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주로 '식품'에서 ㅎㅎ
가볍고 쉽게 조리해먹을 수 있는 음식을 우리는 인스턴트 식품이라고 부른다. 편의점에 가면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간편하고 간단하다는 '인스턴트' 가 엔지니어링에 붙으면 어떤 의미일까? 하는 설정에 대한 답변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1페이지 공학' 이라는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1페이지' 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것은 책속 내용이 한 페이지별로 간략하게 서술된 책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언제부턴가 이 '1페이지' 라는 수식어가 붙은 책이 여럿 눈에 띄곤 했는데... 아마도 '짧고 굵게'를 선호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다. 점점 더 여유없고 바빠지는 일상에서 알고 싶고 궁금한 것이 많지만 시.간. 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한 페이지만 읽으면 핵심이 쏙쏙 읽히는 책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일반 상식도 아니고 왠지 전문적으로 느껴지는 '공학' 도 인스턴트 식으로 읽을 수 있다니~!^^
일반원리, 토목공학, 교통공학, 생체공학, 항공우주공학&군사공학, 전기공학&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등 공학의 대부분의 분야를 망라하면서도 제목그대로 정말 딱 1페이지면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전문적인 내용으로 가기 전의 '상세한 목차' 로 읽혀지는 책 같기도 하다.
생명공학의 시작이 기원전 11,000년 경이고 선박은 기원전 800,000년경 이라는 역사적인 내용들 부터
제어 이론에서 '물 시계'의 효용성과 '창발' 이라는 낯선 용어를 알게 되는가 하면
'열' 은 가장 유용하지 않은 에너지 형태 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에펠탑을 만든 공학자 에펠이 자유의 여신상 내부의 철골 구조물을 비롯한 다양한 건설을 했다는 것과
'장형' 이라는 낯선 이름의 공학자도 만나게 되는 등
짧은 서술 속에서도 알찬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
안정적인 색감과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한 디자인 덕에 책이 더 입체적으로 읽히는 장점도 있었다.
'아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이야기들' 이라는 표지문구 처럼 일상에서 공학을 찾게 되기도 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공학이 가깝게 다가오는 등 쉽고 재밌게 읽히는 깔끔한 책이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