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의 압도적 다수는 오무아무아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체이며 특이하다 못해 이색적인 혜성이지만, 모든 특이성에도 불구하고 단지 성간 암석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오무아무아는 편차를 보였다. (p. 296) 오무아무아에서 관찰한 모든 특성을 가진 물체를 그에 대한 설명까지 하나로 잇는 가장 단순하고 명료한 선은 그것이 제조되었다는 가설이다. 대부분의 과학계가 이 가설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오무아무아를 만든 것이 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문명이 그렇게 했을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은 가장 중대한 발견 중 하나, 즉 우주에서 우리만이 유일한 지능이 아니라는 발견이 우리 태양계를 통과했을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방식을 강요한다. 오무아무아에 대한 내 가설을 받아들이려면 무엇보다도 겸손이 필요하다. (p. 297)' 저자는 기존의 과학계가 고립된 상아탑에 있는 엘리트 행세를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과학자의 연구가 시민들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라는 면에서도 과학의 정보는 대중에게 알려지고 이해되어져야 할 것을 주장한다. 무엇보다 외계 생명체를 연구하는 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이라고 강조한다.
저자의 가설은 과학적 지식이 빈약한 내가 읽기에도 무척 타당해 보였고 과학계의 태도는 갈릴레이 시대를 연상케하는 아집이 보였다. 하지만 읽는 이에 따라 저자의 가설은 찬반 논란을 불어일으킬 것이다. 과학자가 아니어도 많은 대중이 이 책을 통해 오무아무아 에 대해 생각해보고 저자의 논리를 따져보길 권한다. 그리고 오무아무아의 상상도 두 개 중 어느것을 선택할지 골라보길 바란다. 그 선택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