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는 카메라 앞에 선 내게 "편하게 하시면 돼요"라고 했지만, 그 말은 아무리 들어도 절대 편해지지 않았다.
"지금 너무 거북목이에요. 턱을 좀 당기시고…… 작가님거북목 심하시네. 좋은 병원 소개해드릴까요….. 아, 지금은손이 별로예요…... 펜 그렇게 돌리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 그 포즈? 생각 많이 하셨네."
특히 눈을 이미 뜨고 있는데 "자, 이제 눈 뜨세요"라고 말하면 몹시 곤혹스러웠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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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 이게 뭐라고?!>가 아니라 <책보다 여행>의 MC가됐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본 적이 있다. 〈책, 이게 뭐라고?!〉가싫증났다든가 책보다 여행〉이 부럽다든가 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냥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날 그 술자리에 가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그때 그 교차로를 건넜더라면 뭐가 달라졌을까, 그때 김밥이 아니라 떡볶이를 먹었더라면 그는 내적이 아니라 친구가 됐을까… 그런 것들을, 내가 부둥켜안고 있는 이 삶의 모습이 실은 대부분 의도치 않았던 우연과가볍게 내린 선택에 의해 결정됐을 가능성을.
- P12

"내가 책보다 여행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면 이렇게 구박받으면서 방송할 일도 없었을 텐데."
어느 날 녹음을 마치고 내가 이렇게 말했더니 <책, 이게 뭐라고?!〉 팀원들의 의견은 둘로 갈라졌다. "가버려요"와 "우리한테서 그렇게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아요?"
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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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잡힐 일 없다던 와치맨

2019년 9월, ‘추적단 불꽃‘의 기사가 뉴스통신진흥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텔레그램 N 번방이 드디어 세상에 드러나겠구나, 우리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몰려들겠지, 그러면 더 많은 이들이 진상을 알게 될 거야. 그런데 가해자들이 우리를 잡아내려고 혈안이 될 텐데, 어떡하지. 이래저래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세상은 이상하리만치조용했고 다른 사람도 아닌 와치맨이 먼저 반응을 보였다. 우리 기사가나온 날 자정이 지나, 와치맨은 "텔레 기사 떴다"는 말과 함께 기사를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우리가 쓴 기사의 일부였다. 심장이 덜덜 떨렸다. 해당 기사에는 우리의 실명이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 P44

다크웹:

네이버, 다음, 구글 같은 서피스 웹(Surface Web)의 반대 개념,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근할 수 있으며 익명성이 보장되고 IP주소를 추적하지 못하게 고안된 인터넷 영역이다. 일반적인 검색 엔진으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해킹으로 얻은 개인정보, 살인 청부, 경쟁사의 영업 비밀 등 주로 불법 정보가 거래되는 웹이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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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선언 고전의 세계 리커버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1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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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깨가 얇아서 놀라고 내용은 상대적으로 어려워서 또 놀랐다. 요즘 초등학교는 많이 달라졌다고들 하는데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때만해도 반공주의 교육이 우세했다.
분위기는 점차 달라져 이런 책들도 이렇게 화사한 표지로 읽어볼 수 있게 된것이 새삼 신기하다.

‘자본‘또는 ‘자본론‘이라는 분량부터가 숨막히는 대작을 써낸 마르크스는 내가 읽은 책들에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지식인들이 많이 언급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다 싶어 찾아보니 ‘자본론‘만 보더라도 그의 통찰은 날카롭게 시대를 아우르고 있었다. (언젠가 꼭 완독하고 싶다)

놀라운 생각들을 쏟아내기 전 매일같이 도서관에 가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수많은 책들을 읽고 연구하는데 할애했다는 것부터가 솔깃했다. 그의 책들은 결국 그의 죽음으로 완성되지 못할 뻔 했지만 함께 이론을 공유했던 그의 친구 ‘프리드리히 엥겔스‘에 의해 나머지 부분이 보완되었다고 한다.

‘자본론‘은러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나라에 번역되어 읽히며 파장을 일으켰다는데 마르크스에게 당시 여유롭지 않은 처지에도 그런 열정을 쏟게한 것이 무엇인지 또 그의 그런 결실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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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iKim 2020-12-03 1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syo 2020-12-03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입니다만에 쟤 너무 귀엽죠?? 마르크스는 정말 캐릭터화 하기 좋게 생겼어요....

청아 2020-12-03 22:2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예요ㅋㅋ
 

위험들

웃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우는 것은 감상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일에 휘말리는 위험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사람들 앞에서 밝히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것은그 사랑을 보상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하는 위험을,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 P32

그러나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기에.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 P32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하므로,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있을 것이나
배움을 얻을 수도, 느낄 수도, 변화할 수도,
성장하거나 사랑할 수도 없으므로,
확실한 것에만 묶여 있는 사람은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와 같다.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오직진정으로 자유롭다.

자넷 랜드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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