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수전 손택, 천재, 지식인 ... 새롭지 않은 명사들이다. 그런데 폴리매스? 시대를 앞서간 융합형 인재라... 천재와 다른 말인가? '폴리매스'라는 생소한 단어에 흥미를 느꼈다. 사전상의 의미로는 '박식가, 박식한 사람' 이다. 이러한 폴리매스들에 대한 책이라... '세상을 바꾼 천재 지식인의 역사' 라는 부제에도 끌렸다. 나는 연대기적 역사읽기를 참 좋아하므로. ㅎ
저자는 역사학을 전공하고 미술사·사회학·영문학·불문학 협동과정을 가르쳐온 교수이다. 교수시절 강의를 하면서 학문의 큰 그림과 세부 사항을 비롯해 한 학문에서 익힌 사상과 경험을 해석하거나 다른 학문으로 전달하는 데 관심이 있는 개인과 집단에 관한 책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바로 이 책이 그 결과물이라고 한다. 저자는 또한 '들어가는 글'에서 '폴리매스는 그들이 이룬 많은 업적 중 단 한가지 혹은 몇 가지 성과로만 기억된다. 이제는 오해를 바로잡을 때다. (p. 20)' 라고 말한다. 대체 폴리매스가 어떤 사람들이고 무슨 일을 했기에 저자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