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도시의 죽음은, 우리가 언제나 그 종말을 개별적으로 보기 때문에 미스터리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극적인 소멸의 순간에만 집중하고, 그 오랜 생존의 역사를 잊는다. 사람들이 도시를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수많은 결정을 내리면서 보낸 수백 년의 세월을, 우리가 사람들이 도시인으로 살았던 특별한 방식을 이해해야만 그들이 왜 자기네 도시를 죽게 만드는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p. 21) 도시 생활의 운명은 인류의 운명에 매여 있다. 우리가 21세기에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한다면 우리 지구 전체의 모습을 바꾸어놓을 어떤 유해한 도시 생활이 확산할 위험성이 있다. (중략) 도시의 시대가 이런 식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는 사라지기 전에 번성하는 문명의 중심지였다. 그들의 어두운 매리는 결코 미리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 (중략) 결국 우리는 우리의 잘못으로부터 가장 좋은 방법을 배운다. (p.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