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조금 알고 나면 다들 한가득 고민거리를 품고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질풍노도의 시기 청소년들은 그 속이 얼마나 시끄럽겠는가. 세월이는 소원과 혜성이 함께하는 고민상담부를 운영하며 다른 이들의 고민을 들음으로써 그리고 그 해결과정을 지켜봄으로써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되짚어보게 된다. 누구보다 평온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쓰라린 아픔을 주는 그 이야기를...
학생들은 어떤 고민거리를 안고 상담부를 찾아왔을까?
퇴마사 소원과 화괴 혜성 그리고 무감한 세월이는 그들에게 어떤 해결방안을 내놓을까?
무엇보다 세월이의 감정변화는 그동안 괴로웠던 세월이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게 할까?
단순하게 고민을 먹고 기억을 먹어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이 소설은 십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대학생인 저자의 풋풋함이 그대로 담겨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십대의 고민을 이십대 초반의 사고방식으로 풀어나가면서 감성적 판타지를 표방한 이 작품이 누군가에겐 훌륭한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