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라고 했을때 우리는 대부분 뇌의 능력이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뇌 뿐만 아니라 몸도 그러한 능력이 있음을 주장한다. '인공지능AI에 열광하는 요즘의 흐름은 알고리즘을 돌리는 수많은 서버가 인간의 지성을 재현하거나, 심지어 능가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 (p. 21)'며 지능이 오롯이 뇌에 있다는 생각에 대해 비판을 시사한다. 또한 '이제는 지식 습득에서 몸이 하는 역할을 무시하는 풍조를 멈추고 뇌와 몸이 어떻게 결합되어 우리가 인간의 지능으로 간주하는 것을 만들어내는지 탐색해볼 시간이다. (p. 21)' 라며 그동안 간과되어 왔던 몸의 지식에 대해 강조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THE POWER OF NOT THINKING '생각하지 않는 것의 힘'이 되었다.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뇌의 능력을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시되어 왔던 몸의 능력에 대해 이제 다시금 집중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 말해보는 것이다. AI시대가 될수록 더욱더 몸에, 인간의 신체능력에.
참고로, 이 책의 서문은 굉장히 상세한 편인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서문]의 내용이 다~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이라기 보다 거의 본문 요약에 가깝다. 그러니 본문을 읽으며 좀 이해가 어려웠다 싶은 사람은 서문을 다시한번 정독하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