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946년 머레이 라인스터 의 <조라는 이름의 로직> 이라는 소설은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예외적인 SF 소설이었다고 하면서 유일하게 네트워크 세상을 예견했다고 하는데, 여하튼 다른 분야들에 비해 인터넷 세상에 대한 예측은 SF에 없었구나라고 생각하기 신기하다. '인터넷'의 발전은 그렇게 급작스러웠던 사건이었나 보다.
인공지능 자동차, 잠수함, 달 탐사, 화성 프로젝트, 원자폭탄, 탱크, 에너지 무기, 드론, 신용카드, 감시사회, 복제 기술, X선 등의 레이저선, 생체공학, 신경정신약물, 인조인간, 화상통화, 휴대용 단말기, 사이버 공간 등 총 18가지의 주제에 따른 SF 소설과 과학과의 접점을 살펴 볼 수 있었던 이 책은 쉽고 가볍게 읽히면서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어서 과학에 호기심을 갖는 학생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마무리글 없이 본문으로 뚝 끝나는 편집이 아쉽긴 했지만 SF가 현실이 된 순간들을 살펴보는 것은 재미있는 시간이었다.