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는 카메라 앞에 선 내게 "편하게 하시면 돼요"라고 했지만, 그 말은 아무리 들어도 절대 편해지지 않았다.
"지금 너무 거북목이에요. 턱을 좀 당기시고…… 작가님거북목 심하시네. 좋은 병원 소개해드릴까요….. 아, 지금은손이 별로예요…... 펜 그렇게 돌리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 그 포즈? 생각 많이 하셨네."
특히 눈을 이미 뜨고 있는데 "자, 이제 눈 뜨세요"라고 말하면 몹시 곤혹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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