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좋은 삶이란 어떤 삶인가? 무엇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가? 인간다운 가치를 품은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진실한 삶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옳고, 진실하고, 선한가? 어떤 질문도 세 사람이 품은 의문을 완벽히 표현하지 못한다고 애초에 어떤 말로도 의미를 온전히 담을 수 없는 의문이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덜 진실하거나 덜 중요하지는 않다고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 '의문'은 우리의 삶을 관통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평범하다고 생각하던 삶에 '의문'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위의 세 사람은 성인이자 영웅이자 감히 넘볼 수 없는 삶을 산 분들이니 그런 분들이나 '의문'에 다가가는거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에 의문을 가진다고 해서 누구나 위 세 사람처럼 많은 것을 희생하고 포기하고 잃어가며 '가치'에 몰두하는 것은 아니므로 '의문'을 갖는 것이 너무 실행하기 어려운 궁극의 어떤 모습을 지향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진 말자. 삶에 대한 의문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나의 삶의 가치'에 대한 의문일 수 있고 사실 그래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세 명이고 모두 예일대학교 신학관련 교수들이다. 예일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의를 바탕으로 엮인 이 책은 긴 프롤로그를 통해 삶에 대한 의문이 왜 필요하고 무엇을 목표로 하며 그래서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상세히 설명하며 시작한다. 각 챕터마다 질문들을 모아놓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 책은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1부 뛰어들기 - 2부 심해 - 3부 해저면 - 4부 한계를 마주하기 - 다시 수면으로 라는 소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을 읽으며 질문을 하나하나 음미해가는 과정은 마치 잠수하러 물에 뛰어들었다가 바닥을 찍고 다시 위로 헤엄쳐 오르는 과정과 닮아 있다. 삶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는 것은 아마 그런 것인가 보다. 일단 뛰어들고 더 깊이 더더 깊이 파고들어가다가 한계점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그런 것인가 보다. 아마도 갈때와 올때가 다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