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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삼이 ㅣ 아주 좋은 그림책 4
김용삼 지음, 이경국 그림 / 아주좋은날 / 2018년 5월
평점 :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른 필독 동화!!!
옛 어른들 말씀에 이런 말이 있다.
아이들에겐 말조심 해라!!!
왜?
말은... 하는데로 이루어진다고...
그런 말을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 바보 삼이가 아닐까 한다.
너무나 완벽한 어른인 삼이의 엄마눈에 비친 바보 삼이.
그런 삼이는 처음엔 주늑이 든다.
하지만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를 믿는 삼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항상 "바보같이"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자신은 진짜 바보가 맞다고 믿고, 진짜 바보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욕심없이, 남에게 뭐든 베풀고, 남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는 삼이가 되어간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삼이를 진짜 바보라 놀린다.
그러던 어느날...
삼이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새끼 까치를 발견하고 둥지에 넣어준다.
그리고 그날부터 사람들은 삼이를 바보라 놀리지 않는다.
하.지.만...
삼이는 이미 엄마의 말인 "바보"란 말을 자아알~ 듣기로 결.심.한.것!!!
가장 마지막에 가면 삼이는 책을 읽는다.
책 제목이...
"똑똑한 아이 만들기"란 책.
그리고 그 내용에 보면 "현재의 상태를 정하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바보처럼 그냥 두어라"라고...
어른들의 눈에 아이들은 너무나 바보같이 보인다.
뭐든 부족하고, 뭐든 미숙하고...
하지만 그건 바보같은게 아니라, 바보라서 그런게 아니라 아직 배우지 않아서, 아직 경험하지 않아서, 아직 잘 몰라서 하는 행동들일 뿐...
물론 나도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있다.(뭐 그냥 수학, 국어 이런거다~)
그럼에도 아이가 잘 이해하지 못하면 순간순간 욱하고 올라오면서...
"이것도 몰라!"란 소리가 목구멍 밖으로 절로 나온다.
하지만 부모는 그러면 안되는 것!
부모는 아이가 좀 부족하고 잘하지 못하더라도 조금 기다려주는것.
그게 선생님과 부모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지금 내 아이가 삼이같은 행동들을 한다고 걱정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아이가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갈 힘을 갖출때까지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자.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존재들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추신 :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으라 강요하지 말고 부모가 들고 오래오래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