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어린아이들만 읽는 책일까?
그렇지 않다. 어른에게도 때론 그림책이 필요하다. 어른만을 위한 그림책을 소개한 책을 읽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그램책은 온전히 한권의 그림책으로 만나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가끔 일부러 그림책을 찾아 보곤 한다. 그 짧은 시간이 주는 느낌이 참... 좋다.
북유럽아동청소년문학상, 화이트레이븐상, 북서유럽아동청소년문학상 등 책을 감싸고 있는 띠지에 메달처럼 박혀있는 도장들이 이 책을 빛나게 해주는듯 하지만 이런 금빛도장들이 찍혀있는 책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읽고나면 사실 그러한 홍보문구들은 의미없어진다. 그런 문구들이 없어도 책한권의 온전한 가치는 마지막장을 덮었을때 독자에게 나름의 가치를 부여해준다.
하지만 솔직히 이런 금도장들은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톡톡한 효과를 발휘한다. 좋은 그림책을 보여주고픈 부모라면 아이에게 기왕이면 어디선가 인정받았다는 기왕이면 누군가에게 검증되었다는 그런 책을 보여주고싶지 않겠는가. 그냥 어른인 내가 읽으려해도 그런 금도장들에 눈길이 가는데 ㅎㅎ
저자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 페로 제도에서 태어나 어린이 잡지의 삽화작가로 활동하다가 그림책을 내게 됐는데, 만화 일러스트레이션 처럼 한눈에 명확하게 파악이 되는 특징의 그림책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나무> 라는 그림책만 해도 단순한 그림체이지만 다양한 상을 받았다.
별다른 채색도 없이 내내 거의 무채색으로 간단하게 그려진 펜화인듯한 그림은 그 단순함때문에라도 캐릭터에 집중하며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