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이자 '작가와의 대화'를 소설로 치지 않는다면 가장 마지막 작품의 마지막 문장이 곧 제목이 된 셈이다.
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다.
그런데 이 상태가 되기까지의 이 짧은 몇 페이지의 장면 묘사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책에 실린 다른 작품들도 분위기는 대동소이하다.
자,
그러니,
이 책을 창작 소설로 읽을지 자전적 일기로 읽을지
환상 소설로 읽을지 조현병환자의 기록으로 읽을지
이야기와 분위기에 매력을 느낄지 왠지 거북함을 느낄지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고 똑같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독자에게 판단의 몫이 큰 책이다.
사랑하고 섬기고 기다리는 불치병이 곧 '생'이라는 작가의 환상몽이 누군가에게는 현실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슬픔을 느끼게 될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나는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왠지 슬퍼졌다...
Viens(오라)는 말이 결국 오지말라는 말 같아서... 혹은 제발 빨리 좀 와달라는 말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