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별의 시간 - 엄마랑 너는 가봤니? 딸이랑 나는 가봤다!
김미순.성예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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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엄마와 딸이 함께한 매일이 축제같던 산티아고 순례길


ㅇ What it says
* 예순을 앞두고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던 산티아고 순례를 결심한 엄마와 효심을 안고 따라나선 딸이 800km를 걸으며 자신과 자연을 되돌아보고, 신앙심을 두텁게하며, 축제같은 나날을 보낸 이야기

* 프롤로그
산티아고 순례, 별의 시간!
파리로 슈웅
비아리츠에서 꿈 같은 휴식
순례 시작점 생장 피에드포르
생장 - 팜플로나
팜플로나 - 부르고스
부르고스 - 레온
레온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세상의 끝을 따라서’(Sego Fin du Monde) 피스테라, 묵시아


ㅇ What I feel
*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 작열하는 태양빛 아래에서 섭씨 40도를 훌쩍 넘는 밀밭길을 기꺼이 자의로 걸어간다. 종교적 신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일까? 종교가 없는 이도 힘든 일을 극복하기 위해 이 순례를 떠날 결심을 한다. '왜?'라는 질문이 늘 마음 속에 있던 터에 엄마와 함께, 그리고 딸과 함께 이 길을 걸은 모녀의 순례기를 읽게 되었다.

* 엄마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효심으로 이 순례를 시작한 딸의 프롤로그에 공감이 갔다.
"또한, 그들 역시 굳이 특별한 이유와 기대보다 이 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나 자신을 충분히 바라보기에 집중한다는 사실이다. 혼자, 또 다 같이 이 길을 걸으며 많은 순례자를 만나 그들의 삶을 바라보고, 공감하고, 감탄하고, 위로를 주고받으며 얻게 된 나의 성장에 참감사하다.
비록 나의 순례의 시작은 소소했지만, 이 길이 끝났을 때, 더 자라난 삶에 대한 진지한 묵상에 가슴 뭉클했다." (9p)
> 거창하게 이유를 달지 않아도 된다. 고요하고 단순하게 내면의 나를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순례를 시작해도 된다. 물론 체력이 받쳐줘야하겠지만; 이 길에서 다양한 곳에서 날아온 지구인들을 만나고 느끼고 생각하다보면 참된 나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순례'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1. 종교의 발상지, 본산의 소재지, 성인의 무덤이나 거주지와 같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함.
2.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스갯 소리로 하는 '빵집순례'같은 말이 2번일 거고, 산티아고 순례길은 1번의 의미일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는 순례란 단순히 방문하고 참배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곳에서 진실된 나를 만나고 앞날을 그리는게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산티아고 순례기를 낸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갈 만한 체력도 용기도 없는 나지만, 그래도 저렇게 단순함을 반복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감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순례를 함께 떠난 모녀는 우선 신앙이 독실하고 둘다 특수학교 교사로 세상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열린 마음이기에 순례길을 걷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진정한 친구로서 대할 수 있었고,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매일을 축제처럼 즐기며 극복할 수 있었다. 종교란 것이 대단하긴 대단하다. 기도와 참배로 힘든 일을 이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나는 비록 종교가 없지만, 그만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나는 산티아고 순례를 하루 종일 걷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새벽 일찌감치 시작해서 이른 오후에 걷기는 마무리 한다. 휴식을 취한 후 늦은 오후와 저녁에는 그 마을을 돌아보고 여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마음의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완주였다. 산티아고 순례가 마냥 고생길인것만은 아니구나. ㅎㅎ

* "그저 각자 감당할 무게의 배낭을 메고, 자기에게 맞는 발걸음과 속도로 함께 힘껏 응원하고 축복하며 자기를 찾아가는 행복의 길이다. 편견 없는 축복의 길이다." (291p)
> 혹시 모르니까 챙기게 되는 물건은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짐을 지고 가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순례든 인생이든. 스스로를 다독이고 응원하며 걷고 난 후의 뿌듯함과 자신감은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은 후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산티아고별의시간 #김미순 #성예현 #지식과감성 #산티아고순례 #모녀순례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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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단어로 끝내는 바빠 초등 영단어 - 3, 4학년용 바빠 영단어
한동오.3E 영어 연구소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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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짝이 되는 단어와 함께 외우면 암기력이 쑥쑥


ㅇ What it says
영어로는 collocation이라고 하는 연관 단어, 두 단어를 함께 외우면 그냥 외울때보다 훨씬 쉽게 연상됩니다.


ㅇ What I feel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우리 때는 중학교 1학년때 영어를 처음 교과목으로 접했는데, 이제는 빨라져서 초3이다. 물론 유치원에서도 배우고, 우리 아이도 1학년때부터 영어학원에 다녔다. 그러나 시험이 치러지고 점수로 남는건 지금부터이니 그동안 배웠던 것도 제대로 복습할 겸, 또 수업시간에 훨씬 수월하게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문제집을 고르게 되었다.

책 맨 처음의 소개를 보니까 이제야 잊혀졌던 단어 collocation이 떠오른다. 그냥 spring 은 '봄'이라고 외우는 것보다 warm spring '따뜻한 봄'을 한꺼번에 외우면 연상이 더 잘되어 두개의 단어를 훨씬 쉽게 외울 수 있다는 것! 왜 이걸 까먹고 있었을까.;;; 항상 영어학원 단어시험을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그냥 단어 써주고 외우라고 했는데... 아이에게 굉장히 미안해진다 ㅜ

책의 저자가 영어 교과서 개발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고, 학원의 메카, 대치동에서 영어학원 원장을 역임한 적도 있어서 믿음이 갔고, 내가 스스로 생각해보기에도 훨씬 기억에 잘 남을 것 같아서 함께 공부해보기로 했다.

문제집을 풀어보기전에 가장 처음 진단평가가 있다. 현재 어느정도의 단어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에 맞춰 공부 방법을 정할 수 있다. 정말로 영어를 처음 접하는 초3이라면 진단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다. 그간 영어학원을 다니며 공부한 짬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난이도. 그 점수에 맞춰서 공부 계획을 세워본다.

총 50과가 있어서 영어초짜인 둘째한테 1과부터 20과까지 풀기로 하고, 21과부터 50과까지는 그나마 영어공부 경력이 있는 초3 첫째가 공부하기로 정해보았다. 그렇다고 해서 20과 까지도 녹록한 단어만 있는게 아니다. 19과 Treasure Island는 분명 영어초보에게 어려운 단어니 천천히 진도 나가보기로 한다.

처음이라 그런지 재미와 열의를 갖고 열심히 풀었다. ㅎㅎ 그림이 있어 설명 이해하기도 쉽고, 확실히 함께 쓰는 두단어를 함께 배우니 외우기도 편하고 나중에 쓰거나 말할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어휘력이 안좋으면 형용사는 It's pretty.로만 쓰고 명사는 It's a doll.로만 쓰는데, 둘을 함께 외워놓으면 It's a pretty doll. 이라고 쓸 수 있으니 얼마나 큰 차이인지! 어쨌거나 엄마는 만족하는데, 아이가 소화하고 그게 입으로 나오려면 한참 걸리겠지. ㅎㅎ

부록으로 있는 접이노트를 아이들이 또 굉장히 신기해하며 좋아한다. 뭔가 평소와는 다른것에 아이들도 호기심과 흥미를 많이 갖는 편이니까. ㅎㅎ 접어서 본인이 단어를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오답은 다시 한번 외워볼 수 있다. 이런 작은 것 하나가 흥미를 좌우한다는게 신기하다. 앞으로 평생 배워야할 영어, 아이들이 즐겁게 시작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짝단어로끝내는바빠초등영단어34학년용 #한동오 #이지스에듀 #북유럽네이버카페 #BookULove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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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니시나 요시노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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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30년동안 한 자리에서 남편과 함께 편의점을 운영해온 매니저님의 애증의 편의점 경영기


ㅇ What it says
- 일본 교외에서 30년동안 점장 남편과 함께 편의점을 운영해온 매니저님이 풀어놓는 편의점 운영의 고충과 행복

- 프롤로그 : 오늘로 1057일 연속 근무
1장 편의점 경영의 최전선에서
2장 편의점 점수, 시작했습니다
3장 손님이 뭐길래?
4장 좀더 애써보겠습니다
에필로그 : '숙제'에 대한 대답


ㅇ What I feel
- 김호연 작가님의 <불편한 편의점>을 재밌게 읽었다. 서울역 뒷골목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할머니가 이상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며 생기는 따스한 일들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 소설을 상상하며 <편의점 30년째>라는 편의점 경영기를 읽게 되었는데, 따스할 것이라는 기대가 와장창 깨져버렸다. ㅎㅎ

- 소설과 현실은 이렇게도 차이가 크다. 소설속에서도 편의점 운영의 힘든 점이 없지 않았지만, 실제로 30년동안 전업으로 편의점을 경영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을 얻고 하루 14-16시간 근무해본 사람만이 전해줄 수 있는 생생함은 그것과 차원이 달랐다. 10년마다 계약갱신을 하는데 두번의 재계약을 마치고, 2년계약과 5년계약도 마다하고 여행다닐 수 있을 때 그만두고 싶다는 매니저님의 마음이 이해가 가게 되었다.

- 처음 자기 가게를 갖는 자영업자에게 프랜차이즈는 나름 희망차 보인다. 사업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입지에 가게를 마련해주고, 시시콜콜한 사업 노하우도 알려주며, 꾸준하게 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대하게 지불해야하는 로열티가 있고, 관리와 감시는 백지장 차이니까. 저자 부부는 누구보다 성실히 임해왔지만 날씨나 지역행사에 따라 매일매일 바뀌는 수요에 맞춰 발주를 넣고, 다양한 손님들을 맞이하며, 수차례 배달되는 상품을 배열하고 청소하는 24시간의 일이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빚을 지고 가게를 열어 빚을 청산하며 가게를 닫는 자영업의 길이 밝아보이지만은 않았다.

- 그래도 저자는 편의점 경영이 싫은 일만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래도 행복했기에 30년을 운영하고 이렇게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책을 낼 수 있었다. 문학가가 꿈이었지만 일찍 요절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해 책을 내는 이 순간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없을 것이라 말하는 저자에게서 긍정적인 따스함을 보았다.

"이 지역에 편의점을 차린 지 30년.
어느새 동네 사람들은 우리 편의점을 '동네 가게'라고 부른다.
지역 사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꽤 열심히 해왔고
무엇보다 매일 가게에 나와 동네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동네 가게'로 인증받게 된 것이리라." 6p
> 나는 내 가게를 해본 적은 없지만, 동네 가게로 자리매김하려면 이런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내 가게의 매출을 올려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만 가질게 아니라,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봉사 활동도 많이 하고, 여의치않아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가게 문을 여는 것. 그래야 주위 사람들도 언제든 내 가게에 로열티를 갖고 찾아오겠구나 싶었다.

"요즘 사람들이 먹는 것, 읽는 것, 유행하는 것, 그 모든것들이
편의점에 갖취져 있다.
계산대에 서서 편의점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으면,
시대의 움직임이 속속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생각의 변화까지 훤히 보인다.
편의점은 일본 사회의 축소판이다." 8p
> 요즘 트렌드를 좀 따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렇게 가까운데서 트렌드 변화를 감지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눈에 확 띈 문단이다. 먼 곳에서 찾으려 하지말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충분히 변화를 알아챌 수 있다. 장 볼때마다 슈퍼마켓의 진열 상품이 바뀌는 것을 보고, 그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높은 수익율을 낸다는 아줌마 뉴스가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자주 가는 편의점에서 매일 먹던 것만 고르지말고 진열된 상품들의 변화에 조금더 주의를 기울여봐야겠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편의점주들의 촉을 바탕으로 분석된 상품들일테니까.


-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가게는 못열겠구나 싶었다. 진상 손님들을 웃는 얼굴로 대할 자신도 없고, 무던하게 대처하며 넘어갈 성격도 못된다. 그저 내가 들르는 가게들의 사장님이든 아르바이트생이든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진상 부리지 않는 것으로 그 분들의 고단함을 조금 덜어주는 손님으로만 남고싶은 마음이 남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정성껏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편의점30년째 #니시나요시노 #김미형옮김 #엘리 #자영업자의힘듦 #인디캣책곳간 #편의점경영에세이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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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읽다 - 인생을 두드린 아름다운 문장으로 나를 만나다
나비누나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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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쓸때는 읽을 때보다 문장이 더 오래 마음에 머문다.


ㅇ What it says
- 스피치 학원에서 만나 100일 필사하기에 도전했던 다섯 친구가 문장을 필사하며 나를 사랑하게 된 시간들에 대한 산문

- 1장 내 생각이 나를 이끕니다
: 나비누나가 전하는 필사의 기쁨
2장 우리는 저마다 빛나는 작은 우주입니다
: 보르도 아줌마가 전하는 필사의 행복
3장 서두르지 않고 각자의 속도로 걸어갑니다
: 비비드가 전하는 필사의 선물
4장 Love myself
: 써니텐이 전하는 필사의 위로
5장 나를 만나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 유유맘이 전하는 필사의 진심


ㅇ What I feel
- 항상 궁금했었다. 책을 읽으면 되지 왜 굳이 손 아프고 종이 아깝게 필사를 할까? 그 시간에 책을 읽는게 낫지 않나? 어느새 나도 빨리빨리에 중독되어 빠르게 읽고 마음에 들었던 문장도 빠르게 휘발되어버리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게된 다섯명의 필사 이야기 책.

- 확실히 눈으로 읽을 때보다 손으로 쓸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머리로 기억하고 손으로 적으며 입으로 되뇌이면서 책에서 찾은 아름다운 문장은 내 마음에 더 오랫동안 머물게 된다. 찰나가 아닌 그 고요한 시간동안 그 문장이 좋은 자극이 되어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이 책은 필사하게 마음 먹게된 좋은 문장을 하나 적고, 그 문장에서 파생된 필사하는 이의 에세이를 모아놓은 책이었다.

- 필사의 장점을 한마디로 요약한 문장이 있다.
"쓰면서 공감하고, 이해하고, 감탄하며 때로는 번뇌하는 나를 만나는 시간이 감사했고 예뻤다. 필사를 통해 나는 내안의 여러감정과 만날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삶에 투영시키고 녹이고
자 했다. 그것들을 글로 표현했다. 글로 쓰니 내 감정과 막연한 생각들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92p)
이래서 사람들이 필사를 하는 거였구나. 쓰는 동안 내 생각도 구체적으로 정리가 되어서.

- 아무래도 필사한 좋은 문장을 담은 책이라서 나도 공감하고 적어두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
"배철현의 필사책 《심연》을 통해 알게 된 착함의 의미. '자신의 삶을
이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찾아 인내로서 지켜내는 행위'. 이 문장 앞에서 나는 고개가 숙여졌다. 그리고 뭔가 묵직한 뜨거운 것이 가슴을 채우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찾아 인내로 지켜낸후
내가 퍼뜨릴수있는 향기는 어떤 것일지가
궁금해졌다. 그 소중한 것을 찾는 여정에 내가 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무엇을 인내해야할까?" (70p)

"기적을 바란다면 움직여라. 기적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것이다." (90p)

"굳이하지 않아도 되는 나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 기쁨이 된다면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할 수도 있어야한다."(119p)
> 내가 아이한테 늘 하는 말이다. 아이를 돌보다보면 늘 시간에 쫓기다 보니 생산성과 효율성을 위해 왜 굳이 안해도 되는 일을 하냐는 말을 많이 했던것 같은데.. 굳이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사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일 수도 있고, 다른 생각과 여유를 주며, 새로운 창의성을 가져올 수 도 있는 일인데 내가 항상 그걸 막았구나 하는 반성을 했다. 아이에게는 굳이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란 없는건데. ㅠ 앞으로는 조금더 기다려줘야겠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잘말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잘 말하는 사람은 진심을 담아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말을 한다." (121p)
> 말을 잘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다른 거였다. 나도 잘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개인적으로는 보르도 아줌마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필사한 문장도 좋았고, 그 문장으로 정리한 자신의 생각도 내 생각의 결과 맞았다. 이건 내 취향이니 다른 독자는 또 다른 저자와 마음이 맞겠지.

- 나도 튼튼한 노트 하나 마련해서, 타이핑이 아닌 손으로 쓰는 필사를 조금씩 해봐야겠다. 블로그는 다시 찾아보기 쉽긴 하지만 손으로 쓸때처럼 만큼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까. 진짜 마음을 두드린 명문장들을 모은 내 필사노트,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필사 #필사손으로쓰고마음으로읽다 #나비누나 #보르도아줌마 #비비드 #써니텐 #유유맘 #미다스북스 #북유럽 #BookULove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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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세전환 - 성공을 꿈꾼다면 먼저 태도부터 바꿔라
이시한.김진수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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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성공한 사람들이 가졌던 공통적인 비범한 태도!


ㅇ What it says
- 유투브 채널 <빨간 토끼 프로젝트>에서 인터뷰했던 성공한 사람들이 가졌던 공통적인 마음가짐을 모은 책

- 01 Life: 삶의 태도
02 Society: 사회에서의 태도
03 Work: 일에서의 태도


ㅇ What I feel
- 표지를 보면 조금 조악하달까, 샐도 약간 촌스럽고.. 뭔가 책을 집어들면서도 썩 믿음직하지 않았는데, 웬걸 새로운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평범한 사람들도 비범해질 수 있는 공통적인 태도가 있는 것이었다!

- "성공한 사람이라고 다 비범한 게 아니라, 대부분 평범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 정도의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성공했다는 것이죠."(11p) 평비점(평범하지만 비범한 포인트)라고 이름 붙인 이 한가지 강점이 바로 태도였다. 마음가짐이면서, 준비 상태, 자신의 기조이며 입장, 애티튜드나 매너, 스탠드, 스피릿이라고 해석 될 수 있는 것!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태도를 우리도 갖는다면, 성공은 못해도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세월은 흘러가고, 세상은 변하고, 시대는 바뀌어 갑니다. 지나간 시절에 자신을 빛나게 했던 태도가 여전히 유용한 것은 아닐 수 있죠. 불과 몇년 전에 통용되었던 상식이 금방 지나간 이야기가 되고, 몇년 전에 생각했던 가치가 그새 낡은 관점이 됩니다.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지금에 맞는 태도가 늘 필요합니다"(19p)
나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였다. 나는 사실 현실에 안주하고, 옛 고전의 가르침이 만고불변의 진리라 여기며 옛것을 추종하며 사는 사람이었는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지금의 시대는 "끈기와 성실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 끊기와 성장이 필요한 때"(29p)이기 때문에. 안정 지향적 태도에서 변화 지향적 태도로 아예 마음을 바꿔 먹어야 한다는걸 이제는 정말 절실하게 알겠다.

- 같은 맥락에서 "나잇값을 못한다는 말이 있죠. 그건 이제는 유교 시대에나 어울리는 말이고, 오히려 나잇값을 못해야 생존에 유리한 시대가 되었"(51p)다고 한다. 이런 체면, 권위, 지위, 형식 등에 얽매이다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뒤쳐지고 만다는 것이다. 80 대 20 법칙을 세워 80%는 기존의 것에 열중하되, 20%는 새로 흥미를 갖게 된 것에 할애해보자!

- 이기적 공동체주의자에서 이타적 개인주의자가 되라는... 여전히 약간은 모호한 챕터에서 만난 귀한 글귀.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매너를 지키는 태도와 선을 넘지 않는 호기심, 그리고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너무 수비적이지만도 않은 대화의 내용 컨트롤."(115p) 사교적이지 못한 나는 백번째 만남이 백한번째로 이어지기는 쉬우나, 첫번째 만남이 두번째로 이어지기가 너무나 어려운 사람이다. 공격적이지 않지만 수비적이지 않은 대화를 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겉돌지 않는 대화를 할 수 있또록 보여주고 싶은 만큼 서로에 대한 정보를 적절하게 공유해봐야겠다.

- "일에 대한 태도를 잘 설정한다는 것은 '먹고사니즘'에 지배당하지 않고 즐겁게 일하며 큰 성취까지 챙길 수 있는 치트키를 단 것이나 마찬가지"(178-9p)라고 한다. 주인의식이 아닌 진짜 주인이 되어 일하라는 말에 나는 그렇게까지 성공하고 싶진 않습니다.. 라는 말로 대답할 나이지만, 그래도 월급루팡은 되지말자. 받은만큼 이상은 열심히 일하자. 그게 오히려 회사가 아닌 나의 이득이 될 것이다.

- 챕터 제목 하나하나만 종종 마음에 새겨도 성공의 길로 이끌어줄 책이다. 좋은 말, 충고 많이 들었고,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나도 이제 태세 전환하여 빨간 토끼의 긴 뒷다리로 폴짝 뛰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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