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질병입니다. 지적 흥분이나 공기 또한 질병입니다. 그렇지만 지상에 시가 나타난 순간, 광기의 정도가 한층 강화됐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거의 모든 시인들이 광인입니다.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의사들은 그들이 환자라고 말합니다. 물론 시인들에 대한 평가가 과장되기는 했지만 제게는 정말로 뛰어나고 소중한 시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죽음에 한 발 다가가게 하면서 우리의 지적 세계를 넓히고 우리의 관점을 재배치합니다.

그러니까 시인들은 환자이며 광인이라는 의사들의 말이 모두 맞습니다.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신비주의신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행복한 질병이며 천상의 광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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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3-15 16: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질병인 건 맞는 것 같아요. 사랑에 빠지면 정상적인 정신 상태가 아니거든요.
평범하던 사람이 사랑에 빠져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더라고요.

미미 2022-03-15 18:02   좋아요 2 | URL
네! 사랑은 걸려본 사람은 다 인정하는 질병인듯 합니다. 그래도 진정한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한다고 늘 생각하는데 그런 경우는 사랑이라고 착각한 집착아닐까요?ㅠㅠ

scott 2022-03-15 17: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천상의 광기!, 작가들, 예술가들의 창작력의 샘!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미미 2022-03-15 18:04   좋아요 2 | URL
그렇죠!! 창장력의 샘👍 결코 마르지 않는ㅎㅎㅎ

새파랑 2022-03-15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기쁨도 주고 병도 주고 질병이 맞는거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질병이 없다면 인생이 건조할거 같아요 ^^ 역시 프루스트 찐팬 미미님~!!

미미 2022-03-15 18:06   좋아요 2 | URL
그렇죠. 공감입니다! 초반 지루한 구간도 좀 있었는데 역시 프루스트네요!ㅎㅎ

페넬로페 2022-03-15 2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교롭게도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계속 프루스트가 언급되고 있어요.
시작해야 하는데~~
시인은 모든 것을 병적으로라도 자세히 들여다봐야하니 광인이 될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미미 2022-03-15 22:38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어떤 책인지 궁금해요^^♡ 저도 그럴때가 있는데 그 작가님이 부르는거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이봐 내 책 한번 읽어봐˝라고요ㅎㅎ 이 글 프루스트가 20대에 쓴 거래요! 풋풋하죠ㅎㅎ

mini74 2022-03-16 1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열도 나고 헛소리도 하게 되지요. 그런 헛소리들이 전염되어 사랑이 들끓게 되는거 아닐까요 ㅎㅎ 프루스트 이 글은 좀 귀여운데요. ㅋㅋ

미미 2022-03-16 15:35   좋아요 2 | URL
귀엽죠ㅋㅋㅋ이런 느낌의 글이 더러 있어요! 그래서 사랑을 감기에도 많이 비유하나봐요ㅋㅋ프루스트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