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환자에게 다 다른 방법을 적용한다는 것은 맞는 것도 같지만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어떤 환자에게 어떤 방법을 적용할지 의사가 어떻게 알아낼 수 있단 말인가? 시스템이나 매뉴얼의 필요성은 결국 기초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 융의 진단방식은 아무나 할 수 없어 보인다. 그리고 결국 융의 학설도 어떤 시스템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융의 학설이 더 궁금해지기도 한다.
융의 일대기처럼 쓰여졌으나 전체 일생을 다룬 것도 아니고 융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교훈을 주는 것처렴 쓰여졌으나 그 교훈이 와 닿지는 않고 융의 학문을 설명하는 것도 같았지만 결국 에세이로 마무리된 이 책을 왜 '매일 마음이 단단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홍보문구를 선택했는지 이유는 알수 없다. 하지만 융을 개인적으로 접근하면서 융이론의 화두를 엿볼 수 있도록 쉽게 서술한 점은 이 책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