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역설 - 세상을 바꾸는 분열의 힘
애덤 카헤인 지음, 정지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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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갈등과 분쟁의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어떻게 평화를 이끌어 낼 수가 있을까?

혹은 공동의 목표를 갖고 일을 추친할 때 방법적인 면에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이럴 때 어떻게 구성원들이 만족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법을 도출할 수 있을까?

혹시 이런 나의 물음에 대한 답을 제기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내 생각보다 훨씬 스케일이 큰 책이었다.

저자는 탸국과 콜롬비아 등의 국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범국가적 갈등상황을 다루었다.

각 나라들의 구체적인 정치상황을 몰라도 저자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의 문제들을 다루었는지 알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내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한 정보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협력에 관한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내가 그동안 협력에 대해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지적한 대로 나는 협력을 통해 얻어야 할 '정답'이 있다고 생각했고, 구성원을 완전히 통제할수록 완벽한 리더쉽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임을 알게 해 준 것이 이 책을 읽은 가장 유익이었다. 평소 갖고 있던 협력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으로도 협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또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협력에 대한 두려움의 극복에 도움이 됐다.

공동의 목표로 일해야 하고, 의견을 모아야 하는 리더의 자리에 서게 될 때 등,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는 자리에 종종 서게 된다.

그때마다 참 그 자리가 무겁고 부담스러웠는데, 이 책을 읽고 협력의 본질을 좀 더 잘 이해함으로써 그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협력보다는 경쟁의 가치관이 더 우선인 사회분위기에서 살다 보니, 충분히 배우고 익히지 않았던 협력의 가치를 발견하고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나에게 어떻게 행동하는게 협력의 가치를 더 잘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 소중한 책이었다.

협력의 가치를 추구하시는 분, 또 협력을 이끌어 내는 피스메이커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으신 분들이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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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선택 - 생사의 순간,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법
사브리나 코헨-해턴 지음, 김희정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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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어렵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결정의 어려움을 담은 '결정장애'라는 신조어가 있을 지경이다.  

그만큼 선택은 어렵다.


하지만 살다보면 중요한 선택의 귀로에 서게 마련이다.

우리의 삶은 선택으로 이루어 있고,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 될 만큼 선택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메뉴얼이나 가이드 라인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보통 옛 선현들의 격언이나 지나온 삶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들이 각 개인의 선택에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여기에 만약 그 누구보다 높은 빈도로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사람들의 조언이라면 귀담아 들을만 하지 않을까?

바로 소방관이 그런 직종의 일이다.

소방관들이 마딱뜨리는 일들은 사람의 생사가 달린 일과 같은 엄중한 상황인 경우도 잦다.

그런 이유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법에 대해 오래동안 숙고했던 한 소방관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고르게 됐다.


 책의 저자는 영국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소방관이라고 한다.

키 155센티미터에 몸무게 48키로그램의 외소한 체구의 여성 소방관이다.

청소년시절에는 2년간 노숙자 생활을 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인간승리의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위한 메뉴얼을 위해 대학원을 입학하고, 의사 결정법과 훈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현재 영국 전역의 소방 구조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혁했고, 여러 나라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그 핵심되는 메뉴얼의 내용은 목표, 예측, 위험 vs 이득(p. 193) 으로 정리되는데 더 자세한 사항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약간의 자전적인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극기의 정신으로 살아온 한 여성의 강인한 삶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또 아이를 키우면서 대학원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저자의 열정이 정말 놀라웠다.

또 여성 소방관이 겪게 되는 만연된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점도 정말 존경스러웠다.

책을 읽으며 나도 강한 의지로 굳세게 살아가야겠다고 마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또 책에서 저자가 전하려는 메세지들을 통해,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메뉴얼을 익힐 수 있어 유익했다.

가슴은 뜨겁지만 머리는 차갑게 살고 싶은 나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이었다.



첵을 통해 결정은 나만이 어려운 것이 아니며, 모두가 만족하는 완벽한 결정은 없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결정에 대해 갖고 있던 부담감을 내려 놓을 수 있어 좋았다.

책에서 제시하는 의사결정법을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연습하여,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이 메뉴얼을 체득화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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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야성의 부름 - 문예 세계문학선 077 문예 세계문학선 77
잭 런던 지음, 임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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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고전 문학을 읽을 때는 번역이 참 중요해서 이 점을 신경써서 읽는 편이다.

문예출판사의 책은 이전에 다른 작품들을 통해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는 출판사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출판사를 믿고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대저택으로 상징되는 문명의 공간에 있던 '벅'이라는 개가 불운한 운명에 의해 야생으로 내 던져진 후, 자기 내면의 야생성을 되찾아가며 결국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개이긴 하지만 사실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소설을 읽는 재미는 주인공의 감정이나 배경, 사건의 서술이나 묘사에 있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 이런 문학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구절에 줄을 치면서 읽었다. 번역이 좋아서 여기저기 줄 칠 곳이 많았다.  



'벅'은 야생에서의 생존을 위해 점차 도덕과 규칙을 무시하게 되는데, 저자는 이런 행동의 변화를 적극 환영하는 듯하다.

지금까지 더 도덕적이고 더 높은 인격을 함양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에 저자의 이런 시선이 낯설기도 하고 기존의 내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됐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도덕과 상식은 꼭 필요하지만 정도가 지나쳐 가식과 위선이 되었던 적은 없었던가, 혹은 나의 활기를 억압할만큼 스스로 가혹하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고 있었던 적은 없었나? 하고 말이다.  

'벅'은 문명,혹은 도덕에 묶여 있던 자신의 야생성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었다.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내 안의 야생성과 본능을 그저 억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살펴보기도 해야겠다는 문제의식을 던져주는 스토리였다.

'개'라는 친근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해서 '벅'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여러 사건들이 흥미로왔고, 특히 썰매개들의 삶을 알수 있어 재미있었다. 특히 마지막 결론도 맘에 드는 결론이라 마음 즐겁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정말 재밌는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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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7
게롤트 돔머무트 구드리히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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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문학에 관심이 있다보니 인류최초의 판타지 문학인 신화에 관심이 많다.

특히 그리스로마신화는 관심분야인 영미문학의 근간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꼭 한번 제대로 읽어야겠다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신화를 쉽게 설명하는 것에 주안점이 있는 만큼, 잘 정리된 목차부터 눈에 띈다.

책은 먼저 들어가는 에서 신화가 무엇이고 어떻게 전해졌으며, 그 기능과 특별히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본문을 읽기 전에 이러한 소개를 통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며 독서를 하면 좋을 지 생각할 수 있는 유익이 있었다.

 

그 다음 목차를 보면 모두 50개의 스토리를 다루게 될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등장인물 중심의 목차라서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나 요정의 이름을 익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그 다음에는 간단한 연대표가 나온다.

호메로스나 그리스 문화의 시작이 언제쯤인지 연대표를 통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신화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스토리는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요약했다. 그리고 관련된 그림삽화가 많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신화를 읽을 때는 황당무계하게 비현실적인 내용에 오래 집중해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은 중요한 스토리만 잘 요약한 점이 좋았다. 


다음 페이지에는 더 알아보기 코너가 있다.

이 파트에서는 원전이 무엇인지, 이 스토리를 주제로 하여 만든 음악이나 조형예술, 미술 작품 등은 무엇인지 잘 정리하여 알려 준다. 머리속에서 산발적으로 존재하던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중요한 스토리만을 잘 요약해서 그림 삽화와 함께 흥미롭게 보여주고, 원전과 활용된 예술작품까지 정리해 알려주어 정말 유익했다.  특히 인물중심의 사건을 목차로 한 책의 구성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시려는 분께 추천할만한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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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들링 1 - 마지막 하나 엔들링 1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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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던 이 책은 멸종을 앞둔 마지막 남은 데언 족인 빅스의 모험담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되어 가는 현대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판타지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세계관으로, 이 책에는 인류 이외의 다양한 상상의 종족들이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데언 족은 개를 닮은 종족인데, 책의 주인공인 빅스는 가족을 잃고 마지막 남은 개체인 '엔들링'이 된다.

가족 중에서 가장 약했던 빅스가 엔들링이 되는 설정이 아이러니하다.

 

 

빅스는 인간 아이인 카라와 워빅 족의 루카 , 그리고 펠리벳족의 갬블러와 함께 다사다난한 어려움을 거치면서 결국 데언의 섬이라는 전설의 땅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1부가 마무리 된다.

이 책에는 데언, 워빅, 펠리벳 족 뿐 아니라 랍티톤, 테라만트, 나티테 족등 정말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어떤 생김새를 가졌을지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데언 족을 사냥하는 인간인 카라와 빅스가 친구가 되고, 워빅 족을 잡아 먹는 펠리벳 족이 한 팀이 되어 서로를 지키며 모험을 함께 하는 내용을 통해 타고난 본능을 뛰어 넘어 믿음을 바탕으로 한 우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생김새와 생활패턴, 타고난 본능이 모두 다른 종족들이 함께 의지하고 이해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스토리는 서로의 다름을 폭넓게 인정하고 존중하는 포용의 가치관이 담겨 있어 좋았다.

 

 

과연 빅스는 친구들과 함께 전설의 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 데언 족의 전설은 사실인지 2편이 궁금하다.

전설의 땅까지 함께 하게 될 친구들의 다음 모험을 기다린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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