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 세계 1위 미래학자가 내다본 로봇과 일자리 전쟁
제이슨 솅커 지음, 유수진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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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닥친 자동화와 로봇으로 인한 노동시장, 직업의 변화

세계1위 미래학자가 내다본 로봇과 일자리 전쟁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로봇이 어느새 일상에 구체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아마도 산업현장일 것이다. 컨베이어밸트가 인간을 단순노동직으로 내몬지 이제 백년이 되었을 뿐인데 어느새 그 자리는 로봇팔이 차지해가고 있다. 자동화시스템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직업은 로봇에게 위협받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사람들은 자동화와 로봇에 관한 논쟁에서 로보칼립스 혹은 로보토피아와 같이 디스토피아 혹은 유토피아적 미래로 축소해서 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본적인 것들에 있다. 즉, 우리가 노동, 교육, 세금 정책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p. 26)

로봇과 직업을 단순연결하는 것은 전체 시스템적 변화의 흐름을 미처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로봇에 의한 직업의 대체는 로보칼립스 든 로보토피아든 여하튼 인간에게 박탈과 좌절감을 주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하지만 기존의 직업이 사라지면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기 마련이었다. 스미스 라는 성이 흔해졌을만큼 대장장이가 많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의 스미스들은 대장장이가 아닌 다른 일을 한다.

자동화의 로봇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는 과거보다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노동시장 변화이 규모와 그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마 이것은 우리가 마주할 그 어떤 일보다 더 큰 변화가 될 것이다. (p. 34)

저자는 '빠르게 다가오지만 예측 가능한 미래(p. 34)' 라는 점을 강조한다. 로봇은 인간을 불시에 습격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에 의해 발명되고 발전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다가오는 로봇에 의한 변화는 인간이 예측할 수 있다.

자동화로 인해 노동시장은 교육과 기술을 축으로 두 갈래로 나뉘는 상항이 올 가능성이 크다. <자료3-1>에서 보듯, 제조업, 운송업과 같은 일부 업종은 자동화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교육, 관리, 전문가, 정보, 의료와 같은 업종은 자동화되기 힘들다. 즉, 교육받은 전문직 종사자일수록 로보칼립스의 위험이 낮아진다. (p. 68)

저자는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분석한다. 비록 미국내에서의 상황을 표시하고 있는 자료들이긴 하나 미국식 자본주의사회인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도 많았다.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은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 의미다. 저자는 '사회보장 제도의 개혁은 직업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 (p. 135)' 라며 자동화 시스템이 가져올 한계도 설명한다.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활동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사회에 위협이 될 것이다. 이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위협이며,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p. 165)

로봇이 점점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면 '기본급여'를 지급함으로써 인간의 삶이 여유로워질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일자리가 줄어든 상태에서 인간의 활동성이 줄어드는 것은 단순히 '급여'의 문제만은 아니었기에 저자는 좀더 크게 관망해볼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저자가 찾은 해결책은 학교에 있었다. '로봇이 점차 우리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 가장 안전한 장소는 벙커나 무인도가 아니라 바로 학교가 될 것이다. (p. 186)'

로봇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프로세스들이 자동화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가이드 없이 이것들을 수해할 수 있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이 해야 할 역할이다. 로봇이 모든 작업을 수행한다고 했을 때 인간은 이러한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 로봇을 관리해야 하는 건 결국 인간이기 때문이다. (p. 192)

로봇이니 자동화니 말할때 우리는 로봇이 만능일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로봇은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로봇은 인간의 지시를 따를 뿐이다.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방식의 자동화로 대체되고 로봇으로 대체되면 그에 따르는 다양한 방식의 관리능력과 유지능력이 필요해진다. 저자는 지금의 일자리들에서 긍정적 미래와 부정적 미래를 모두 예측해보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어려운 미래학을 장황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짧고 쉽게 '일자리'에 집중해서 말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막연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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