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
이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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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할 50가지

메타버스 입문자들을 가슴 뛰게 할 메타버스의 모든 것!

시대마다 유행하는 단어들이 있다. 4차산업혁명 이라는 단어의 등장이후 특히 과학관련 유행어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 근래의 대세단어는 아무래도 '메타버스' 아닐까?! 한글단어에서의 '버스'라는 의미전달부분에서 우리는 메타버스에 올라탄다 라는 표현을 쓰곤 하지만 metaverse 라고 영문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또다른 느낌으로 전달될 이 메타버스, 넌 누구냐?

'메타Meta'는 초월·가상을 뜻하는 접두사인데, 여기에 우주·세계를 뜻하는 영단어 '유니버스Universe'가 더해진 합성어입니다. 직역하면 초월세계, 가상세계가 됩니다. 현실을 초월한 세계, 현실에는 없는 가상의 우주등 여러 해석이 가능하죠.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의 일종이라는 인식 역시 여기서 출발합니다. 반대로 메타버스가 현실과 또 다른 어떤 '세계'라는 오해 역시 단어에서 비롯됩니다. (p. 27)

이 메타버스 라는 단어의 뜻풀이를 읽으며 내게 든 생각은 이 단어가 생각보다 광활했다는 깨달음이었다. 메타버스 라고 한글로 읽으면 시내에 수시로 다니는 버스에 번호판만 바꿔단 듯한 버스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metaverse 라고 영어로 읽으면 유니버스라는 넓은 세상으로 다가온다는 이 격차감... 메타버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격차부터 좁혀야 하지 않을까.

메타버스는 199년 출간된 미국의 SF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는 주민들이 자신의 아바타로 접속해 살아갈 수 있는 가상현실세계가 존재합니다. 현실의 직업과는 무관하게 가상현실세계 속에선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죠. 소설 속에서 이 가상현실세계를 부르는 이름이 바로 '메타버스'입니다. (p. 28)

과학과 문학은 은근 밀접한 관계다. 특히 SF. 로봇이나 로봇의 기본원칙도 출발은 소설에서 였다. 문학적 상상력이 과학적 기술력을 만나면 시대가 변한다고나 할까. 내가 원래 SF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메타버스에 대한 궁금증으로 2권짜리 소설책 [스노 크래시]도 조만간 읽어볼 예정이다.

저자는 메타버스를 이해할 만한 대표적 작품으로 소설 [스노 크래시] 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예시로 들고 있는데 영화는 예전에 봤던 작품이라 이해가 쉬웠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새로운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메타버스란 단순한 가상공간이 아닙니다. 고도화된 실감기술을 매개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제3의 세계이자,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 자체입니다. (p. 39)

메타버스는 수많은 버스들 중 한대도 아니고 다양한 세계들 중 하나도 아니다. '현실, 가상, 실감기술 이 조화되는 방식' 이라는 정의는 아주 먼 미래가 아닌 지금의 현실에서 메타버스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지 않나싶다. 처음엔 이 '상호작용 방식'이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져있는 것 같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뭔가 미래적이고 왠지 현실적이지 않고 대충은 게임적인 '메타버스'는 사실 게임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긴 하다. 이용자들이 가상세계에 익숙해지고 가상세계를 경험하는데는 게임세계가 선구적이었다. 하지만 게임에서 SNS로 업무대행공간으로 메타버스는 차츰 그 세계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핵심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고, 누구나 개척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메타버스 (p. 110)' 라는 것이다.

메타버스라는 세상에서 현실세계의 나는 '아바타'로 표현된다. 아바타는 사실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자신을 표현하는 캐릭터로서의 아바타를 활용해온지는 꽤 오래 되었다. 미니미가 되었든 이모티콘이 되었든 합성사진이 되었든 우리는 이미 내얼굴이 아닌 내얼굴같은 캐릭터로 나를 표현하는데 익숙하다. 하지만 메타버스에서의 아바타는 좀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메타버스에서의 아바타는 그저 단순한 평면적 이미지가 아니다. 메타버스 에서의 아바타는 그 '활동성'이 중요하다. 이 활동적인 아바타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는 <제페토>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가 대표적이라고 한다.

메타바스 세상을 주도하는 플랫폼의 공통점은 게임도, SNS도 아니다. VR, AR 같은 하드웨어는 더더욱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용, 즉 콘텐츠다. (p. 219)

메타버스 세상도 결국 사람사는 세상이었다. 우리는 AI니 가상세계니 하면 조금은 인간미 없는 세상으로 여길때가 많지만 내가 직접 활동하는 세상이건 아바타가 활동하는 세상이건 결국 서로 얼키고설키고 싶은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 라는 점에서는 현실세계나 메타버스 세계나 다를바 없었다. 기술이 뛰어날 수록 기계적이거나 로봇적인 무미건조한 세상을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만 파고들어보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의 메타버스는 사실 너무나 초기수준이라고 한다. '신선함'이 가장 강점인 현재의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들이 진정한 메타버스 세상을 개척하려면 앞으로 갈길이 멀다고. 그러니 내가 너무 뒤처진것 같고 모르는 것 같아 어려울 것 같아 지레짐작하여 메타버스 세상에서 눈돌리지 말자. 이 책이 메타버스 세상에 내디딜 첫걸음을 가볍게 해 줄 것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기초를 탄탄이 잡아줄 책 <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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