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캠퍼스 출판사의 지식포디움 시리즈 3권인 이 책은 시리즈의 1권과 2권을 읽고 반해서 읽게 되었다. (아마 앞으로 4권이 나온다면 또 찾아읽게 될 듯한 시리즈 다) 200여페이지의 비교적 얇고 사이즈도 작아서 상대적으로 글밥양도 적게 느껴지는 이 시리즈는 작고 얇아 가볍에 시작할 수 있게 하지만 읽다보면 보기보다 깊이 있는 내용에 놀라워하며 읽게 되는 책이다.
시리즈 1권의 제목이 <민주주의>, 2권의 제목이 <20세기 철학 입문>, 3권의 제목이 <정치사상사> 하나같이 직접적으로 어려운 주제임을 제목부터 드러내고 있지만 시집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인해 그럼에도불구하고 일단 시작할 마음을 먹게 해준다. 그리고 그렇게 책장을 펼쳐들면 온갖 생소한 학자들과 그 학자들의 이론이 쏟아져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짧은 요약적 분량으로 인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이렇듯 노골적으로 나 어려워요 하는 제목을 가진 이 책들에 왜 관심이 가는가? 지금의 시대가 그 필요성을 절절이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민주주의가 있는가? 라고 생각하면 대체 민주주의가 뭐길래? 하는 의문이 들고,
이 시대에 철학이 있는가? 라고 생각하면 대체 시대의 철학은 어떠해왔는가? 라는 의문이 들고,
이 시대에 정치가 무엇인가? 라고 생각하면 대체 정치사상이란 무엇이고 어떤 이력을 가져왔길래? 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