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편지글 형식을 띠고 있지만 [도덕적 서간집]은 애초에 출판을 위해 쓰인 글이며 수신인인 '너'는 루킬리우스 일 때도 있지만 로마 시민이나 모든 인간을 가리키기도 한다. (p. 23)
에피쿠로스는 '죽음을 연습하라'라고 말한다. 이 말의 의미를 더 분명하게 전달하자면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라고 할 수 있겠다. 딱 한 번만 사용하는 기술을 배우는 일이 쓸모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죽음을 연습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알기는 해도 경험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항상 연구해야 한다. '죽음을 연습하라' 이렇게 충고하는 사람은 우리에게 자유를 연습하라고 명령한다. 어떻게 죽을 것인지 배운 사람들은 어떻게 노예가 되는지를 잊는다. (p. 24) [도덕적 서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