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역할을 찬양하고 떠벌리면서 실제로 말도 안 되는 기준을 전파하는 문화에서 사는 여자가 느긋해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여자들은 더 이상 일을 한다고 매도당하지 않는다. 대신 세상이 다 보도록 애들 앞에 바짝 엎드린다. 그리고 배우자에게 우리와 동참하자고 손짓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렇게 열심히 아빠 노릇을 하는 데 는 전혀 관심이 없다. (p. 248)
성별 일탈 중립화란, 사람들이 남녀 성별과 관련된 비전형적인 행위를 상쇄하기 위해 성별과 관련된 전형적 행동을 과장하려고 하는 것이다. (p. 260)
엄마가 가장 잘 안다는 통념은 계급을 막론하고 부모를 지배하는 철학이지만, 가정 내 성 평등이 뿌리내리려면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p. 266)
"어떤 사람들은 이론적으로는 남자와 여자가 동등해야 한다고 믿을지 몰라도, 여전히 엄마는 자녀의 인생에서 아빠가 따라갈 수 없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많은 믿음이 동반된다. 가령 엄마에게는 육아에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믿음 같은 것이다.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여자들은 양육이 자기들 책임이라고 믿는다. 근본적으로 양육을 배우자와 나누는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p.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