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 편 -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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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부터 중동, 아프리카까지!

화제의 유투브 채널 <두선생의 역사공장>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지리 수업

산맥과 바다가 어디에 있는지만 알아도

수천 년 켜켜이 쌓인 역사가 읽힌다!

나는 역사책 읽기를 참 좋아한다. 학창시절에도 역사선생님이 아무리 재미없건말건 역사라는 과목을 참 좋아했었는데... 그 기억을 한동안 잊고 살다가 나이가 한참 든 후에야 다시 이런저런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내가 역사를 참 좋아했다는 것을. 책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하지만 역사책 읽기는 더욱 좋아한다. 역사책이라고 다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책을 읽다보니 나름 고르는 요령도 생겨서 점점 실패한 책선택의 횟수가 줄고 있다. ㅎㅎ

역사책들을 읽으며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은 지도와 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다. 학창시절에는 몰랐었다. 그저 이야기로서의 역사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역사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지도와 지리에 눈이 뜨여지고 그렇게 지도와 지리적 지식이 쌓일 수록 역사에 대한 이해도 쉬워졌다. 어렸을때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세상이 좋아질수록 책도 참 좋아져서 더 재미있고 더 쉬운 책들이 참 많이도 나온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정말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의 서양편 이라고 한다. 이제 시작하는 시리즈의 첫권 같고 기자였던 저자가 역사유투버로 활동하면서 쓴 책이라서인지 깔끔한 정리가 돋보이는 책이다. '지도로 읽는 세계사' 인만큼 다양한 지도가 등장하는데 실사지도가 아니라 그림지도라서 장단점이 좀 있다. 여튼, 두껍지 않은 이 한권에서 아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를 다루니 세계사에 대한 지대넓얕 이라고 할 수 있다.

중동, 유럽,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의 5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컬러풀하지만 간략한 스타일의 그림으로 그려진 지도를 바탕으로 그 지역에 대한 역사를 짧게 훑는다. 오래전부터의 역사를 연대기순으로 쭈욱 설명한다기 보다는 현재의 국경선이 어떻게 그어졌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역사적 상식들만 조금씩 간추리고 있다. 매 챕터마다 끝부분에 요약정리도 해놓아서 핵심내용을 기억해두기에도 용이하다. 읽다보면 새록새록 세계지도를 머릿속에 조금씩 그려나가게 되므로 다 읽고나면 커다란 세계지도퍼즐을 꽤 많이 끼워맞춰놓은 기분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지정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리의 힘> 과 지구적 움직임과 인류사를 연결한 <오리진>을 책을 쓰면서 참고했습니다. (p. 237) 또한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과 답이, 각 지역의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쓰면서 참고한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도 이런 시각을 경계했습니다. (중략) 따라서 같은 호모사피엔스가 각지역에서 어떻게 정착하고 어떻게 역사를 진행했는지, 그 과정의 차이를 이해하는 차원으로 책을 썼습니다. '서구 중심주의'라고 비판하신다면, 부족한 필력 때문에 생긴 오해니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책은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주장을 전하는 책이 아닙니다. 많은 책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한 대중 인문서입니다. (p. 238)

저자의 후기에서 저자가 언급한 책들이 내가 읽었던 책들이라 반가웠다. 역사관력 책을 읽는데 있어 책선택을 잘해왔구나 하는 새삼스런 뿌듯함을 느꼈달까. ㅎㅎ 저자도 말하고있듯이 이 책은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주장을 전하는 책이 아니라 다른 책들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따라서 역사에 대한 이해나 분석은 이 책의 의도가 아니다. 그저 지도와 역사는 밀접한 관계에 있고 지금의 세계지도가 어떤 식으로 그려졌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래서 세계시사뉴스를 들었을때 간단하게 참고할만한 책이다.

전지구적 혹은 글로벌하게 라는 등의 수식어구도 식상해진지 오래이건만 세계사에 대한 지식은 생각보다 널리 퍼지지 않은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세계사에 역사에 박학다식할 필요는 없지만 상식으로 알아두면 도움되는 경우가 참 많다. 저자가 유투버라니 유투브로 봐도 좋겠지만 나처럼 영상보다 문자나 책이 더 편한 사람들이라면 책으로 보는 유투브라 생각하고 이 책을 읽으며 좋을 것 같다. 쉽고 재밌으면서 다양하게 세계사적 시사상식을 꽤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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