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개인의 이익에 부합하는 초상을 굉장히 견제하던 시기였기에 이 시기의 무표정은 누구도 아니고, 누구도 될 수 없는 극도로 이상화된 얼굴을 표현한 결과였습니다. (p. 90)
유명세를 따지자면 <모나리자>를 이길 수 없겠지만, 15~16세기 유럽 전역에 등장한 상인이라는 새로운 세력의 영향력을 염두에 둔다면 당시 사업가였던 크렐의 표정도 르네상스를 대표할 자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p. 111)
볼테르는 회화, 조각, 판화 등 어떤 매체에서도 항상 웃고 있습니다. 볼테르만큼 회화나 조각으로 많이 만들어진 철학자는 드물 것입니다. (p.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