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똑똑해지는 경제 속 비하인드 스토리 - 인류사에서 뒷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것은 없다! EBS 알똑비 시리즈 3
EBS 오디오 콘텐츠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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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에서 뒷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것은 없다

<알면 똑똑해지는 비하인드 스토리> 일명 알똑비 시리즈는 EBS북스에서 나오는 스낵형 지식콘텐츠를 담고 있는 책이다.'인류사에서 뒷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것은 없다' 라는 수식어구 처럼 평범한 상식 속에 숨어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줌으로써 지적 호기심과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는 일종의 잡학서라고도 할 수 있다.

알똑비시리즈 중에서 이번 책은 '경제' 분야이다. 경제 중에서도 학문적 깊이 필요 없이 읽을 수 있는 상식 선에서 다룰 만한 이야기들은 아무래도 우리에게 익숙한 회사나 상품에 대한 뒷이야기들일 것이다. 따라서 기발한 창업의 비밀 - 색다른 경영의 비결 - 아주 특별한 광고의 효과 - 기업을 일으킨 인물들의 특이점 - 망해버린 제품 이야기 라는 챕터들만 봐도 이 책의 내용이 얼추 짐작은 갈 것같다.

전체 50개의 에피소드는 알려진 것도 있고 생소한 것도 있지만 스낵형 지식콘텐츠 답게 통통 튀는 발랄함으로 스윽 읽히는 이야기들이다.

지금은 너무나 성공한 기업들로 보이는 넷플릭스 나 인스타그램, 에어앤비 등이 이런저런 실패 끝에 이루어낸 성공이라는 뻔할 수도 있는 성공신화도 새롭게 읽히고 기네스 맥주의 기네스 가문이 기네스북의 그 기네스 였다는 것이나 다이소의 출발점인 100엔샵이 자포자기순간에 귀찮아서 내뱉은 말한마디에서 시작됐다는 등의 조금은 웃긴 에피소드들도 새롭게 읽힌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개발자가 한국인이었다거나 디즈니랜드의 직원이라면 파트타임 직원이든 임원이든 입사 후 반드시 디즈니대학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거나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 대처가 보여준 반전 등은 색다른 경영법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갔던 내용은 '편집자 없는 출판사 인키트' 였다.

나도 무척 좋아하는 슬로건인 'Just Do it' 이 사형수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거나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코카콜라 광고에서 출발했다는 등의 에피스도들은 광고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는데 앱솔루트 라는 독주의 광고가 그토록 일관적이면서도 동시에 변화무쌍했다는 점은 처음 알게 되기도 했다.

명품인줄로만 알았던 루이비통이나 프라다의 가방이 창업주의 관점에서 보면 무척 실용적인 출발이었다는 점이 신선하기도 했고 탐스 신발이나 XO노트북의 실패이야기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처럼 때로는 절실함에 공감하고 창의력에 놀라며 역발상에 감탄하고 수없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끈기에 응원을 보내며 아무리 유명하고 잘 나갔다한들 실패하고 만 상품들의 이유를 깨닫고 나면 어느새 책한권을 호로록 다 읽었다는 사실에 작은 웃음이 난다.

또한 경제라고 하면 그닥 관심이 생기지 않지만 이렇게 사람들의 이야기로 읽고나면 사회속 경제가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성공이든 실패든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싶어서 왠지모를 위안을 좀 얻게 되기도 한다.

팝콘 먹으며 코미디 영화를 볼때 낄낄거리듯 책을 보며 실실거리면서 잡지 보듯 술술 넘어가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지식인듯 아닌듯 경제도 좀 알게 되고 자기계발인듯 아닌듯 에너지도 좀 얻게 될 것이니 가볍고 쉬우면서 재미있는 지식정보책(이라 쓰고 알쓸신잡 또는 지대넓얕 이라 읽는 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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