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라는 책을 정말 기분좋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책을 썼을 당시 저자의 나이가 이미 팔순을 넘긴 어르신 이었다. 그런데 에세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가 폭 빠져 읽을 정도로 멋진 어르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인상깊게 읽었었다.
예를들어, 자식과 위아래층에 살면서도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하지 않고 방문전에 꼭 연락을 하며 충분히 자식의 생활을 존중해 주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더랬다. 거기다 자식의 차로 함께 가기로 했던 곳을 자식에게 일이 생겨 혼자 택시를 타고 가야했을 때에도 불쾌하다거나 원망하는 마음없이 정말 쿨하게 '그럴 수 있지' 하는 태도에 '와 이런 분이 계시나' 싶었더랬다. 더구나 많다면 많을 수 있는 나이에도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해주겠지' 하며 바라지 않고 '나' 라는 사람이 할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 여전히 활발하게 하신다는 것이 대단하시구나 하며 감탄을 연발하곤 했었다. 그러니 그런 어르신의 또다른 에세이를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번 책은 쓰시면서 '서투름'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었다고 한다.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는 얅고 작은 에세이인 이 책은 순서관계없이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간단하지만 분명한 조언을 찾을 수 있다. 그중 몇 가지만 골라보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