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바는 성인도 천사도 아니었다. 나쁜 일들을 겪었고, 그런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좋은 일들도 겪었지만, 에이바는 당연히 받아들였다. 욕도 하고 말대꾸도 했다. 맞서 싸우기도 했다. 사람들 말과 달리, 에이바는 물건도 훔쳤다. (p. 169)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았는데 누가 못마땅히 여긴다고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았다. 그건 예전, 교회에 다니고, 가게를 운영하고, 가족을 양육하며, 잘 가꾼 정원 같은 삶을 사는 조용하고 근면한 한국인 부부의 2세대 딸이던 시절의 이야기였다. 이제 그녀는 모든 걸 알아 버렸다. 그들은 모래 위에 집을 지었고, 비가 내리고 물이 불어나자 세상의 냉혹한 홍수에 휩쓸려 버린 것을. (p.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