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이 한바탕 마을 사람들 혼을 쏙 빼놓고 간 뒤 마을 분위기는 달라졌다. 그리고 그동안 그렇게 여기저기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마을을 덮쳤다.
이 소설은 몇개의 소제목으로 구분된다. 신발, 공중의 제왕, 추스마르스하우젠 전투, 겨울왕, 굶주림, 빛과 그림자의 위대한 예술, 갱도, 베스트팔렌.
에피소드들의 중심인물은 항상 '틸'이지만 에피소드들이 시간순으로 나열되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시간의 뒤섞임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마법 못지 않게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다. 그중 첫번째 에피소드인 '신발'은 이 소설의 인트로이자 엔딩이라고 여겨졌다. 혹은 소설의 (아주 긴) 첫문장 이라고도 할수 있을 것 같다. 짧은 문장으로 하나의 긴 작품을 아우르곤 하는 그런, 소설의 첫문장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