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은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주변의 이웃들을 알게 된다.
특이한 자신의 조건을 맞춰 알바채용을 해준 사장님부터, 한국에 여행을 왔는데 급작스런 공황발작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해 7년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영국 청년 마크, 4살때 부모님을 잠시 잃어버렸다가 동네 우체통 번호를 기억하고 있는 덕에 부모님을 되찾은 추억으로 인해 편지를 쓰는 것으로 우체통을 지키고자 하는 8살 김다름, 편의점 파라솔에서 카프리 맥주와 담배를 즐기는 팔순 넘은 독신녀 꽃순이 할매, 편의점 코앞에 있는 오피스텔에 살면서 배달을 시키고 백개가 넘는 시계 초침 소리를 들어야만 이명이 들리지 않는다는 게으른 극작가 백수진, 그리고 갑자기 뛰어든 배우지망생 친구 안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