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미국사회 분열에 대해서 저자는 '연대의 문화'를 만들어야 함을 강조한다. 노숙인 문제만 하더라도 노숙인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계속 그렇게 자신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여기다가는 '우리 모두가 노숙인의 운명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p. 423)' 라며 사회의 다양한 몰락위기들을 깨달을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Don't forget to have a good time while you're doing things. Political work should not be work.
(일을 하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정치적인 일은 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삶의 즐거움은 저자가 알려주는 사회적 문제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모든 일상은 늘 정치적일 수 있음을 잊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저자는 '지지 않기 위해 쓰는' 것을 멈춘 적이 없다. 이렇게 치밀한 분석을 날선 어조로 강하게 쓸 수 있는 저자가 패기 넘치는 나이일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1941년 생이다. 그리고 지금도 유쾌하게 분노하며 불평등의 연대기를 써내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HAD I KNOWN (나는 알고 있었다) 이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 혹은 이제(책을 읽고 난 후) 무엇을 알게 되었는가?
우리나라에 저자와 같은 저널리스트가 있다면 좋았겠지만 찾아보기 힘들다면 최소한 이 책이라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우리에게도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