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 촘스키 - 현대 아나키즘과 반제국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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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언어학자로 알려진 촘스키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정작 촘스키의 저서를 읽어본 적은 없던 터에

이 저명한 학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택했다.


A5 사이즈의 200 페이지가 되지 않는 이 소책자는 놈 촘스키라는 시대의 지성인에 대해 개괄적인 소개를 하는 책이다.

그저 언어학자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은 언어학자로서의 촘스키 보다  살아온 인생 여정과 정치적 활동과 사상 등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니, 촘스키는 단순한 언어 학자가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갈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평화를 위한 활동들을 하시며, 특히 미국 시민이면서도 미국의 만행에 대해서 꾸짖는 등 열정적인 사회참여형 학자란 점을 알 수 있었다.


촘스키의 책들은 대부분 자신의 조국인 미국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는 것(p.32) 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6년에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 기관으로 대우 받는 교수) 로 임명 되었다고 한다. 국가기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포용하는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이 놀랍기도 하고, 또 촘스키라는 인물이 얼마나 귀한 시대의 지성인인지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언어학자 보다, 정치철학자이자 미국 제국주의 반대론자로서의 촘스키가 더욱 궁금해진다.

촘스키의 저서를 검색해 보니 이미  우리나라에 꽤 많은 촘스키의 저서가 번역되어 들어와 있다. 꼭 읽어봐야겠다.

촘스키의 학문과 사상에 관심이 있거나 촘스키에 대해 알아가려는 생각이 있는 분은, 촘스키를 소개하는 이 책으로 그 호기심의 여정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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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미래 ‘공정’ - 부패동맹의 해체와 적폐청산
김인회 지음 / 준평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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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면 출세해라'라는 말 있을만큼 정치권에서의 부패와 특권, 반칙은 광범위하게 뿌리내린 듯했는데

'공정'을 화두로 출판된 이 책을 보며 우리 사회가 참 많이 변하고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모습이 어찌됐든 사회가 나가야 할 방향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라는 점에서

이 책은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이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1장 정의와 인간관을 통해서는 자본중심의 인간관과 국가 중심의 인간관, 사람 중심의 인간관이 어떻게 다른지, 각 인간관이 역사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이야기 한다.

그 다음 2장의 현대사회의 특징​을 통해서 현 사회 속의 개인의 의미와 불평등이라는 시대적 문제, 그럼에도 사회라는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3장의 미래 전망과 정의를 통해 역대 정권들이 다룬 가치들을 살펴보고 특히 정의와 공정이 간접적이나마 미래비젼으로 제시된 노무현 정권에서의 국가비젼의 의의를 이야기 한다.

4장 미래 정의의 출발점 통해 정의의 발전과정과  특히 한국 사회의 민주화 과정 중 정의가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5장 미래의 정의 - 공정성 에서는 제도를 통한 공정성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1장부터 5장까지 공정성의 개념을 포함해 역사 속에서 그 가치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발전되어 왔는지,

또 앞으로의 청사진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책은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이 가치들이 사회에서 실현되어야 할 이유를 밝히는 모든 내용들이 너무나 당위적이라고 느꼈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수긍할만한 이런 가치들의 담론이 이제서야 대중이 화두가 된  현실에서 정의와 공의의 실현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책을 통해 막연하게 느꼈던 공정의 가치들이 어떤 인간관 위에서, 어떤 필요에 의해, 어떤 방법으로 발전,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알 수 있어 유익했다.

 


 나처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바라기에 이 가치를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공정과 정의'의 개념부터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이야기 하는 이 책이 그 해답이 되어 줄 것이다. 

우리사회의 나아갈 방향이나, 사회정의에 관심 있으신 분께 권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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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핀 포인트 - HR의 핵심은 조직문화에 있다!
신경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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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규모에 상관없이 조직문화에 몸 담게 된다.

학창시절에는 학교, 학급,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회에 나와서는 직장과 여러 동호회모임이 모두 크고 작은 조직이다.

마음에 맞는 몇명의 지인 모임에서부터 직장생활까지 각 조직은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특히 몇번의 이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각 조직마다의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조직도 유기물과 같이 흥망성쇠를 거친다.

작은 지인 모임에서부터 대기업의 운영까지,

이 책은 어떤 조직이 오래가고 어떤 조직은 그렇지 못한지

건강한 조직이란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관찰한 저자의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모임에서 회장과 총무의 역할에 대해 기술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모임활성화= 회장의 인품+총무의 부지런함'(p124) 라고 요약하고 있다.

책에서 기술하는 총무의 역할과 모임에의 영향력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

몸 담고 있는 조직의 총무님들께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또 책을 모두 읽은 바로는,

조직 운영을 위해 화합, 조화, 협동과 같은 미덕이  조직의 건강성이 운영에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조직의 경쟁력과 효율성 향상이란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처음부터 경쟁, 효율 등을 최우선으로 추구는 사회가치관과는 다른 결론이었다.

이런 결과는 사회나 교육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어떤 방향이어야 하는지를 시사하는 듯하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느낌을 받으며 많은 조직을 거쳐 왔는데 

왜 어떤 조직에서는 역량이 발휘되는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는지, 어떤 조직은 비전이 보이지 않았는지

어습푸레하게 느꼈던 각 조직의 특징과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명쾌한 책이었다.


어떤 다양한 요소들이 조직을 활성화 시키는지를 알아봄으로서

 또한 어떤 방식과 접근법으로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되는 유익한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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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그레이엄 앨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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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휴전으로 인해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전쟁의 불씨가 남아 있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다.

미국, 중국, 일본과 같은 강대국이 서로 이권을 위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고, 이 중에는 자국의 국내 문제를 한반도의 전쟁으로 풀어보려는 야욕을 가진 나라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은 여전히 우리나라가 언제나 긴장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바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과거 세계사 속의 다양한 전쟁의 양상을 살펴보고,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 초점을 맞춘다.

 

 

1부. 중국의 부상 을 통해 지난 20여년간 중국의 GDP가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했는지, 중국의 10억 인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등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미국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떠오르는 중국에 대해 이야기 한다.

중국의 발전 속도는 상상을 뛰어 넘는다. 구체적인 예로 든 것이 로마와 같은 크기의 도시를 2주마다 하나씩 만들고, 30층짜리, 57층짜리 고층건물을 15일, 19일만에 지어버린 2011년의 사례이다. 이 외 교통망의 건설 등에서도 미국이 몇년 걸릴 일을 중국은 며칠만에 끝내 버리고. 과학기술면에서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부. 역사의 교훈 을 살피며 저자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설명한다.

이는 기존의 지배세력을 위협하는 신흥세력이 떠오를 때 전쟁이 날 가능성에 관한 이론인데 과거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그러했고 현대에 와서는 '영국과 독일'이 그러했다.  


3부. 푹풍전야 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 미국과 중국의 현재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 본다.

중국이 앞으로 되고자 하는 중국의 모습이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기존의 강대국인 미국은 중국에 어떻게 반응하게 될 것인지 등을 살펴 보면서 이 두 세력의 힘과 문명의 충돌은 역사 속에서 되풀이 된 '투키디데스의 함정'의 패턴을 띄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4부. 전쟁은 필연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희망을 가져야 할 이유로 저자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해당하는 세계사 속의 26건의 패권 다툼 속에서 4건의 사례는 전쟁을 피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각 4개의 사례가 어떻게 전쟁을 피할 수 있었는지 분석하고 살펴 본 후, 앞으로 노력할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책은 부록 1.  투키디데스의 함정 사례 파일 에서 신흥세력과 지배세력 갈등의 16개 주요 사례를 따로 설명하는데 이 부분도 세계사를 공부하듯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부록 2. 일곱 개의 허수아비 에서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이 받을 수 있는 비판을 대응하면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도표와 지표를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배세력과 신흥세력의 갈등이 어떤 양상을 띄며 분출되었고 해결됐는지를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또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이런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 전쟁이라는 인류의 비극을 피하도록 조언하는 책으로서 의미가 있었다. 책에서 설명하는 맥락을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등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는 바가 있었다.

 

정말 재밌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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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꿈꾸는가 - 미중일 3국의 패권전쟁 70년 메디치 WEA 총서 7
리처드 맥그레거 지음, 송예슬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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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과 중국과 일본, 3국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시대순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3국 모두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이 세나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 동아시아 국제관계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입지를 다져야 하는지, 어떤 점에 주의하며 이 나라들과 관계를 맺어나가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목차는 해제와 머리말, 들어가는 말 후에 5부에 걸친 본문이 시작되는데, 1부에서는 특별히 중국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2부부터 5부까지는 시대별로 각각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그리고 21세기의 3국 패권이 어떻게 진행 발전했는지 말한다.

 ​책은 560여 페이지에 달하는 꽤 두꺼운 분량이다.

그런만큼 각 시대별로 세 나라의 통수권자나 총리, 각 부 장관 등의 외교시의 언행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정 목표와 목적을 갖고 다른 나라와 협상을 하는 장관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는 계산된 말과 행동 뿐 아니라,

우연한 실수나 오해 등이 예상치 못하게 사태를 전환시키는 등의 사례 등을 통해 외교사의 한 단면을 보는 재미가 있기도 하다.

미국이 동아시아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줄다리기 외교를 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또 평소 중국이나 일본이 보여주는 국가 이미지가 외교관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이 재미있기도 하다.


미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서술한 글이라 우리나라에 관해서는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아주 단편적으로 나오는데  

제3자의 시선(저자는 호주출신 '파이넨셜 타임즈' 워싱턴 지국장이다) 에서 봤을 때 이 3나라들과 우리나라의 외교관계는 어떻게 보아지는지가 궁금하기도 하다.


최근의 우리나라의 경제는 일본에 위협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

이런 변화를 겪으며 미국과 중국, 일본은 어떤 나라들인지,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이 나라들의 관계 패턴은 어때왔는지를 알아보는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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