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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ㅣ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평점 :
두껍운만큼 강한 여운을 남겨주는 소설
참으로 두껍다!
50개의 챕터로 구성된 "베어타운"은 전체 560페이지가 좀 넘는다.
그렇다보니 받자마자 읽기도전에 책만 보고서 이미 질려버린다는... ㅠㅠ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일명 할미전)로 알게된 프레드릭 배크만...
할미전 이후로 되려 전작인 '오베라는 남자'를 읽었고, 그 이후로 '브릿마리 여기 있다'까지 읽게 만들어준 작가이다.
사실 이 바로 전작인 '브릿마리 여기 있다'보다 이 '베어타운'은 할미전의 스토리와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다.
요즘 부모들에게 강조되는 아이들의 교육은 '인성'.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했더니 애들의 인성이 바닥이고, 그렇다보니 사회가 더 각박해지고 그렇게 해봐야 아이들이 AI와 경쟁해도 이길 수 없다지?
우리는 이렇듯.
베어타운엔 아이들의 하키만이 살길이다.
우리가 공부만 잘하면 뭐든 용서해주듯 그곳은 하키만 잘하면 아이의 허물을 모두 덮어주려 한다.
왜?
그게 그들의 희망이고, 그들의 낙이고, 그들에게 남은 마지막 동아줄이니까!
하지만 우리도 공부만이 아닌 진짜 사람이 됨을 알려줘야한다고 하듯...
베어타운에도 아이들에게 하키가 아닌 진짜 자아를 찾게끔 만들어 줘야 함을 이 책은 알려준다.
이 책의 배경은 베어타운이고, 중요한건 하키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 아니 어느 나라를 넣어도 다 딱 맞단.
그러다간 진짜 망한다는 걸 알려주는 엄청난 교훈을 갖고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다행인건...
그들이 변화한다.
그리고 그들이 그 상황을 이겨낸다.
그럼에도 한가지 아쉬운건...
결국엔 그런 과정을 거쳤으나 다시 되돌아가는게 하키란 사실이다. ㅠㅠ
사회는 돌아간다.
그리고 사건도 발생하고 이겨내고 또 다시 돌아가고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하는듯 보이지만 일부만 해결되고 덮어지고 또 다시 흘러가고...
하지만 그러면서 조금씩 나아지는거란걸 알고 있다.
그게 변화임에 사람들은 실망한다.
그리고 죄절하는 듯 보이지만 다시금 꿈을 꾼다.
그런뒤 또 일어난다.
베어타운처럼...
나도, 우리도 모두 함께 일어났으면 좋겠다.
함께 꿈을 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