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관리하는 일은 삶을 관리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약간의 시간, 약간의 자기 이해, 약간의 용기, 많은 지지를 한데 모으면, 누구나 서서히 대처할 방법을 알게 된다. 자신을 먹일 방법을 알게 된다. -명랑한 은둔자




세계와 나를 연결 짓는 일. 그 방식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견고함과 불확실함, 취약함에 대해서. 음식은 그중에서도 나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혼란스럽게 했고 만족시켰으며 살게 해줬다. 하루에 몇 번 먹을 것인지, 어떻게 그것들을 마련할 것인지, 뭘 먹고 뭘 먹지 않아야 할지, 누구와 먹을 것인지, 얼마만큼 먹을 것인지. 어디에서 먹을 것인지,...먹는 다는 것은 기본적인 욕구인 동시에 내가 이 세상과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sometimes, you have to take matters into your own hands. And you have to be creative to get what you want. 때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해야한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잔머리를 굴리기도 해야 한다.




미아는 모텔에 강도가 들었을 때 엄마를 도와준 행크가 오히려 그 일로 전과가 생겨 안타까워한다. 행크가 백인이었다면 일이 그렇게 꼬이진 않았을 것 같다. 경비원으로 몇 곳에 이력서를 보내려 하는 행크를 위해 모텔 관리자로써 추천서를 정성껏 쓰게 된다. 물론 상대는 어린 미아가 추천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알아서는 안된다. 일단 행크에게도 비밀. 그녀의 무모함에 늘 불안불안했었는데 때로는 어떻게 이렇게 용기를 낼 수 있는지 가슴 뭉클하고 대견하게 여겨진다. 



  



  






  



'벡델 테스트' 첫째, 영화 안에 적어도 두 명의 여성이 등장해야 하고, 둘째, 두 명의 여성이 서로에게 말을 걸되, 셋째, 남자와 관련된 것이 아닌 다른 내용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여전히 미쳐있는




찾아보니 국내 영화 평론가, 감독 등이 참가해 백델데이,벡델초이스10이라는 것을 선정하고 있었다. 조건은 '백델 테스트'에 몇 가지 추가되었고 그에 따라 올해 선택된 영화는 길복순,외계+인 1부,유령, 정이,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드림팰리스,성적표의 김민영,소울메이트 등이 있다. 다른 해 영화에는 메기, 미성년, 윤희에게, 82년생 김지영,벌새, 우리집, 야구소녀, 아워 바디, 찬실이는 복도 많지,프랑스 여자 등이 있었다. 








멜랑콜리아


그는 나를 달콤하게 그려놓았다

뜨거운 아스팔트에 떨어진 아이스크림

나는 녹기 시작하지만 아직

누구의 부드러운 혀끝에도 닿지 못했다


그는 늘 나 때문에 슬퍼한다

모래사막에 나를 그려놓고 나서

자신이 그린 것이 물고기였음을 기억한다

사막을 지나는 바람을 불러다

그는 나를 지워준다


그는 정말로 낙관주의자다

내가 바다로 갔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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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2-16 18: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말 독서가 푸짐하네요~!! 역시 한두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미미님~!!

저는 저녁 매뉴가 걱정입니다....

청아 2023-12-16 18:58   좋아요 2 | URL
주말인데 아무래도 한두권은 부족하죠!! ^^

눈이 내렸는데 미끄러운 길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 드시길 바랍니다.

건수하 2023-12-16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여전히 미쳐있는 거의 다 읽으셨네요! Front Desk도 많이 읽으신 것 같은데 제가 저기까지 안 읽어서 얼만큼인지 모르겠어요. 이제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전 집에서 안 나갈 생각이에요 아까 장도 다 봐 왔답니다 ^^ 미미님도 따뜻하게 보내셔요~

청아 2023-12-16 21:00   좋아요 1 | URL
수하님, 여전히 미쳐있는은 오늘 시작했어요ㅋㅋㅋ 원서는 얼마 안남았는데 천천히 읽는 중이고요. 월요일 아침까지 월동준비 끝내셨군요ㅋ 귀여운 수하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 ^^

건수하 2023-12-16 21:05   좋아요 1 | URL
음? 앞에도 벡델 테스트 얘기가 나왔나보군요 ^^;;;

거리의화가 2023-12-16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아 진짜 용감하죠? 나라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행동을 보일까 싶습니다. 행크가 정말 안타까웠는데 미아 덕분이기도 하고 일이 잘 풀려서 기분 좋더라구요.
저 얼마 전에 스트레스 때문인지 2~3일을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도 먹는 양이 줄기는 했는데 이제는 내 몸을 위해서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단계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기름지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것도 줄이고 커피도 좀 줄이자 생각했습니다. 미미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청아 2023-12-16 22:40   좋아요 1 | URL
네! 엄마가 미아에게 자전거라고 했을때는 마음이 아팠었는데요. 도둑 수학 공부?한 엄마 이야기를 통해서 그래도 용기있는 모습은 미아가 엄마를 쏙 빼닮았구나 느꼈어요ㅋㅋㅋ
고생하셨군요! 저도 이런저런 일들 겪어서 소식하고 음식 종류도 더 관리하려는데 쉽진 않네요. 왜 맛있는건 다 자극적인지ㅋㅋ 화가님도 커피 많이 드시나봅니다. 그래도 이번 주말은 꽤 춥다고하니 여유롭게
즐기셨으면 합니다^^*

그레이스 2023-12-16 2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계와 나를 연결시키는 일, 저도 잠시 생각해봅니다.

청아 2023-12-17 07:52   좋아요 1 | URL
최근에 <요가>읽고나서 부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은오 2023-12-17 0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명랑한 은둔자 읽고계시는군요!! >_< 미미님껜 어떨지 궁금합니다 🥹
아..... 미미님 페이퍼 읽다보면 병렬독서 하고 싶어져요....ㅠㅠ 그치만... 병렬독서 하다보면 전 완독이 힘들어져서 요즘은 최대 두권으로 ㅋㅋㅋㅋㅋ 눈이 여섯개였음 좋겠습니다 엉어엉ㅇ

청아 2023-12-17 07:58   좋아요 2 | URL
은오님 글 보고 궁금해서 읽고 있어요.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생각꺼리도 던져주어 좋네요. >.<
저는 주로 병렬독서를 하지만 요즘 사이사이에 마음먹고 한권씩 끝내는 중입니다.
병렬독서는 완독힘들죠! 욕심만 늘어나서ㅋㅋㅋ저도 눈이 더 필요합니다. 필요시 교체하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속독되는 눈으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