말이다.

 

그 이후의 미국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점차 복지국가로서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었다. 독점금지법이 새로이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을 수 있는 개인소득세 누진세율이 만들어지고, NRA의 조항 중의 하나였던 미성년자의 노동 금지, 최저임금제, 주당 40시간 근무를 강제화하고, 전 기업체에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일이 일어나기까지 했다. 그 중 가장 백미는 실업보험, 노령보험, 장애자보험을 아우르는 사회보장법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서서히 회복되어 가던 경기가 1937~1938년 사이에 다시금 불황이 생겼다. 불황 속의 불황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일어났는데 하나는 연방준비제도의 과도한 조치와 노동조합 결성 추진 기간 중의 급격한 임금인상가 노동비용의 상승이다. 연방은행이 은행들에게 지급준비율을 늘려주기 위해서 시도한 행위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켰고, 노동조합이 생기면서 임금이 상승되고, 사회보장세금이 붙었기 때문이었다.

 

여기까지 보면 정말 경제는, 그리고 세계대공황은 우리가 단순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사람이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은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을 단순한 정책 하나만을 가지고는 설명하기란 어려운 것이니까. 특히 후버 대통령 때의 고정환율과 금본위제는 정말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쳤고, 루스벨트 대통령 때의 NRA도 영 아니였다. NRA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생산량과 가격을 다 결정해주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야~ 그러니 이렇게 경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에도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경제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동적인 것이여서 완벽하게 해답을 제시해줄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정책입안자들이 현명하게 결정하는 수 밖에는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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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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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용규 님의 새로운 책이다. 이번에 쓰신 책은 좀 특이한 분야인데, 바로 자기계발 팩션이라고 하나 뭐라나. 완전한 허구로 만든 책이 아니라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실존인물들로, 그들의 살아온 역사에 뭔가를 각색해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전달해주는 책이다. 처음에 헤르메스 김이라는 필명을 봤을 땐(처음엔 외국사람인 줄 알았다. 재미교포쯤?) 이런 사람이 있는 줄 알았었는데 책의 앞날개를 보니까 그가 바로 철학가로 유명한 김용규 님이셨다. 철학 책도 많이 쓰셨는데 그의 책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를 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흘러나온다. 지인들에게 몇 권 사다가 돌렸었는데, 정말 강추다!! 이 책이 바로 그가 쓰신 거라니~~ 찌잉~ 정말 감동이 몰려온다. 그리고 <철학 통조림>시리즈랑 <알도와 떠도는 사원>은 학원에서 접한 책인데, 정말 솔깃한 책이다.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사라졌으니, 꼭 찾아서 봐야지~~ㅋㅋ
 
책을 다 읽고 이 책의 주인공 중의 한 사람인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오나시스란 인물을 검색해보았다. 사실 그 사람 말고는 윈스턴 처칠이나 모나코 왕국의 왕비이자 할리우드 여배우인 그레이스 켈리, 역시 여배우인 그레타 가르보,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 그리고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는 다 아는 사람이었는데 유독 그만 몰랐기에 가공의 인물을 만든 줄 알았었다. 어라, 이게 웬걸? 검색을 해보니 오나시스란 인물은 실존 인물인 게 아닌가. 빈털털이인 채로 아르헨티나로 망명와서 그리스의 선박왕이자 석유업계에 군림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거렁뱅이처럼 보이는 노인이 자신을 도와준 어느 미국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를 주곤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이야기가 주요 골자이다.
 
'반드시 존귀하게 하라', '절대로 무겁게 하라'라는 의미를 가진 '캅베드'가 오나시스가 받은 양피지의 이름이었다. 콘스탄티노플로 가는 그에게 어떤 노인이 랍비에게 전해주라고 한 짐보따리를 맡은 대신 수고비로 건네 준 이 양피지는, 사람이 여기에 적혀 있는 대로 따라하기만 한다면 세상의 무엇이든지 얻을 수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값어치가 있는 것을 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잘못된 것을 원하면 악독한 일이 쓰이게 될 테니 인생이 망가질 수가 있다고~ 그 양피지를 가지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오나시스는 두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생활비 뿐이었다. 그 때 그는 작은 회사에 출근할 때부터 양피지에 적힌 대로 따라하기 시작했다.
 
공경은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원리로 사용했던 창조의 비밀이다
일을 공경하면 일이 주는 대가와 이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오나시스는 캅베드의 가르침대로 작은 일을 할 때도 그것을 공경하여 많은 것을 얻으려고 했다. 자신이 하는 일의 기술을 익히려고 노력하고 야근 근무를 자처해서 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보수가 올라가고 아름다운 아가씨들과도 사귈 수 있게 되었다.
 
공경의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공경하는 대상의 말을 잘 듣는 것이다
둘째는 공경하는 대상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셋째는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 가르침대로 자신이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면 일단 정보를 많이 얻어냈다. 연초를 처음 팔려고 했을 때는 자신이 물건을 팔 사장에 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알아내서 회사에서도, 집 밖에서도, 식당에서도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인사를 하는 등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나선 연초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리헨티나가 그리스와 통상조약을 맺지 않아 그리스로서는 손해가 되었을 때, 그리고 자신의 사업에도 손해가 되었을 때도 그는 이 가르침대로 행했다. 자신이 사업가가 아니라 외교관인 것처럼 모든 정보를 조사해서 그리스 수상과 외무장관에게 알렸던 것~ 그것으로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그리스 대리영사가 될 수 있었다. 자신의 생각이 만든 아주 중요한 이권을 갖게 된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긴다. 그가 목표로 삼았던 것은 세계 제일의 부자였다. 그 목표를 설정하고 나서 그가 행한 모든 행동은 그 목표를 이루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자신이 행복하게 하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에게는 공경해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기 자신이요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이요
또 하나는 신이다
 
자기 자신을 공경하면 행복이, 다른 사람을 공경하면 부귀와 명예가, 신을 공경하면 불멸을 얻게 된다는데 그는 이 셋을 다 못했다. 내가 보기엔~ 일단 자신의 꿈이 세계 제일의 부자가 아니였던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야 했다. 아니면 바른 기업인이 되거나~ 아들에게 물려줄 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운 기업인이~ 그리고 윈스턴 처칠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공경한 것도 같지 않다. 만약 그랬다면 그리스 선박업계에 들어가기 위해 잘못된 결혼까지 할 일은 없었을 테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말했듯이 신을 공경하지 못했다. 아니, 신을 공경할 줄 몰랐다. 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잘 몰랐으니까~ 아들 알렉산더가 죽고 나자 그제서야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 오나시스가 후회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웠다.
 
이 모든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난 중년의 변호사인 윌리엄 게이츠는 양피지의 가르침을 잘 쓰겠다고 했다. 특히, 아들인 빌에게 잘 전수하겠다고~ (누군지 아는가. 세계적인 대부호인 빌 게이츠 말이닷~!) 특히나 신이 원하시는 걸, 자신의 행복을 늘려가는 일이 아니라 인간의 고통을 줄여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만큼 아마도 잘 하겠지~ (최근 자선사업을 많이 하니까 연결시켰나봐~) 그런데 책 중간 중간에 보면 철학적인 이론이 많이 나온다.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가게스의 반지'이야기가 나오는데, 참 절묘하다. 뭐, 없어도 상관없지만 그 내용을 부가시켜주는 데 딱이었다. 사실이란 뼈대에 허구의 살을 붙여서 만든 이야기라 그런지, 더욱 안타깝고 불쌍하고 뭐 그렇다. 난 인생을 살면서 오나시스 만큼의 부귀영화를 누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무엇이 아닌 것쯤은 알고 있는데 말이다. 특히나 포경선을 운영하며 새끼를 밴 어미 고래도 마구잡이로 포획하는 짓을 절대 하지 못했을 거다. 가만 보면 잘 나갈 때에 더 많은 경계가 필요하지 않은가 한다.
 
요즘 들어 일에 대한 공경심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 이 책이 내게 조금은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일자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이 상황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고,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고민이 많이 된다. 내가 특히나 다른 사람에 비해서 감사가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다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나는 일을 공경하는 마음부터 다시 먹어야 할 듯 싶다. 으음, 일을 공경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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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전찬일 외 지음 / 작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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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8년을 뜨겁게 달구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영화들을 엄선한 리뷰 모음집이다. 저기 표지에 <쌍화점>도 보이고, <멋진 하루>도 보이고, 차인표가 열연한 <크로싱>도 있고, <놈놈놈>에다가 <과속스캔들>까지... 사실 사진이 조금 잘려서 그렇지, <우생순>도 있고, <영화는 영화다>와 <님은 먼 곳에>, <슬리핑 뷰티> 등등 다양한 한국 영화 14편과 외국 영화 8편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사실은 많이 익숙한 영화포스터가 나를 손짓하는 바람에 냉큼 집어든 녀석이지, 이 책이 영화리뷰 모음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럼 무엇이 있었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사실 아무 것도 기대한 게 없었다. 그래서 그런 걸까, 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신나게 읽다가 중간에 다른 책을 읽느라고 중간에 한 번 쉰 것만 빼놓으면 정말 행복한 독서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 다 읽고 리뷰를 쓰는 지금도 내내 가슴이 설레일 정도니~~~ 그런데, 정말 독특한 건 나는 여기에 있는 영화를 단 한 편도 보지 못했다는 거다. 극장에서뿐만 아니라 어둠의 통로를 이용해서라도 말이다. 손쉽게 볼 수 있는 통로가 있음에도 손이 안 가는 건 극장에서 봐야 참 영화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쨌거나 작년 한 해 동안 단 한 편도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바로 나다. 아마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른다. 내가 미처 놓쳐버린 영화들은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혹은 엉뚱한 작품으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정보를 알아두려고 말이다. 물론 이런 방법이 수동적인 영화 감상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래도 난 요런 게 어렵다. 영화를 볼 땐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영화 텍스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해낸다는 건 나로선 정말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러니 이렇게 미리 포인트를 알아두면 나중엔, 아주 나중엔 처음 본 영화에서도 의미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해본다.

 

작년에 하도 많은 사람들이 <과속 스캔들>이 그렇게 재미있고 하길래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그만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그 영화에 대한 내용이 전무한 상태로 이 리뷰를 보았다. 원래 리뷰란 이렇게 써야 하는 걸까. 아마도 리뷰어들은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알고 있다는 가정 하에 쓰셨겠지만, 리뷰만 보고도 내용을 다 알 수가 있어서 혹 스포일러가 아닌가 하고 우려가 되었다. 물론 나는 영화의 내용을 미리 안다고 해서 감동이 줄어들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별 상관은 없지만, 아니, 오히려 사전 정보를 받을 수 있어서 더 좋지만 말이다. 줄거리를 조금 알고 나서야 왜 '과속 스캔들'이라고 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이건 과속이라고 해도 너무 과속이 아니야~~ 참 어이없는 설정이지만 현실 같지 않은 현실도 있으니 영화야 뭐 어떠랴~ 그런데 가장 잘된 부분은 감정의 리듬감이 잘 살아있다는 거다. 강형철 감독의 말이 관객들이 식상해할 수 있는 장면들은 가급적 빼버렸다고 하니까 감동적이면서도 뻔하거나 감정을 쥐어짜지 않아서 부담없이 볼 수 있겠다. 사실 예전에 친구가 보자고 난리여서 봤던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영 아니였다. 뭐, 감동을 쥐어짜는 것뿐만 아니라 이준기라고 하는 배우의 겉모습만으로 영화의 모든 부분을 커버하려고 하는 억지스러움은 진짜 민망할 정도였다. 그런 영화는 정말 민폐다. 시간과 노력을 빼앗아가는~~ 그런 이 영화는 아니라니까 정말 기대된다.

 

솔직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영화는 너무 무겁지 않고, 너무 충격적이지 않고, 너무 섬뜩하지 않은 영화라야 한다. 그러니까 드라마나 로맨스, 코미디, 액션 정도밖에 안되는 거라 여기에 나온 영화들 중에 많은 것을 못 본다. 특히 배우 하정우의 눈빛 연기가 소름끼쳤다는 <추격자>는 평생을 가도 볼 수나 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슈퍼마켓에서 몸을 피하고 있는 미진이가 도망도 못가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지인이 이야기해주었는데, 듣기만 했는데도 마지막 장면이 선영하게 박혀버렸다. 윽~ 절대 못 보겠어~~~ 그런 사이코패스적인 연쇄살인범을 연기하다니 정말 대단하단 말야~~ 배우 하정우는 영화 <잠복근무>에서 처음 만났다. 영화에서 김선아와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비열한 경찰관으로 나왔었는데, 그의 비열함이 영화 초반부터 흘러나와서 처음엔 상당히 밉상으로 여겼었다. 참 못난이로구나~ 하고선. 그런데 그런 인상이 마지막에서야 밝혀지는 걸 보곤 정말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초반에 나왔던 비열함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았는데 그게 의도한 것이라니~~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에서도 배우 전도연이랑 같이 호흡을 맞추었는데, 거기선 또 서글서글하니 정이 많은 사람으로 나온단다~~ 왠지 그 비열함이 은연중에 배어나올 것 같아(난 그의 인간성도 의심해봤다~^^;) 그의 연기는 잘 안보게 되었었는데, <멋진 하루>에서 멋진 남자로 나온다니 그의 연기 변신을 봐보면 나로선 정말 새로울 것 같다. 

 

한 번쯤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도 기대가 된다. 배우 소지섭, 강지환의 포스만으로도 많은 관객을 끌여들이지 않았을까 싶은데, 관객 동원은 많이 했겠지? 게다가 이 영화는 2008년 한국 영화 베스트 1이 되었다.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과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와 장훈 감독의 바로 이 영화가 삼파전을 치르고 당당히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는 거다. 뭐, 다 그럴 만한 이유가있어서 그랬겠지만, 사실 이 영화는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종류라 아무리 설명해줘도 못알아 듣는다. 그런데 현실성이 결여된 인물도 너무나 현실적인 인물도 모두 관객이 공감하게끔 한다니 어찌 안 빨려들어가고 배기겠는가 말이다. ㅋㅋ 그다지 좋아하는 배우가 없는 나로선 영화가 좋다고 하면 무조건 콜이다~  

 

어쨌거나 여기에 나온 영화를 한 편씩 챙겨서 보려면 한동안 너무 바빠질 것 같다. 년에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처음 접하고도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오늘의 시리즈는 정말 멋지다. 그나저나 작년판이나 재작년판도 지금 구할 수가 있을까. 꼭 구해서 내 서재에 모셔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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