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 경제 시나리오 - AI 버블 붕괴와 투자 전략의 대전환
최윤식 지음 / 넥서스BIZ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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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붕괴와 투자 전략의 대전환

"위기를 예측하고 기회를 준비하라!"

저자소개를 보니 미래학자로 강연과 저술을 엄청 활발하게 해온 이라서, 개인적 취향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마침 동일 이름의 지인이 생각나기도 해서, 그래 미래의 경제는 어떤 방향이려나 그 궁금증이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려나... 하며 책을 펼쳤다.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이다. (p. 5) 이 책에서 다룰 주제는 바로 그 '기울어진 조각'들이다. 도미노의 첫번째 조각이 넘어지면, 당신이 아침 커피를 마시며 주식 앱을 열었을 때, 화면이 온통 파란색으로 물든 것을 보게 될 것이다. (p. 6) 이 책의 목적은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흔히 혼돈은 기회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준비된 사람에게만 기회이다. (...) 독자들이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p. 10)

-서론 中-

이제는 정말 경제가 일상인 시대가 되었다. 살림살이 팍팍하고 저축은 커녕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해야할 것만 같은 위기감 속에서 쏟아지는 경제지표 숫자들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건지 알수 없지만 불안한 마음에 이게좋다더라 저게좋다더라 하면 너무나 쉽게 그 유혹에 빠져들곤 한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경제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문학자들처럼 공부할 시간은 없고 인터넷 속에 넘쳐나는 짧은 글들은 뭐가 진실인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그럴땐 하나의 맥락으로 쓰여진 한 권의 책이 좋다. 그리고 일단은 지금 현 상황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쉬운 책부터. 예를 들면 지금 펼쳐든 이런 책 말이다.

시장의 기대가 엄청나서 투자금이 정신 못 차릴 만큼 쏟아지지만, AI를 활용해서 핵심 업무에서 폭발적인 생산성을 만들어내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더 높은 기술적 수준'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건 AI가 '캐즘chasm'단계에 갇현다는 말이다. 캐즘이란, 초기 시장에서 혁신가나 얼리 어답터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만, 실제 사용 경험에 따라 보편적으로 확산될지 아니면 이탈될지 결정되는 단계다. (p. 25)

캐즘이라는 말이 뭔지는 몰라도 이런 궁금증은 확실히 생긴다. 다들 AI , AI 하는데 이 AI로 돈을 어떻게 벌지?? 이 AI가 어떤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이지? 단순히 질문에 답해주고 사진을 이쁜 그림으로 편집해주는 것이 AI가 다가 아닐 뿐더러 그런 걸로는 돈을 못벌지 않나?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교훈을 잊지 말라. 예상치 못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대부분 미리 징후를 보내온다. 문제는 당신이 그 징후들을 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p. 66)

위기가 곧 기회다 라는 말은 사실 흔하디 흔한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이 늘 유효한 것은 역사가 그말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망해가던 IMF시대에도 누군가는 새로운 대박을 터트렸고, 누군가 생을 포기하고플 정도의 순간에도 누군가는 같은 이유로 생의 의지를 새롭게 얻곤 했다. 분명한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위기'라는 점이다.

저자는 다양한 위기 징후들을 설명해준다.

'대륙별로 평가할 때도, 북미 대륙보다 유로존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p. 72)'

'지난 30년간 성장 호르몬을 과다 투여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거인으로 자라났지만, 이제 그 약물의 치명적인 부작용에 시달리기 시작한 중국이다. (p. 82)'

이처럼 유럽과 중국이 갖고 있는 부채가 실재적 경제로 쓰나미를 일으켜 온다면? 저자는 '달러 스마일 이론'을 하나의 대응책으로 제시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지금 미국경제도 만만찮게 위기라는 점이다.

미래는 '예언'할 수 없다. 대신 '예측'할 수는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점쟁이처럼 맞출 수는 없지만, 논리적·확률적으로 '경우의 수'를 미리 생각해 볼 수는 있다는 의미다. 필자가 예측해본 2026년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의 수'는 크게 2가지다.

시나리오1: 2026년 전형적인 폭락 장세가 일어난다. 이럴 경우, 2027년 대반등 시작, 2028년 대세 상승장으로 진행된다.

시나리오2: 2026년에 2단 대폭등 장세가 일어난다. 이럴 경우, 2027년 대폭락, 2028년 대반등 시작이다. (p. 169)

그야말로 시나리오는 시나리오일뿐 현실이 될지 안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이 경제적 위기 그것도 세계적으로 경제적 위기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니 어떤 방식으로든 부의 대이동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흐름이 한 나라안에서 일어나기엔 이미 경제는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따라서 한국의 경제적 위기는 세계의 경제적 위기의 흐름을 제대로 읽을때 헤쳐나갈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2026~2027년은 한국 경제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p. 233) 라고 말하며 한국의 생존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예상해보고 있다. 미래에 대한 재설계는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으로 해결해 가야할 시대가 되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위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위기와 함께 항해할 수 있는 지혜다. 이 책이 그 지혜를 나누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소망한다. 위기는 끝이 아니라 설계도를 다시 그릴 기회이다. (p. 252)

이 책은 어디에 투자를 하라고 한다거나 언제 어떤 문제가 생길거라고 섣불리 말해주는 그런 카더라통신 같은 책이 아니다. 위기를 현실적으로 와닿게 해주고 그럼에도 그 위기 속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을 심어주고자 이런저런 예상을 해주는 책이다. 그러니 경제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저자처럼 2026 시나리오를 써보면 어떨까. 누구나 잘 살려고 노력하지만 누구나 잘 살지 못하는 것은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느냐와 얼마나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람은 결국 준비된 사람이다. 먹고살기 힘들다힘들다 말만 하지 말고 우리도 준비를 하자. 어떤 준비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일단은 경제관련 책을 읽어보는 것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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