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위니는 언덕에 반쯤 파묻혀있고 윌리는 언덕 뒤편에서 네 발로 기어다닌다. 그들 사이의 거리, 마주보기도 힘든 상황, 자유롭지 않은 각자의 조건. 한때는 사랑해 결혼에 이르렀지만 결코 소통할 수 없는 이들. 위니는 자유롭지 않은 현실에서 자기 소유의 몇가지 물건들을 기계적으로 확인하며 하루하루 버텨나간다. 감사하고 삶을 찬양하면서. 그리고 점점더 땅속으로 가라앉아
완전한 소멸을 향해 사라질것이다. <나의 눈부신 친구>릴라와 니노가 이야기나눈 작품이라 읽었다. 이제보니 그들 사이를 의미하는 복선이었던것 같다.
그걸 들고 있으면, 난 힘들어요. 근데 그걸 내려놓을 수 없어요. (사이) 그걸 내리고 있는 것보다그걸 들고 있는 게 더 불행한데, 그걸 내려놓을 수없어요. (사이) 이성이 말해요, 그걸 내려놔, 위니, 그건 너한테 도움이 안 돼, 그 물건 내려놓고 다른뭔가를 해봐. (사이) 난 할 수 없어요. (사이) 난 움직일 수 없어요. (사이) 안 돼요, 뭔가 벌어져야 해요, 세상에, 일어나야 해요, 어떤 변화가, 난 할 수없어요. - P48
우리의 고전에서, 일부는 남아서, 하루를버틸 수 있게 우리를 도와줘요. (사이) 오 그래요. 넘치는 자비죠, 넘치는 자비. (사이) 그럼 지금은? (사이) 그럼 지금은요, 윌리? (긴 사이) 나는 마음의눈에 떠올려요...24 쇼어 - 혹은 쿠커 씨를 눈을감는다. 종이 크게 울린다. 눈을 뜬다. 사이) 손에 손을잡고, 다른 손에는 가방을 들고. (사이) 생전‥… 잘나가던 시절에. (사이) 이제는 젊지도, 아직은 늙지도 않은 모습으로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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