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은 우리에게 멀게 느껴지는 단어다. 어떻게 보면 '이슬람' 보다도 더 낯선 단어 같다. 서구식 문명과 미국식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중앙아시아라던가 아랍지역 혹은 이슬람지역으로 통칭되는 곳들은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가는 비행길의 중간지일뿐 도착지인적이 별로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역사책을 좀 읽다보니 이 지역들에 대해 무수한 질문과 관심이 생겨났다. 이 책은 아랍의 역사를 다룬 책은 아니고 아랍의 '현재'를 알려주는 책이지만, 일단 지금 모습 그대로의 현실감 현재감 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좀더 친근한 접근 아니겠는가?!
저자는 아마도 아랍어를 전공한 것 같다. 이집트에서의 어학연수와 한국석유공사에서의 이라크 생활 등 아랍인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문화와 역사가 궁금해졌고 지금은 두바이에서 아랍의 역사에 대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한다. 현지어로 소통하며 장시간을 함께 지내온 만큼 저자가 들려주는 아랍인들의 이야기는 생동감이 넘친다. 저자가 들려주는 아랍이야기는 크게 5개국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집트,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