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산 사람, 죽은 사람, 그리고 바다로 다니는 사람" - 아리스토텔레스- (p. 43)
기원전 9500년에 이르러 지구의 그 어떤 곳보다도 먼저 중동 지역에서 거대한 혁명이 일어났다. 그곳 사람들이 처음으로 이동생활을 접은 것이다. 이들은 오늘날 사람들이보통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어떤 한 바다 가까이에 정착했다. 이들은 우선 요르단 계곡에 자리를 잡고(오늘날의 사해 가장자리에) 예리코를 건설했다. 이것이 인류 역사 최최의 도시이며, 이 최초의 도시는 항구도시였다. (중략) 이렇게 볼 때 정착생활과 농경이 발전한 것은 모두 바다를 통해서였다. (p. 49)
'바다의 민족들'에게는 메소포타미아인이나 이집트인과 달리 바다를 통제하는 제해권이야말로 생존의 문제였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기 땅에서 생활에 필수적인 물품들을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다른 민족들은 삶에 잉여적인 물품들만 수입했다. (p.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